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김어준發 지적확장공사,
시공간을 넘나드는 전방위적 인문과학사
『월말 김어준』이 출간되었다. 『월말 김어준』은 팟빵의 오디오 매거진으로, 지적 갈증이 있으나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을 위해 다양한 영역의 知識을 제공한다. 철학, 과학, 미술, 클래식, 고전 문학 분야의 최고 전문가와 함께 헤겔과 모차르트 등의 인물 탐구부터 『구운몽』, 『최후의 만찬』과 같은 작품 탐구, 초월철학과 뇌과학이라는 학문에 이르기까지 읽고 나면 누구나 전문가처럼 말할 수 있는 핵심 내용이 수록된다. ‘지적확장공사’라는 부제에 걸맞게 넓고 깊은 통찰을 보여주며 어려운 부분은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주로 특정 인물의 미시적 관점으로 시작하여 당대의 사회와 사상, 작품을 파헤치는 것이 『월말 김어준』의 특징이다. 김어준 총수와 게스트의 새로운 시각을 바탕으로 역사적 왜곡과 오류들을 바로잡는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고 해서 얕은 知識 전달에서 멈추는 게 아니다. 게스트마다 각기 다른 특징이 있다. 5장 클래식 음악과 4장 고전 문학의 경우에는 특정 인물의 삶에서 시작해서 작품을 이해하고 게스트들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과 김어준 총수와의 케미를 맛볼 수 있다. 반면 1장 철학이나 2장 과학, 3장 미술의 경우에는 쉽게 접근하기 힘든 知識을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접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2장 과학은 일반인이 알기 힘들 뿐만 아니라 전공자들도 들어보지 못한 최신 논문을 소개한다. 인문과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에 김어준 총수가 의외의 질문을 던지고 대답함으로써 기존의 이해하기 힘들었던 딱딱한 텍스트에서 다층적인 의미를 발견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전방위적 인문과학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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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철학
모태솔로 칸트의 초월, 비판, 연인, 요리 그리고 경계
- 철학의 저수지 칸트, 60분 속성 박막 습득법을 강론하다
헤겔의 정반합, 변증법, 양육비, 그리고 Burkhardt
- 헤겔 철학의 정수는 수영이란 명제에 도전하다.
차라투스트라는말했다. “자뻑왕, 네 이름은 니체”
- 프로댓글러 초인,니체의 해머에 얻어 맞다
2 과학
빅히스토리 I. 감각, 이미지, 기억, 정서, 느낌
- 느낌적 느낌에 관한 박문호적 뇌과학 보고서
빅히스토리II. 포유동물과 공룡, 진화의 갈림길
- 인간 감정과 파충류 갈비뼈의 2억 5천만 년 인과를 말하다
3 미술
〈최후의 만찬〉, 신성의 자리에 인간을 두다
- 다빈치, 시인의 2천년 강냉이를 털어 버리다
천재적 오해의 산물, 〈비트루비우스 인체 비례〉
- 다빈치의 오독, 고대 그리스 난제를 풀다
4 음악
시기, 질투, 불행에 맞서는 법, 모차르트라 한다
- 요절한 생계형 비정규직 천재의 목숨값을 듣다
니가 어떻게 나한테,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거예요
- 재능 납부자 차이콥스키, 연심 수령인 폰 메크 여사
5 고전
조선의 천재 김만중, 8선녀로 구운몽하다.
- 로망, 색즉시공, 에로티시즘, 시뮬라시옹
스케일 보소, 조선판 전쟁과 평화
- 최척전, 그 불굴의 사랑 - 5개국 블록버스터
작가
김어준
출판사리뷰
박문호 박사, 박구용 철학자, 노성두 미술사학자, 유광수 국문학자, 조윤범 바이올리니스트와 함께 오디오매거진 〈월말 김어준〉의 핵심 내용 수록
『월말 김어준』은 크게 5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하버마스와 헤겔을 연구한 박구용 철학자와 ‘철학’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칸트의 초월철학, 헤겔의 시대정신, 니체의 초인과 르상티망을 다루며, 2장은 우주론, 물리학, 브레인 사이언스를 공부한 전자공학박사 박문호와 ‘과학’을 주제로 우주의 시작인 빅뱅으로 시작해서 지질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뇌 과학, 인간 기억, 느낌, 감정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자연 현상을 통섭, 빅히스토리의 매력을 알려주고, 3장은 은둔의 미술사학자 노성두 박사와 ‘미술’을 주제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과 〈비트루비우스 인체 비례〉에 숨겨진 오류를 바로잡고 기존의 미술사에서는 알려주지 않았던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4장에서는 현악사중주단 콰르텟엑스 대표 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과의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비운의 천재 모차르트, 소심한 늦깎이 천재 차이콥스키의 인생을 기반으로 대표 작품을 소개하며, 5장은 〈옥루몽〉을 연구한 국문학자 유광수와의 ‘고전 문학’을 주제로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 법한 김만중의 『구운몽』과 조위한의 『최척전』을 고리타분한 옛이야기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지금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다.
이 책은 각기 다른 다섯 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나 모두 다른 이야기로 머무르지는 않는다. 김어준 총수 특유의 권위에 맞서는 날카로운 질문과 풍자로 당대 학자들을 끌어내리기도 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전문가들을 역으로 놀라게 하기도 한다.
X와 Y축에서 Z축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입체적으로 이해해야 비로소 자기객관화가 가능해진다
『월말 김어준』의 1장은 칸트로 시작된다. 르네상스를 철학적으로 정리한 칸트는 어떤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물의 내부와 외부의 경계에서 사물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초월철학을 기반으로 하여 인간 역사에서 진리와 정의와 아름다움의 기준이 인간에게 있음을 입증했다. 이에 대해 김어준은 자신의 경계에서 자신을 바라보아야만 진정한 자기 객관화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물리, 화학, 생물, 지질, 천문 등 과학의 전 분야를 통섭하며 역사를 읽는 것을 빅히스토리라고 한다. 2장의 게스트 박문호 박사는 이 모든 분야를 박사급으로 숙달한 전문가로, 이번 Part 1에서는 인간의 느낌을 주로 조명하며, 느낌이 인간의 두뇌 통섭적 활동임을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느낌이 진화한 역사를 살펴보기 위해 2억 5000만 년 전의 지질학적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가본다. 공룡과 인간이라는 서로 다른 주제를 한데 묶어 빅히스토리를 완성한다.
3장에서 주로 다루게 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미술사에서 최초로 〈최후의 만찬〉에 창문 풍경을 그린 화가로 소개된다. 〈최후의 만찬〉은 신성한 장면에 밀라노의 일상, 즉 인간의 모습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작품이 된다. 뿐만 아니라 노성두 박사는 〈최후의 만찬〉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다빈치 코드』의 오류들을 유쾌하게 짚어가며 독자로 하여금 지적 快感을 준다.
4장은 고전 음악 작곡가들이 음악에 가져온 혁명성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음악가의 굵직한 인생 경로와 사소하지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이를 곡과 연결 짓고, 자연스레 클래식을 듣고 싶어지게 한다. 또한 고전 음악가들은 예술가임과 동시에 이를 업으로 삼은 인물들이었기에 음악이 생계와 밀접한 관련 있었음을 강조한다. 클래식 음악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 개념들도 친절하게 설명한다.
고전 문학은 지루하다는 편견이 있다. 우리는 학교에서 『구운몽』과 『최척전』을 배우지만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5장에서 국문학자 유광수는 작품이 나온 당시의 민중의 사회상과 작품을 직접적으로 연관시켜 작품의 이해를 돕고 당대의 민중들이 지금의 인간처럼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음을 강조한다. 특히 서구 문학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우리 고전의 스케일과 스펙터클, 정교한 플롯을 재발견할 수 있다.
이번에 출간한 『월말 김어준 Part 1』은 2021년 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오디오 매거진 〈월말 김어준〉에서 진행한 컨텐츠 중 핵심만을 골라 녹취한 내용이며, 이후 2022년 하반기 Part 2 출간이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