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다문화가정, 외국인 엄마에 대한 편견과 맞서다
가비는 집안일을 잘하고, 순한 외국인 새엄마를 기다린다. 하지만 가비의 앞에 나타난 건 그와는 정반대의 엄마였다. 집안일보다 텔레비전에 관심이 많고, 친구처럼 하고 싶은 말을 툭툭 내뱉는 그런 엄마. 가비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엄마의 모습을 보며 춘맹 씨를 마음에서 밀어낸다.
아, 지지리 운도 없는 내 팔자. 서른여섯 살 노처녀 언니는 틀림없이 야무진 살림 솜씨와 튼튼한 허벅지 근육을 가졌을 것이다. 그래서 딱가래를 한 번에 열 개쯤 거뜬히 들어서 날랐을지도 모를 일이다. 쫄깃했...더보기다문화가정, 외국인 엄마에 대한 편견과 맞서다
가비는 집안일을 잘하고, 순한 외국인 새엄마를 기다린다. 하지만 가비의 앞에 나타난 건 그와는 정반대의 엄마였다. 집안일보다 텔레비전에 관심이 많고, 친구처럼 하고 싶은 말을 툭툭 내뱉는 그런 엄마. 가비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엄마의 모습을 보며 춘맹 씨를 마음에서 밀어낸다.
아, 지지리 운도 없는 내 팔자. 서른여섯 살 노처녀 언니는 틀림없이 야무진 살림 솜씨와 튼튼한 허벅지 근육을 가졌을 것이다. 그래서 딱가래를 한 번에 열 개쯤 거뜬히 들어서 날랐을지도 모를 일이다. 쫄깃했던 광어살이 갑자기 돼지비계처럼 느끼해졌다. -본문28p 가비의 생각
가비의 모습은 한국 사회를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외국인 엄마’가 한국에 온 건 이미 큰 도전이고, 새로운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엄마’ 특히 아시아계 새엄마에게 한국 사회는 ‘빠른 적응’과 함께 ‘가정에 충실한’ 엄마의 모습을 기대한다. 누구도 그들의 꿈에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빨간 구두 춘맹 씨》의 춘맹 씨는 시작부터 독자들의 편견과 맞선다. 얌전한 모습의 외국인 엄마가 아닌 빨간 구두와 스키니바지로 등장한 춘맹 씨는 자신의 방법으로 남편과 딸을 사랑하며, 한국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룰 방법을 찾는다.
“외국 시집왔다고 무시하면 나빠. 고향에서 모두 멋진 여자들이야. 까비, 한국 사람들 외국 여자 무시해!”
“외국 엄마들, 모두 꿈 있어. 똑똑하고 부지런해. 한국 여자 외국으로 시집가서 무시당하면 좋아”
“응, 까비. 나 다른 거 할 거야. 춘맹, 진짜 잘하는 거.” -본문 중 춘맹 씨의 말
어떤 꿈을 꾸고 있나요
본문에 나오는 가비와 그 친구들은 자신의 ‘꿈’에 대해 고민한다.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려는 아이도 있고, 만화를 그리고 싶은 아이도 있다. 아이들의 꿈뿐만 아니라 터전을 지키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은 가비 아빠의 꿈, 외국인 엄마들의 인권을 위해 일하고 싶은 목사님의 꿈, 방송에 나오고 싶은 춘맹 씨의 꿈이 본문 속에 모두 그려져 있다.
모두의 꿈은 또 모두와 연결된다. 방송에 나오고 싶은 춘맹 씨를 위해 목사님은 캠코더를 사주고, 춘맹 씨는 꿈에 한발 다가간다. 만화가를 꿈꾸는 가비는 춘맹 씨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그려주며 꿈에 가까이 다가선다.
책을 읽는 아이들이 ‘진짜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한 작가의 마음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하다.
빨간 구두를 신은 춘맹 씨는 오늘도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거예요. 우리 친구들도 자기만의 신발을 신고 지금부터 뛰어 보기로 해요. -작가의 말 중에서닫기
목차
빨간 구두를 신은 여자 … 9
불안한 시작 … 17
예민한 멸치 … 25
아무도 떠나지 마 … 34
해파리, 바다를 접수하다 … 43
아빠가 떠난 자리 … 53
아줌마의 노래 … 62
꽁지 머리 아저씨 … 70
알사탕 숨기기 … 78
바닷가에 부는 바람 … 85
진주와 종우 그리고 나 … 96
밥벌레 … 103
태풍이 불던 날 새벽 두 시 … 110
내 머릿속의 블랙박스 … 118
대머리 돌팔이 목사님 … 125
먹다 버린 달걀 … 132
아줌마의 엄마 그리고 딸 … 143
진짜 잘하는 거 … 152
멸치 방송 … 160
드디어, 가족 … 169
작가
윤미경 (지은이), 장선환 (그림)
출판사리뷰
다문화가정, 외국인 엄마에 대한 편견과 맞서다
가비는 집안일을 잘하고, 순한 외국인 새엄마를 기다린다. 하지만 가비의 앞에 나타난 건 그와는 정반대의 엄마였다. 집안일보다 텔레비전에 관심이 많고, 친구처럼 하고 싶은 말을 툭툭 내뱉는 그런 엄마. 가비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엄마의 모습을 보며 춘맹 씨를 마음에서 밀어낸다.
아, 지지리 운도 없는 내 팔자. 서른여섯 살 노처녀 언니는 틀림없이 야무진 살림 솜씨와 튼튼한 허벅지 근육을 가졌을 것이다. 그래서 딱가래를 한 번에 열 개쯤 거뜬히 들어서 날랐을지도 모를 일이다. 쫄깃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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