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25 문화 트렌드:모순과 충돌을 통한 문화적 진보
2025년의 문화 트렌드를 예측하면서 문화란 참으로 예측하기 힘들다는 역설적인 생각을 하곤 했다. 이성과 상식을 추구하는 흐름 안에서도 반이성과 비상식이 고개를 쳐들고, 아름다움과 균형을 추구하는 흐름 안에서도 추함과 불균형이 각광받는 모순적 상황이 종종 목격된다. 물론 이러한 모순과 충돌이 하나의 트렌드를 이루기도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모순과 충돌의 트렌드를 긴 호흡으로 잡아내어 우리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는 저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하는 것이 어쩌면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를 가끔 깜짝 놀라게 하는 현상들을 발견하여(What do we see?) 그 뿌리를 캐고(Why is it?), 미래의 우리에게 던지는 시사점(Where is it going and what should we do?)에 대해 모든 챕터에서 일관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목차
Part 1. 2024년 문화 소비 트렌드
두 얼굴의 페르소나: 이코노-럭스 문화 소비자
익숙함에 익숙해진 사람들: 추억 보정과 문화 소비
게으른 다이어터들의 세상: 레이지어터 이코노미
아주 사적인 이야기: 피핑 톰 사회
이종 간 융합의 진화: K-컬처 하이브리드 전략
거리에 나선 명품: 스트리트 문화 지속 가능성
정체성의 표현 수단: 팝업스토어 전성시대
우리 자기가 세계로: 한류스타 앰배서더의 활약
유퀴즈의 성공: 연반인을 꿈꾸는 세상
캐릭터의 힘: 창작 캐릭터 머천다이징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거래: 극단적 콘텐츠 중심주의
모두를 위한 변화: 문화 예술의 배리어프리
나를 울리는 반려동물: 펫 휴머니제이션
헬로 미스터 터미네이터: 갈림길에 선 생성형 인공지능
Part 2. 2025년 문화 트렌드 전망
Chapter 1 너와 나의 연결고리, 그리고 소비
쉽게 더 쉽게, 이지-코노미(easy-conomy)
티키타카 소비를 통한 미니맥시즘
스타와 팬의 팀플, 프라이빗 메시지
없는 추억도 만들어 낸다: 겪어보지 않은 것에 대한 향수
Chapter 2 불확실 시대의 유연성
적대적 공생과 협쟁(coopetition)
머피베드 인생
멀티 레이블의 명과 암
디지털 시대의 미술품 투자
Chapter 3 재미있거나 혹은 진지하거나
노는 게 제일 좋아, 펀플레이션(funflation)
숏폼영상과 횡단보도 잔여시간과의 함수
다큐멘터리 연극: 현실이 무대 위로 올라가다
도파민 디톡스(dopamine detox)
Chapter 4 신한류시대 그 이후
K-Culture의 한류 메라키와 디아스포라의 향연
같은 출발, 다른 결말: K-팝과 K-드라마의 세계화
전통문화, 오래된 미래
Chapter 5 노멀과 뉴노멀
미신과 영웅
탈권위 반전 매력
정상, 상식, 그리고 뉴노멀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회고
이 책은 두 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부분은 2024년에 유행하리라 예측했던 트렌드에 대해 회고하는 내용이다. 일상에서의 검소한 생활과 중요한 순간에서의 럭셔리한 소비가 습관화된 이코노럭스 문화소비 현상, 익숙하면서도 새로움을 추구하는 추억 보정, 제로 콜라를 마시며 다이어트를 꿈꾸는 레이지어터 이코노미, 비밀이라고 말하면서 대중에 자신을 공개하는 모순적 현상, 신한류의 시대로 접어드는 시대에서의 하이브리드 전략, 명품과 길거리 문화가 융합되는 스트릿 문화, 급격히 주류 유통 수단으로 부상했던 팝업 스토어, 세계 럭셔리 시장을 휩쓸었던 한류 스타 앰배서더, 일반인과 연예인의 경계를 허무는 연반인 시대, 동물 창작 캐릭터의 유행, 플랫폼에서 콘텐츠로 무게중심이 이동되는 콘텐츠 시장, 비장애인의 영역이 확장되는 문화예술의 배리어 프리 경향, 반려동물에 대한 무한 사랑의 펫 휴머니제이션, 챗GPT가 가져올 새로운 세상에 대해 무엇을 예측했고 2024년에 무엇을 목격했는가에 대한 회고를 담았다.
전망
그 다음으로 2025년에 다가올 문화 트렌드에 대해 본격적으로 내용을 전개한다. 물론 문화 트렌드라는 것이 단기적으로 부상하고 또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이러한 트렌드는 지난 수년간 발견되었던 트렌드와 함께 복합적으로 2025년 우리의 생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예술 분야에서 새로운 조류로 부상하고 있는 미술품 조각투자 등 대체 투자의 트렌드와 연극 분야에서 매력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연극 트렌드에 대해 설명한다. 미술품의 예술성과 카타르시스의 허구성을 기본으로 하는 이러한 예술 장르에서 떠오르는 새로운 트렌드가 가진 의의를 분석한다.
두 번째로는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는 한류의 새로운 면모에 대해 논한다. 외국으로의 진출에 이어서 외국인이 한국으로 모이는 디아스포라 현상, K-팝과 비교되어 K-드라마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플랫폼이 갖는 특별한 의미, 전통문화의 지적재산권이 갖는 무한한 가치를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하이브 등 한류 기업의 성장에 있어서 멀티레이블이 갖는 위험과 기회에 대해 살펴본다.
세 번째로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그 경제적 시사점에 대해 논한다. 극한의 업무 속에서 무한한 힐링을 추구하는 도파민 디톡스, 실제 존재하지 않는 기억을 억지로 만들면서 추억에 심취하는 아네모이아 현상, 부정적 결과를 가져오는 적대적 공생과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는 코피티션, 횡단보도 잔여시간에 숨겨진 문화 향유 현상, 그리고 여가 소비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이 이어진다.
네 번째로는 사회 전반의 규범과 가치관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한다. 미신을 믿는 원시적인 심리가 현대 사회에서 영웅을 기다리는 심리로 탈바꿈하면서 전쟁과 갈등을 해소하는 현상, 권위를 무너뜨리는 카타르시스, 상식과 비상식의 경계에 있어서 뉴노멀이 갖는 의미, 그리고 기대수명의 증대와 함께 전문성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요구되는 트렌드에 대해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일반 대중의 경제적 소비 패턴의 변화에 대해 심도 깊게 추적한다. 단순하고 쉬운 것을 추구하는 심리가 가져오는 이지코노미 현상, 소비자와 사물의 궁합마저도 고려하는 티키타카 소비 현상, 그리고 연예인과 팬이 나누는 프라이빗 메시지가 갖는 새로운 팬덤 소비 현상에 대해 분석한다.
사용법
문화 트렌드를 읽는 분들이 종종 던지는 질문이 있다. “이 트렌드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되나요? 부동산 투자나 주식 투자, 또는 마케팅에 딱히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요” 물론 그렇다. 이 책은 주가 상승이 유력한 몇 개 종목을 정해 주지도 않고 부동산 투자 시점을 알려 주지도 않으며 팬시한 새로운 유행어를 만들어 내지도 않는다. 그러나 폭넓은 문화적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현상에 대해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이러한 통찰은 여러분이 사회를 바라보는 사고의 격조를 높이고, 소비자를 이해하는 공감의 수준을 높이며, 인생에 대한 철학의 농도를 높일 것이다. 이 책에 참여한 공저자의 면모를 살펴보면 이들의 통찰이 여러분에게 전달할 지적 산출물의 가치에 대해 기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연극, 투자, 콘텐츠, 컨설팅, 문화전문가, 마케터, 그리고 기업의 전략을 연구하는 경영학자가 문화 트렌드라는 하나의 주제로 빚어낸 2025 문화 트렌드를 독자 여러분께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