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육아에서 길을 잃은 부모들에게 부모 자신과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고, 부모 마음의 근육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막연하게 잘 키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절대 우리 부모처럼 아이를 키우지 않을 것이고 누구보다 좋은 부모가 될 거라는 다짐도 해본다. 그러다 육아가 현실이 되면 아이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그 전의 달콤한 상상이나 비장한 다짐들은 기억 저편으로 물러나고, 현실 육아 앞에서 힘들어하고 좌절하며 정신적·신체적 피로에 생활은 엉망이 되고 만다. 아이는 시도 때도 없이 울음을 터뜨리고, 있는 대로 집안을 어지럽히며, 말은 죽어라 듣지 않으면서도 요구하는 것은 산더미다. 부모로서 힘들고 지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예전에 비해 아이를 적게 낳지만, 오히려 부모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부모 또한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책임감에 짓눌려 육아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육아는 정답이 없는 문제처럼 어렵기만 하고, 아이는 주머니 속 송곳이 되어 부모 내면의 상처를 콕콕 건드린다. 이 책의 저자인 이자벨 피이오자는 30년 넘는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와 상처 입은 아이들을 치료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저자는 아이가 울 때 부모가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낀다는 데 의구심을 갖고, 화를 낼 상황이 아닌데도 화를 내고, 쉽게 통제 불능의 감정 상태가 되며, 아이를 억압하거나 체벌하는 등 아이와의 관계가 건강하지 못한 부모의 내면에 상처받은 내면 아이가 있다는 데 주목하고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 책은 육아라는 일상에서 부모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심리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한마디로 부모가 숨기고 사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좋은 부모라거나 나쁜 부모라는 판단을 내리는 대신, 왜 자신이 원하는 부모가 되지 못하는지 그 원인을 아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러다 보면 부모 자신의 내면의 그림자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간혹 그것은 괴로움으로, 또는 불편함으로, 한편으로는 당황스러움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러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왜 아이를 키우면서 불쑥불쑥 화가 났는지 알게 되고, 부모 내면에는 평화가 찾아오게 된다. 편안함, 진실함, 친밀함이 아이와 부모 사이에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부모 자신과 아이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온전히 사랑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고 이 책이 천편일률적으로 부모의 심리 문제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어떤 발달을 보이는지 소개하고 있으며, 그 시기에 맞게 부모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부모 내면의 그림자가 아이를 키우는 데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하지만, 끊임없이 부모와 아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부모는 자신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혼란스럽기만 했던 육아가 뿌연 필터를 걷어낸 듯 명확해질 것이며, 아이를 향한 눈빛이 따뜻하고 사랑으로 넘쳐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목차
추천하며_ 두려움이나 죄책감 없이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
들어가며_ 아이의 문제 행동, 부모의 무의식에서 원인을 찾아라
PART 01 잘 키우고 싶은데 내 부모처럼 아이를 키울 때
나도 잘 모르는, 부모라는 이유로 저지르는 잘못들
부부가 육아에서 의견 차이를 보일 때
‘좋은 부모’라는 부담감을 내려놓아야 육아가 편해진다
부모의 폭력성, 어린 시절에 대한 복수이자 치유다
아이에게 생각과 상반되는 행동을 하는 이유
부모는 어릴 적 상처를 보상받기 위해 아이를 비난한다
체벌, 부모의 고통스러운 상황이 불러오는 폭력
아이, 부모가 분노를 쏟아내는 가장 만만한 상대
PART 02 화낼 일이 아닌데도 아이에게 화내는 진짜 이유
정체성이 약한 부모일수록 아이의 반항에 화가 치민다
해결 못한 부모의 상처, 아이의 문제 행동으로 나타난다
부모와 아이, 불편한 권력의 시소 게임
부모의 지나친 간섭, 아이를 불안하게 만든다
배우자가 저지른 잘못을 축소하거나 둘러대는 이유
아이가 부모를 화나게 한다면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아이도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한다
사실 부모는 자신의 모습을 닮은 아이를 더 좋아한다
아이를 사랑하는 게 어려운 부모도 있다
PART 03 내가 원했던 부모처럼 우리 아이를 키우고 싶다면
통제 불능 무의식의 힘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현실 육아 속에서 엄마의 스트레스 관리법
남편의 자리, 건강한 가족 관계의 버팀목으로
부모의 불안과 두려움, 아이에게 옮기지 않으려면
부모의 어릴 적 상처, 아이의 무의식에 남기지 않는 법
우리 부모가 했던 행동을 아이에게 답습하지 않으려면
남편의 “피곤해.”라는 말 속에 숨은 감정 찾기
솔직하게 털어놓기, 상처입은 관계를 회복하는 법
아이와 관련된 환상이 의미하는 것들
가해자든 피해자든 폭력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자신의 내면 상태를 알면 육아가 덜 힘들다
PART 04 아이의 성장 단계에서 부모가 꼭 알아야 할 것들
태어나기 전부터 아이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엄마의 마음이 편해야 아이도 사랑할 수 있다
엄마와 아이 사이에 ‘사랑’이 자리잡으려면
엄마의 불안한 상태, 아이는 금방 알아차린다
아이의 울음, 빨리 달랠수록 빨리 그친다
아이가 잠 못 드는 밤, 스킨십으로 해결하기
만 한 살, 독립심의 기본기를 다지는 시기
18개월에서 만 세 살까지, ‘어린 독재자’의 시기
만 네 살부터 열두 살까지, 관계를 만들어가는 시기
사춘기, 부모와 아이의 갈등이 폭발하는 시기
아이의 독립을 대하는 부모의 자세
PART 05 아이와의 더 나은 관계를 위한 부모 코칭
행복한 일상을 위한 연습, 기록하기
자기 자신을 관찰할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된다
문제 해결을 방해하는 ‘죄책감’에서 벗어나라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때 아이가 더 사랑스럽다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행복지수는 낮아진다
짜증이 올라올 때 원인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법
아이가 이유 없이 울 때 마음의 평화를 찾는 9가지 방법
아이의 말을 들어주되, 판단하지 말아라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라
“안 돼.”와 “그래.” 사이에서 중심 잡기
내 안의 또 다른 나, 내면 아이 치유하기
‘벌’은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지 못한다
아이에게 부정적인 꼬리표를 달지 말아라
불쑥불쑥 솟구치는 화, 현명하게 조절하기
아이에게 잘못했을 때 대처하는 부모의 유형
아이를 사랑할 수 없을 때는 그 원인을 먼저 찾아라
관계 회복의 첫 단추, 아이에게 편지 쓰기
사춘기 아이한테 비난을 들을 때 대응하는 법
아이의 나이와 상관 없이 하는 ‘태아에게 말 걸기’
출산의 순간을 글로 써보고 아이와 공유하기
온몸으로 변화를 확인하라
맺으며_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짧다, 마음껏 사랑하라
작가
이자벨 필리오자 (지은이), 김은혜 (옮긴이)
출판사리뷰
부모 자신도 몰랐던, 아이에게 화내는 심리
PART 01 잘 키우고 싶은데 내 부모처럼 아이를 키울 때에서는 부모의 내면을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나는 우리 엄마 아빠처럼 아이를 키우지 않을 거야.’라고 하면서도 대부분의 부모는 내 부모가 키웠던 방식대로 아이를 키운다. 이번 장에서는 평소에는 이성적인 사람이지만 아이 앞에서는 이성을 잃고 감정의 민낯을 보이는 부모들의 사례를 다양하게 들고 있으며, 부모가 평소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을 통해 부모 자신도 몰랐던 내면 심리를 세심하게 알려준다.
PART 02 화낼 일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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