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계절에서 온 답장 × 미래의 파인애플 화분을 기다리며
이것은 오래도록 사물을 바라본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사물에 숨겨진 다른 색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누군가는 하나의 사물을 오래도록 바라보는 일을 지루하다 말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과정에서 남들은 보지 못한 색을 찾아내곤 합니다. 이 책에 담긴 것은 그렇게 찾아낸 사물의, 우리가 오래도록 잊고 있었던 숨겨진 색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강혜빈은 오래도록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바라본 것에 대해 오래도록 말을 고르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를 알지 못하지만 그의 문장에 깊은 신뢰를 느낍니다. 깊은 밤을 오래도록 바라보곤, 주춤거리는 입으로 말을 고르는 사람. 시작된 말에 마침표가 찍힐 때까지 몇 번이고 자신의 말을 들여다보는 사람. 그러고는 보다 적확한 말을 찾아, 다시 걸음을 옮기는 사람. 당신의 문장을 읽을 때면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밤과 팔레트라는 두 단어를 덧붙였을 때에도, 미래는 허밍을 한다고 말했을 때에도. 당신의 문장에서 조금쯤 잊고 있던 사실을 새삼스레 돌이켜 볼 수 있었습니다. 도시의 밤이 단지 어두운 것만이 아니라 여러 감정들로 부유하고 있다는 것을, 귀에 들리는 이명과 낯선 소음의 뭉치들이 사실은 미래의 소리라는 걸, 당신으로 인해 기억해 내곤 하였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까만 어둠 속에서 파란빛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을 어떻게 신뢰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우리의 밤은 단지 까만빛으로만 이루어진 게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모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_임지훈(글), 작품해설 중에서
도서명 | 어느 날 갑자기 다정하게 (마스크제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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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출판사 | 강혜빈 ,& | ||
크기/전자책용량 | 336g | ||
쪽수 | 208쪽 | ||
제품 구성 | 상품상세참조 | ||
출간일 | 2024-03-10 | ||
목차 또는 책소개 | 상품상세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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