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종南처럼 생긴 이 글자가 ‘남쪽’을 뜻한다고?
한자, 옛사람들의 지혜와 이야기를 읽다”
『남녘 남에는 남쪽이 없다: 한자의 뿌리로 옛사람의 생각을 읽다』는 중국어 기초를 다지기 위해 한자를 입문하는 사람에게도, 한국어 어휘를 확장하기 위해 한자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도 모두 도움이 될 실용적인 교육 서적이다. 입문자 눈높이에 맞도록 일상 속 단어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는 HNK(한중상용한자능력시험) 7, 8급에 해당하는 한자들을 대상으로 삼았으며, 각 한자의 번체와 간체, 중국어 독음을 병기해 ‘한자’와 ‘중국어’를 동시에 잡았다. 또한 본편에서 다룬 한자를 활용한 중국어 단어와 부연을 부록으로 편성해 그야말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학습의 장을 마련했으니, 『남녘 남에는 남쪽이 없다: 한자의 뿌리로 옛사람의 생각을 읽다』는 단연 책 한 권으로 알찬 배움을 얻어갈 수 있는 일거‘다多’득의 기회인 셈이다. 또한 대학 교수로서 활발한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저자 안성재 교수는 현대 한자의 기원이 되는 고대 문자 갑골문과 금문 형태에서부터 다양한 사진 자료까지를 함께 제시해 직관적인 이해를 도모하고, 딱딱하고 어려운 설명조의 문어체 대신 다년간의 강의로 다져진 탁월한 구어체 해설을 통해 쉽고 명료한 학습을 돕는다.
목차
들어가면서 … 3
1장⑧一(한 일)-⑧二(두 이)-⑧三(석 삼) … 8
2장⑧七(일곱 칠)-⑧十(열 십)-⑦世(대 세) … 12
3장⑧九(아홉 구)-⑦力(힘 력)-⑦男(사내 남)-④田(밭 전)-⑦里(마을 리)-⑧土(흙 토) … 17
4장⑧火(불 화)-⑦然(그러할 연)-?(개고기 연)-④犬(개 견)-④肉(고기 육) … 25
5장⑧月(달 월)-⑦夕(저녁 석)-⑧外(바깥 외)-③卜(점 복)-⑦名(이름 명) … 30
6장⑦口(입 구)-③舌(혀 설)-⑤言(말씀 언)-⑦上(위 상)-⑦下(아래 하)-⑤示(보일 시)-⑦祖(조상 조)-③且(공경할 저/또 차)-⑦話(말씀 화)-⑦語(말씀 어)-③吾(나 오)-⑧五(다섯 오)-⑦記(기록 기)-⑤己(몸 기)-⑦文(글월 문) … 37
7장⑧民(백성 민)-⑥目(눈 목)-⑦直(곧을 직)-⑦植(심을 식)-⑧木(나무 목)-⑦林(수풀 림)-⑦休(쉴 휴)-⑧校(학교 교)-⑥交(사귈 교)-⑧東(동녘 동)-⑧西(서녘 서) … 56
8장⑧人(사람 인)-⑦千(일천 천)-⑧兄(형 형)-⑧長(긴 장)-⑦重(무거울 중)-⑧北(북녘 북)-④背(등 배)-⑧南(남녘 남) … 71
9장⑦秋(가을 추)-③禾(벼 화)-⑧年(해 년)- ⑧萬(일만 만)-⑦百(일백 백) … 87
10장⑧日(날 일)-⑦春(봄 춘)-艸(풀 초)-⑦草(풀 초)-④早(이를 조)-⑦午(낮 오)-⑦來(올 래)-③屯(어려울 준/진칠 둔)-⑦場(마당 장)-特?(볕 양)-⑦時(때 시)-④寺(절 사)-③之(갈 지)-⑧先(먼저 선)-⑧寸(마디 촌)-③又(또 우)-⑧父(아비 부)-⑦有(있을 유)-⑦事(일 사)-⑤史(역사 사)-⑦右(오른쪽 우)-⑦左(왼 좌)-⑦工(장인 공)-⑦空(빌 공)-③穴(구멍 혈) … 93
11장⑧水(물 수)-⑦川(내 천)-⑦江(강 강)-⑦漢(한수 한)-④難(어려울 난)-?(진흙 근)-⑥黃(누를 황)-?(새 추)-⑦活(물 콸콸 흐를 괄/살 활)-??(입 막을 괄)-⑦海(바다 해)-⑦每(매양 매)-⑧女(여자 녀)-⑧母(어미 모)-⑦洞(골 동)-⑦同(한가지 동)-③凡(무릇 범) … 122
12장⑧山(메 산)-⑧大(큰 대)-⑦夫(사내 부)-⑦立(설 립)-⑦天(하늘 천) … 141
13장⑦色(빛 색)-③刀(칼 도)-⑦方(모 방)-⑦物(물건 물)-⑤牛(소 우)-③勿(말 물)-⑦邑(고을 읍)-⑧國(나라 국)-④或(나라 역)-②戈(창 과)-⑧弟(아우 제)-⑦村(마을 촌) … 149
14장⑦車(수레 거/차)-⑧軍(군사 군) … 162
15장⑦命(목숨 명)-⑤令(하여금 령)-⑧金(쇠 금)-⑥今(이제 금)-⑦答(대답 답)-④竹(대 죽)-⑥合(합할 합)-⑦食(밥 식)-⑧白(흰 백)-④豆(콩 두) … 165
16장⑦足(발 족)-⑤止(그칠 지)-⑦出(날 출)-⑦登(오를 등)-⑦正(바를 정)-⑦前(앞 전)-③舟(배 주)-⑦後(뒤 후)-?(천천히 걸을 쇠)-⑥다닐 행(行)-?(작을 요)-⑦地(땅 지)-②阜(언덕 부)-③也(잇기 야/어조사 야) … 178
17장⑦道(길 도)-⑤首(머리 수)-⑦面(낯 면)-⑦自(스스로 자)-⑦夏(여름 하)-特頁(머리 혈)-⑦動(움직일 동)-③辛(매울 신) … 196
18장⑧生(날 생)-⑦不(아닐 불)-⑧靑(푸를 청)-③丹(붉을 단)-⑦姓(성 성)-⑤性(성품 성)-⑦心(마음 심) … 207
19장⑦入(들 입)-⑦內(안 내)-⑦全(온전 전)-⑧王(임금 왕) … 215
20장⑧四(넉 사)-⑧八(여덟 팔)-⑥分(나눌 분)-⑧小(작을 소)-⑦少(적을 소)-⑦平(평평할 평)-③于(어조사 우)-?(어조사 우/이지러질 휴)-⑦市(저자 시)-③乎(어조사 호)-③兮(어조사 혜)-⑦歌(노래 가)-⑤可(옳을 가)-①哥(노래 가)-①欠(하품 흠) … 220
21장⑧六(여섯 륙/육)-⑦安(편안 안)-⑦字(글자 자)-⑦子(아들 자)-⑦育(기를 육)-⑦家(집 가)-特豕(돼지 시)-⑧室(집 실)-④至(이를 지) … 236
22장⑦主(주인 주)-⑦住(살 주) … 247
23장⑧門(문 문)-⑦間(사이 간)-⑦問(물을 문) … 250
24장⑧中(가운데 중)-⑦旗(기 기)-③斤(도끼 근)-⑦所(바 소)-④戶(집 호)-②其(그 기)-②箕(키 기)-⑦算(셈 산)-⑧韓(나라 이름 한)-?(햇빛이 빛나는 모양 간)-②韋(가죽 위) … 254
25장⑦冬(겨울 동)-⑦紙(종이 지)-④絲(실 사)-④氏(성 씨) … 266
26장⑦老(늙을 로)-④毛(털 모)-⑦手(손 수)-⑤化(될 화)-⑦孝(효도 효)-⑦花(꽃 화)-④華(빛날 화) … 272
27장⑦便(편할 편/똥오줌 변)-④更(고칠 경/다시 갱)-③丙(남녘 병)-?(칠 복)-⑦數(셈 수)-⑧敎(가르칠 교)-爻(사귈 효/가로 그을 효)-⑥交(사귈 교)-⑧學(배울 학)-⑦農(농사 농)-③辰(별 신/별 진) … 280
28장⑦氣(기운 기/보낼 희)-?(기운 기)-⑥米(쌀 미) … 298
29장⑦電(번개 전)-④申(펼 신)-⑤雨(비 우) … 303
부록漢字를 응용한 중국어 단어 … 307
나오면서 … 331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한글이 창제된 지 어느덧 약 580여 년. 과학적인 한글 덕분에 우리가 ‘우리말’을 읽고 쓰는 일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편해졌지만, ‘한국어’ 속에 자리 잡은 한자어의 본뜻을 유추하는 일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한자가 글자 자체에 고유한 뜻이 깃든 표의 문자인 반면 한글은 발음을 기호화해 전달하는 표음 문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교육’이라고 쓰고 읽으며 그 단어가 ‘가르침’을 뜻한다는 것만 알면, 그 단어가 ‘敎(가르칠 교)’와 ‘育(기를 육)’으로 구성되었다는 사실까지는 모르더라도 사용하는 데 지장이 없다. 어느새 한자는 점차 ‘고리타분’한 문자로 여겨지기 시작했고, ‘외우지 않으면 쓸 수 없는’ 어려운 글자로 여겨져 기피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일단 ‘敎(가르칠 교)’와 ‘育(기를 육)’이라는 한자의 뜻과 발음을 모두 알게 되면, ‘교화’나 ‘육아’ 같은 또 다른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되니, 한자가 마냥 ‘우리와 상관없는 글자’인 것은 아니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용한 한자, 도대체 어떻게 해야 쉽게 배울 수 있을까? 답은 바로 ‘뿌리’에 있다. ‘해 년年’의 문자만을 본다면 이 글자가 어떻게 ‘한 해’를 뜻하는지 명확히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것이 ‘벼禾를 짊어진 사람人’임을 이해하고 나면 어떠한가? 글자의 뿌리를 모를 때보다 훨씬 간결하고 쉽게 이해되지 않는가?
“외워서 그리는 한자? 이해하고 쓰는 한자!
뿌리부터 짚어나가는 재미있는 한자 걸음마”
한자의 각 문자는 눈에 보이는 개념을 직접 본뜬 ‘상형’, 눈에 보이지 않는 형이상학적 개념의 뜻을 풀어 은유적으로 나타낸 ‘지사’, 두 문자의 소리와 뜻을 섞어 새로운 문자를 파생시킨 ‘형성’, 두 문자의 뜻을 섞어 새로운 문자를 파생시킨 ‘회의’, 기존 문자의 뜻을 더욱 확대하여 다른 뜻으로 활용하는 ‘전주’, 글자가 없는 말에 비슷한 발음을 가진 글자를 빌려 적용하는 ‘가차’, 총 여섯 가지의 ‘육서’ 원리에 따라 구성된다.
이는 각각 “세 개의 산봉우리 모양을 그려낸 메 산山(상형)”, “기준보다 위 또는 아래에 있음을 그려낸 위 상上과 아래 하下(지사)”, “‘나무木’가 ‘교차交’하는 울타리가 쳐진 곳을 뜻하며 교차를 나타내는 ‘사귈 교’의 발음을 딴 학교 교校(형성)”, “‘수확은 곧 사람이 한 해 동안 해야 할 일’이라는 의미에서 벼禾를 짊어진 사람人을 묘사해 ‘한 해’를 나타내는 해 년年(회의)” 등이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글자는 다시 “바다에 우뚝 솟은 ‘산山’에 ‘새鳥’가 앉아있으니 이곳이 바로 ‘섬島’이다”, “‘윗上사람’을 향해서 ‘혀舌’를 움직이니, 이것이 바로 ‘말씀言’이다”로 연결되니, 그야말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알기 쉬운 글자가 한자다. 『남녘 남에는 남쪽이 없다: 한자의 뿌리로 옛사람의 생각을 읽다』는 바로 이러한 한자의 창제 원리와 어원부터 차근차근 짚어나가며, 우리가 ‘외우는’ 것으로만 생각했던 한자를 ‘이해하는’ 것으로 탈바꿈해주는 훌륭한 초급 한자 교육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