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화의 빛과 어둠을 조율하는 예술가, 그리고 장인.
[기생충], [버닝], [곡성]의 홍경표 촬영감독과
[아가씨], 한국인 최초 [스타워즈] 시리즈 키스태프인 정정훈 촬영감독,
가장 현재진행형의 두 대가를 기록한 김성훈 작가의 취재록이자 에세이!
모두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자기만의 영상을 촬영하고 소장할 수 있는 시대. 이제 영상은 더 이상 예술가,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촬영이라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성취를 낸 이들의 미학, 철학, 지식과 경험은 더욱 값지다.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을 누구보다 잘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직 그들만이 도달할 수 있는 경지가 있다. 『빛의 설계자들: 홍경표와 정정훈 촬영감독을 기록하다』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중요한 이름이 된 홍경표와 정정훈 두 ‘빛의 설계자’를 영화 기자의 눈으로 관찰하고 대화한 성실한 취재록이자 에세이집이다. 홍대 반지하 방에 칸영화제 포스터를 붙여뒀던 홍경표 촬영감독이 칸영화제 수상작 촬영감독이 되기까지의 여정, 충무로에서 제일 잘 나가는 촬영감독일 때 모든 걸 버리고 할리우드로 건너가 무명으로 시작해 결국 [스타워즈] 시리즈의 한국인 최초 키스태프가 된 정정훈 촬영감독의 이야기는 마치 주인공이 도전과 좌절과 수련을 끈질기게 거듭하다 결국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야 마는 무협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목차
Part 1.
1-1. 홍경표 1: ‘리얼’은 ‘리얼’이 아니다. 철저한 계산이다.
1-2. 홍경표 2: 데뷔작 한줄평: “촬영이 ‘아트’더라.”
1-3. 정정훈 1: 졸업 영화 현장에 [올드보이] 촬영감독이 나타났다!
1-4. 정정훈 2: 전화가 왔다. 박찬욱 감독에게서.
1-5. 정정훈 3: 20대 촬영감독의 파격적 등장, ‘보이콧’이란 역풍을 맞다.
Part 2.
2-1. 홍경표 3: ‘룩’의 발견
2-2. 홍경표 4: 매번 다르게, 내 스타일을 지워라!
2-3. 정정훈 4: 박찬욱 감독 영화 세계의 일부가 되어
2-4. 정정훈 5: 자기 검열과 ‘콤플렉스’를 피해, 고립무원 남극부터 피투성이 엘리베이터까지
[Insert cut]
[홍경표] 고든 윌리스 촬영감독 최고의 장면
[정정훈]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 베스트5
[정정훈] 최고의 촬영 베스트5
Part 3.
3-1. 홍경표 5: 봉준호의 세계에 탑승하다
3-2. 홍경표 6: 클로즈업! 라이카를 손에 든 촬영감독
3-3. 정정훈 6: “그때 처음 울었다.”
3-4. 정정훈 7: [아가씨]와 정정훈의 댄스 플로어
3-5. 정정훈 8: 충무로 대세 정정훈, 할리우드의 구직자가 되다.
Part 4.
4-1. 홍경표 7: 나홍진 vs 홍경표? 햇빛 vs 홍경표!
4-2. 홍경표 8: 철저하게 설계하라, 그리고 본능에 따르라.
4-3. 정정훈 9: 엠마 스톤, 베네딕트 컴버배치… 정정훈의 할리우드 동료들
4-4. 정정훈 10: [스타워즈] 시리즈 사상 최초의 한국인 촬영감독이 되다
4-5. 홍경표 9: “THE OSCAR GOES TO…PARASITE!”
4-6. 홍경표 10: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상일 감독과 찍은 한국영화, 그리고 일본영화
[In Focus]
류성희, 송종희, 박찬욱, 에드가 라이트
이재혁, 봉준호, 이창동
에필로그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감독의 영화적 동반자
전 세계를 열광하게 한 홍경표, 정정훈 촬영감독의
촬영 미학, 장비와 테크닉의 비밀은 물론 인간적 면모까지 모두 담다!
『빛의 설계자들』이란 제목은 “영화 촬영의 핵심은 카메라의 테크닉이 아니라 빛의 설계”라는 고 유영길 촬영감독의 말에서 따왔다. 이 책의 작가인 김성훈은 영화 조감독으로 처음 영화계에 발을 들였고, 2008년부터 영화주간지 『씨네21』에서 취재 기자로 일하게 된다. 당시 고 유영길 촬영감독 회고전 소개 기사를 쓰던 그는 명성에 비해 빈약한 자료의 양에 아쉬움을 느껴, 그 자신이 직접 한국의 촬영감독을 파고들게 됐다. 그런 김성훈 작가에게 홍경표, 정정훈 촬영감독은 긴 세월에 걸쳐 극장에서, 현장에서, 인터뷰를 통해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이들이다.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설국열차], [마더]를, 이창동 감독과 [버닝]을, 나홍진 감독과는 [곡성]을 촬영한 홍경표 촬영감독은 비와 바람까지 조율할 것만 같은 집념과 열정의 에너지로 현장을 호령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찬욱 감독과 [올드보이]부터 [아가씨]까지 함께 했고 할리우드에 진출해 엠마 스톤, 베네딕트 컴버배치, 조디 포스터, 로빈 윌리엄스 등 스타 배우들과 협업한 정정훈 촬영감독은 마치 배우와 함께 연기하는 듯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카메라로 정평이 나 있다. 김성훈 작가는 가장 현재진행형의 대가인 두 촬영감독 각자의 촬영 미학, 장비와 테크닉, 집념과 철학은 물론 인간적 면모까지 손에 잡히도록 묘사한다. 반가운 영화인들도 책에 이름을 실었다. 류성희 미술감독, 송종희 분장감독, 박찬욱 감독, 에드가 라이트 감독, 이재혁 스틸 전문 작가, 봉준호 감독, 이창동 감독이 존경하는 동료 영화인으로서, 예술의 협업자로서 함께 한 기억을 나눈다.
수동적인 감상자에서 적극적인 향유자로!
좋은 영상에 대한 안목과 이미지 스토리텔링을 파악하는 시야를 선사하는 책!
김성훈 작가는 촬영감독이라는 단어를 ‘감독이 의도한 서사를 구현하기 위해 영화의 빛과 어둠을 조율하는 중책을 짊어진 사람’으로 풀어쓴다. 한때 많은 이들이 영화의 재미를 잘 짜인 ‘반전’에서 찾았다면, 지금은 창작자들이 영상 속에 숨겨둔 의미를 발견하고 해석하는 즐거움이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된다. 넘쳐나는 영상 속에서 가장 빛나는 것들을 건져 올리는 안목, 이미지의 스토리텔링을 파악하는 시야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지금, 『빛의 설계자들: 홍경표와 정정훈 촬영감독을 기록하다』에 꼼꼼히 기록된 두 촬영감독의 장인으로서의 고민과 예술가로서의 본능적 판단, 몰입의 순간은 영화를 감상하는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며 독자를 수동적인 감상자에서 적극적인 향유자의 자리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