성공에 이르는 가장 오래된, 그리고 지금도 변함없이 작동하는 지혜는 무척이나 간단하다. 전심전력을 다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퇴로나 핑곗거리를 만들지 말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다른 선택지가 있다면 상황이 어렵고 힘들 때 자연히 눈이 간다. 있는 힘껏 애써도 모자랄 상황에 한눈팔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성공을 위해서는 또 다른 선택지, 즉 플랜B를 만드느라 시간과 노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이것은 매우 단순한 법칙처럼 보이지만, 실천하는 데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플랜B는 없다』 의 저자 맷 히긴스는 자신의 경험, 고대부터 이어져 온 선인들의 지혜, 그리고 현대의 과학적 연구 결과에서 발견한 노하우를 이 책에서 9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저성장 시대, 긴 불황의 늪, 더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가 새로운 돌파구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머리말

| 1부 | 물속으로 뛰어들어라
1장 당신의 직감을 믿으라
2장 내면의 악마와 적을 정복하라
3장 과감하게 도약하라

| 2부 | 돌아갈 수 없다
4장 불안을 최적화하라
5장 위기가 오면 온전히 받아들여라
6장 앞길을 가로막는 패턴을 깨라

| 3부 | 배를 더 많이 만들어라
7장 성공에 이른 배를 불태워라
8장 상대의 탁월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9장 당신의 가장 야심 찬 꿈을 좇으라

감사의 글
주

성공에 이르는 가장 오래된 지혜
“강을 건넌 뒤 배를 불태워버려라!”

이 책의 저자 맷 히긴스는 9학년(우리나라의 중3에 해당)을 2년 유급한 뒤 학교를 그만뒀다. 자퇴하던 날, 선생님의 비난과 친구들의 비웃음을 묵묵히 견딘 그는 이후 그들이 상상도 못 할 계획을 차근차근 실천해나갔다.

당시 미성년의 파트타임 시급은 5달러였지만, 같은 미성년이라도 대학생이라면 9달러를 받을 수 있었다. 아픈 홀어머니를 모시고 생계를 꾸려야 했던 뉴욕 퀸스 빈민가 출신의 저자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지 2개월 만에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그해 여름, 퀸스 칼리지에 합격했다. 그야말로 죽기 살기로 덤벼든 벼랑 끝 전술이었다. 검정고시를 통과하지 못했다면, 대학에 합격하지 못했다면, 그는 뉴욕 뒷골목의 뻔한 실패자의 삶을 살았을 것이다.

인생을 건 첫 도전에 성공한 맷 히긴스는 계속 도전하며 한 단계씩 성장해갔다. 26살에 뉴욕시정 사상 최연소 공보비서관이 되었고, 공무원을 그만둔 뒤에는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NFL의 운영 부분에 뛰어들었으며, 이후에는 자신처럼 성공을 꿈꾸며 도전하는 스타트업들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되었다. 그의 노력은 삶의 이면에서도 계속되었다. 고교중퇴자의 낙인을 지우기 위해 뉴욕시에서 일하면서 명문 포드햄 대학교의 로스쿨을 졸업했다. 또 ABC방송의 인기 투자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샤크탱크〉의 고정 투자자 출연해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이런 이력을 발판 삼아 마침내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에 이르렀다.

『플랜B는 없다』 는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서 강의할 때 만든 자료를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그가 스타트업을 분석하고 리더들을 만나 성공 가능성을 살피고 투자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지켜본 다양한 성공과 실패에서 찾은 ‘플랜B를 버리고 목표에 집중해’ 마침내 성공에 이르는 비법을 소개한 책이다.

스스로에게 실패라는 선택지를 주지 말라

저자는 ‘위대한 일을 이루려면 스스로에게 탈출로를 마련해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돌아간다는 선택지가 있으면 무서울 때 언제든 후퇴하고 대안, 즉 플랜B를 택하게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배를 불태워 돌아갈 길을 막고, 승리 아니면 죽음밖에 없다는 걸 깨달아야 전력을 다할 수 있다는 오랜 성공담에서 지혜를 얻었다고 말한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 배수진 전략은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손자병법』, 사마천의 『사기』, 성경에 등장하는 고대 이스라엘의 전투, 그로부터 수 세기 후 벌어진 카이사르의 브리튼 정복에 이르기까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불태워버려야 할 배’는 비단 플랜B만이 아니라, 두려움과 망설임, 기존에 이루었던 성공, 고정관념을 모두 포함한다.

끈기와 열정이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 시대

『플랜B는 없다』 는 오로지 하나의 목표에 전념해서 인생의 성취를 이루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 9단계는 다음과 같다.

1장 ‘당신의 직감을 믿으라’에서는 힘든 상황을 마주해 포기하고 싶어질 때는 자신의 직감을 믿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 자신이 스스로를 믿고 과감하게 고교를 중퇴한 것처럼 말이다. 어렵고 힘들수록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꾸준히 계속해가는 인내의 끝에 길이 보일 것이다.

2장 ‘내면의 악마와 적을 정복하라’에서는 성공을 향해 가는 길에 만나는 많은 반대자와 비관론자들을 대처할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는 비난에 직면하면 자신감을 잃고 주춤한다. 하지만 비관론자들이 왜 우리의 발목을 잡는지 이해하면 그런 비난을 극복하고 오히려 승리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3장 ‘과감하게 도약하라’에서는 도전하는 우리 스스로 발목을 붙잡는 생각을 여섯 가지로 정리해서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서 성공에 이르겠다는 꿈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불안함에 그런 길을 택해서는 안 된다고도 설명한다. 남들보다 더 빠르게 성공하고 싶다면 한 계단을 성큼 도약할 필요가 있다.

한편 4장 ‘불안을 최적화하라’에서는 도전에 반드시 따라오는 불안을 극복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기존의 연구를 찾아보는 것은 물론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방법까지, 성향별로 또 상황별로 시도해볼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가 담겨 있다.

5장 ‘위기가 오면 온전히 받아들여라’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반전시킨 사례들을 소개해 용기를 주며, ‘회복탄력성’을 강화할 수 있는 실천법을 공개한다.

6장 ‘앞길을 가로막는 패턴을 깨라’에서는 비즈니스에서 성공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는 요소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그 장애물의 작동원리를 소개해 이를 피하고 넘어서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러면 언제 새로운 도전을 해야 성공에 이를 수 있을까?

7장 ‘성공에 이른 배를 불태워라’에서는 도전하기 가장 좋을 때는, 가장 잘나갈 때, 가장 바쁠 때라고 말한다. 어제 할 수 없었지만, 오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도전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성공의 안락함에 익숙해지기 전에 타고 있는 배를 불태우고 더 큰 도전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사람은 혼자 힘으로 성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자신이 이를 실행하기 적합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8장 ‘상대의 탁월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여라’에서는 나보다 더 적합한 사람들에게 일을 맡기는 법을 알려준다. 그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선구자’ ‘촉매자’ ‘집행자’ ‘소통자’의 네 가지 원형으로 소개한다. 더불어 조직의 발목을 잡는 인물들의 원형 다섯 가지도 소개한다.

마지막 9장에서는 성공하고 나서도 우리가 왜 끊임없이 도전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사람들은 성취감과 행복을 느끼는 부분은 성공 자체가 아니라 성공에 이르는 과정이다. 성공한 후에는 그 상황에 금방 적응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계속해서 성취감을 얻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인생에 걸쳐 도전을 계속해야 한다.

두려움을 극복하면 플랜B는 필요 없다

‘자수성가’나 ‘개천에서 용 난다’는 표현이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사람들은 더이상 인생에서 승리하는 법을 모르겠다고 절망하며, 하루하루 그저 즐기는 욜로족을 꿈꾸거나 악착같이 돈을 모아 일찍 은퇴하는 파이어족이 되겠다고 벼른다.

그런데 우리가 한 가지 모르는 사실이 있다. 주 40시간의 근무, 일과 삶의 균형, 저녁이 있는 삶도 중요하다. 하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불태우고 열정적으로 빠져드는 경험 없이 위대한 성공에 이르겠다는 야망은 공허하다.

인생에서 위대한 일을 하기 위해 어느 순간에는 자신도 모르게 배를 불태우고 전력으로 앞을 향해 나아가는 시기가 있다. 우리가 하나에 모든 것을 걸고 전심전력을 다하는 그 이유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회에 기여하고,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그 목표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