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신과 인간의 운명을 둘러싼 압도적 스케일의 대서사시
21세기 판타지 소설의 지표 N. K. 제미신의 기념비적 데뷔작
「부서진 대지」 시리즈로 가장 영예로운 SF상인 휴고 상을 3년 연속 수상한 N. K. 제미신의 신화 판타지 「유산」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유수의 장르문학상을 석권했을 뿐 아니라 《가디언》, 《타임》, 《뉴욕 타임스》에서 선정하는 21세기 최고 도서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으며 현시대를 대표하는 장르소설의 기수로서 자리매김한 제미신을 작가로서 있게 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데뷔 전 직장 생활을 하는 틈틈이 잡지에 단편을 기고하며 창작을 이어 나가던 제미신은 「유산」 시리즈의 1권인 『십만왕국』(2010)으로 방대한 세계관의 장편소설을 쓰는 데도 탁월한 능력이 있음을 당당히 입증하며 로커스 상, 로맨틱 타임스 리뷰어스 초이스 상과 일본의 센스오브젠더(약칭 SOG) 상을 수상했다. 힌두 신화에서 영감을 얻은 삼주신(三主神) 개념과 작가만의 독특한 색채가 결합하여 구축된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유산」 시리즈는 지극히 인간적이면서도 초월적인 신들 그리고 압도적인 권력을 지닌 한 가문이 지배하는 인간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계략과 암투, 사랑을 흥미진진하게 다룬다. 또, 서치라이트 텔레비전과 웨스트브룩 스튜디오에서 TV 시리즈 개발을 추진 중이다.
목차
[십만왕국]
1장 할아버지 7
2장 또 하나의 하늘 22
3장 어둠 36
4장 마법사 49
5장 혼돈 69
6장 동맹 77
7장 사랑 99
8장 친척 110
9장 기억 133
10장 가족 143
11장 어머니 165
12장 제정신 188
13장 몸값 201
14장 걸어 다니는 죽음 223
15장 증오 236
16장 사르에나넴 250
17장 위안 275
18장 토옥 299
19장 다이아몬드 316
20장 격투장 334
21장 첫사랑 359
22장 분노 378
23장 이기심 398
24장 부탁한다면 416
25장 기회 426
26장 무도회 452
27장 승계식 467
28장 황혼과 여명 482
29장 셋 500
부록1 용어 및 인물 524
부록2 용어의 정의 529
부록3 사료: 아라메리 가문 비망록 제1권 532
감사의 말 538
저자와의 인터뷰 540
[무너진 왕국]
1장 버려진 보물 11
2장 죽은 여신 36
3장 신들과 주검들 61
4장 좌절 79
5장 가족 129
6장 창문이 열리다 177
7장 어둠 속의 여인 189
8장 빛이 드러나다 200
9장 유혹 235
10장 교화 254
11장 소유 262
12장 파멸 278
13장 착취 305
14장 비행 325
15장 수상쩍은 신들에게 올리는 기도 334
16장 깊은 곳에서 높은 곳까지 358
17장 금빛 사슬 387
18장 신들의 복수 410
19장 악마들의 전쟁 434
20장 삶 458
21장 여전히 삶 475
부록1 용어 및 인물 497
부록2 사료: 일등 필경사의 필기록 제76권 503
감사의 말 510
[신들의 왕국-상]
제1부 아침에는 다리가 넷 7
1장 12
2장 52
3장 80
4장 105
5장 140
6장 183
7장 195
8장 232
제2부 정오에는 다리가 둘 249
9장 255
10장 282
11장 311
12장 353
부록―용어 및 인물 395
[신들의 왕국-하]
제3부 오후에는 다리가 셋 7
13장 13
14장 42
15장 83
16장 109
17장 156
18장 191
제4부 자정에는 다리가 없는 것 217
19장 222
20장 250
21장 273
22장 292
23장 324
코다 338
부록―용어 및 인물 341
감사의 말
외전―끝나지 않았다 349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빛, 어둠, 어스름의 신 사이에 벌어진 전쟁 이후,
이천 년간 고정되었던 세계의 질서가 비로소 바뀐다!
삶과 죽음, 사랑과 증오, 정체와 순환이 뒤엉키는 신과 인간의 게임
일찍이 세 신이 있었다.
오직 셋뿐이었다. 지금은 수십, 수백에 달하지만. 신들은 토끼처럼 새끼를 친다. 하지만 한때는 오직 셋만이 존재했다. 가장 강대하고 가장 영광스러운 이들. 낮의 신, 밤의 신, 그리고 황혼과 여명의 신. 또는 빛과 어둠, 그리고 그 사이의 어스름. 아니면 질서와 혼돈, 그리고 균형. 뭐가 뭔지는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 중 하나는 죽었고, 다른 하나 역시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오직 하나만이 살아남았으며 오로지 그만이 중요할 뿐이다._본문에서
「유산」 시리즈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의 기원에는 태초의 우주 ‘대혼돈’에서 탄생한 세 주신(主神) 사이에서 벌어진 전쟁이 있었다. 치열한 전투는 낮과 질서의 신 이템파스가 한 주신을 살해하고 또 다른 주신을 굴복시켜서 승리하며 끝을 맺었고, 이템파스를 섬기는 사제 가문인 아라메리 일가에게는 막대한 힘이 주어졌다. 그 힘이란 막강한 무기, 즉 전쟁에서 패해 노예로 전락한 네 신들을 자유롭게 부릴 권한이었다. ‘하늘’이라 이름 붙여진 도시와 궁에 터를 잡은 아라메리 가문이 순수 혈통을 고집하며 지상의 무수한 왕국 위에서 지배자로 군림한 지도 어언 이천 년. 그러나 현 아라메리 가문의 가주(家主) 데카르타의 딸과 북방의 낙후 국가 다르의 남성 사이에서 태어난 예이네가 ‘하늘’로 소환되어 후계 상속을 둘러싼 싸움에 말려들면서 세계의 질서에도 균열이 일어난다.
「유산」 시리즈는 제미신의 최근작과 비교하면 특유의 선명한 사회 비판적 메시지나 현실에 대한 은유는 상대적으로 옅지만, 밀도 높은 세계관과 생생하고 독특한 캐릭터로부터 이미 완성된 작가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리즈다. 무엇보다 미스터리 해결이 주축을 이루는 매력적인 플롯 역시 페이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작품마다 새로운 캐릭터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복잡한 사연을 지닌 이들에게는 제각기 풀어야만 하는 과제가 주어진다. 『십만왕국』에서 예이네는 궁중 암투 속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사망해야만 했던 이유를 알아내려 하고, 『무너진 왕국』의 주인공 오리는 신들을 상대로 벌어지는 암살의 배후와 얽히게 되며, 『신들의 왕국』에서 유년기의 신 시에는 자신에게 성장과 노화라는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와 세상에 혼란을 불러올 또 다른 신의 정체를 파헤쳐야만 한다. 각각의 서사는 제 나름의 완벽한 결말을 맞이하며, 마지막 권에 가서는 모든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되며 깊은 만족감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