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시베리아의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여러 가지 가스가 대기 중으로 배출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원인 모를 산불이 나고 홍수가 나서 산림이 훼손되고 인간을 비롯한 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있다. 인간의 개발로 인해 아마존의 열대우림이 줄어들어 그곳에 살던 많은 생물이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해빙이 줄어들고 있다. 이 현상들은 우리와는 상관없는 그저 먼 곳의, 남의 이야기일 뿐일까
인류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우리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인류가 결국 하나의 운명 공동체라는 의식,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다 합쳐서 ‘우리’로 묶는 감정을 강조한다. 십 대 환경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후와 생태계에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연쇄반응이 일어나게 될 위험을 호소한다.
이 책은 ‘기후 위기’가 충분히 시간을 두고 생각해도 되는 문제가 아니라, 바로 지금 공부하고 행동해야 할 문제라는 점을 깨닫게 한다.

우리가 이제까지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결코 이 세상을 구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지켜온 방식들은 바뀌어야 합니다.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바로 지금 시작되어야 합니다._그레타 툰베리

우리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인류가 결국 하나의 운명 공동체라는 의식,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합쳐서 ‘우리’로 묶는 감정입니다. _달라이 라마

책을 펴내며
머리말
1. 달라이 라마와 그레타 툰베리
그레타 툰베리에게 보내는 달라이 라마의 편지
인간에게는 지구를 보호할 능력이 있다
모든 존재는 행복을 원한다
우리의 목표는 같다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과학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2. 가장 위험한 기후 피드백 루프
기후 피드백 루프란 무엇인가
: ‘티핑포인트’란 무엇인가 | 배출 가스는 왜 지구 기온을 높이는가
영구 동토 피드백 루프
: 위험한 미생물 | 1억 5,000만 톤의 이산화탄소와 메탄 |
아직 선택할 기회가 있다 | 영구 동토층을 다시 얼게 하자/ 순록 루돌프의 마지막 순간
산림 피드백 루프
: 나무의 기적 | 산림의 놀라운 정화 능력 | 잘못된 방향 | 휘청거리는 거목 |
열대우림 | 북방 침엽수림 | 온대림 | 지구 기온을 낮추는 기후 피드백 루프/ 마다가스카르의 여우원숭이
대기 피드백 루프
: 구름의 신비로운 작용 | 태풍의 새로운 힘 | 제트기류 피드백 루프/ 때 이른 벚꽃이 보내는 기후 경고
반사율 피드백 루프
: 따뜻한 바닷물의 문제 | 끔찍한 변화 | 해수면 상승에 따른 문제 |
돌이킬 수 없는 지점 | 온 세상을 운영하는 새로운 방식/ 인도양의 위력

3.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
: 우리는 지구에서만 살 수 있다 |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 |나무를 심자! | 인류의 미래에 대한 책임을 다하자!
행동에는 공부하는 것도 포함된다
지금 있는 바로 그곳에서 시작해야 한다

수전 바우어-우.툽텐 진파 지음, 고영아 옮김

인류에 대한 꾸짖음과 희망이 담긴 그레타 툰베리와 달라이 라마의 대담

2021년 1월 10일, 86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18세의 청소년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대담을 했다. 전 세계 백만에 가까운 시청자들이 이 대담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기후 위기’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심각한 문제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 대담에는 기후 문제에 대한 정확하고 과학적인 내용들을 설명하기 위해 세계적인 기후학자들도 참여했는데, 그들이 제공한 기후 문제와 관련된 유익한 정보는 시청자들의 의식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했다.
한편,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에 대해 달라이 라마와 그레타 툰베리가 함께 해결책을 모색했다는 사실은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다.
달라이 라마와 그레타 툰베리, 그리고 기후학자들이 나눈 대화는 우리 모두가 나누어야 할 대화이며, 거기서 제기된 질문은 우리 모두가 답해야 할 질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무지로부터 깨어날 수 있을까
-우리는 달라이 라마의 제안대로 그동안 가져온 사고방식을 바꿀 수 있을까 이제껏 삶에서 우선순위에 두었던 것들을 포기할 수 있을까
-우리는 그레타 툰베리의 제안대로 제대로 볼 수 있을까 이제까지 자신이 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직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우리는 감히 과학이 제시하는 모든 사실들에도 불구하고 변화되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책을 덮을 때쯤, 우리는 이 질문들을 결코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다.

기후변화, 제대로 알아야 지구를 보호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대담에 참여한 두 기후학자는 평생을 기후변화 연구에 바친 과학자들로, 그동안 현재 인류가 처한 상황의 긴박성을 널리 알리는 활동을 해왔다.
수전 나탈리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우드웰 기후연구소’에서 북극 연구팀을 이끌고 있다. 윌리엄 무마우는 미국 메드퍼드에 있는 플레처스쿨 국제환경정치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과 재생 가능 에너지, 그리고 기후변화에 미친 정치적 영향 등의 환경 연구를 하고 있다.
나탈리와 무마우는 대담에서 산림과 북극 지역의 영구 동토를 예로 들어 피드백 루프의 작용을 소개하면서 이 두 생태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특히 무마우는 전 세계 산림의 운명이 북극 지역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반대는 어떤지, 그리고 그것이 인류의 운명에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자체적으로 지구온난화 현상을 증폭시키는 순환 고리, 다시 말해서 온난화로 인해 더워진 지구가 온난화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기후 피드백 루프’에 대한 설명은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기후변화와 그로 인해 닥칠 비극적인 미래를 보여준다. 현재 기후 위기의 상황이 한번 올라가면 되돌릴 수 없는 지점인 티핑 포인트를 코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이 두 사람 외에도 여러 기후학자와 과학자 들의 견해와 연구가 소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극지방의 영구 동토층이 급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남쪽 지역에만 분포하던 식물 종이 북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왜 일어나고 있는지, 러시아 순록과 마다가스카르의 여우원숭이가 생존의 위험을 겪고 있는 상황은 무엇으로부터 비롯되었는지 명쾌하게 알려 준다. 또한 숲이 파괴되면 어떤 재앙이 닥치는지, 화석연료 사용은 대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허리케인이 더욱 강력해지고 빈번해지는 원인은 무엇인지, 때 이르게 피는 벚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해수면 상승과 인간의 삶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해준다.
독자들은 과학자들이 소개하는 예들을 통해 문제를 제대로 맞닥뜨리고 지금 바로 공부하고 행동에 옮겨야 하는 문제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