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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문학자인 벤저민 워개프트가 2013~2018년 5년간 미국 실리콘밸리와 네덜란드 등지의 배양고기 개발 현장을 직접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육식의 역사와 음식의 미래를 살피고, 인간-동물의 관계, 인간의 도덕적 향상 가능성을 성찰하는 과학 르포이자 철학 에세이다.
공장식 축산업은 기후위기를 초래하고 인수공통감염병의 온상이다. 지구의 지속가능성이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육식 산업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육식 산업의 혁신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가 배양고기(배양육) 개발이다. 대기업, 스타트업, 바이오 및 푸드 테크 업체들과 벤처 자본이 배양고기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현대의 육식 시스템이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는 중이다.
목차
1. 가상공간/고기공간
죽은 동물의 살이 아닌, 실험실에서 키운 고기|“인간은 고기를 좋아하도록 설계되었다”|인류의 위기를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미각은 아직 미래에 다다르지 않았다|배양고기는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형체 없는 홀로그램
2. 고기
‘고기’의 의미|배양고기는 고기 역사의 일부이자 특수한 순간|배양고기와 재생의학|“고기가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었다”|고기에 대한 갈망은 인간의 본성인가|사냥에서 가축화로|귀한 음식이 저렴하고 일상적인 음식이 되다|고기는 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3. 약속
인간, 약속하는 동물|배양고기 기술을 믿는 약속의 공동체
4. 안개
공유 가능한 콘텐츠|불확실성, 테크 버블 그리고 안개|묶여 있는 미래|미래에 투자하되 집착하지 않기|과학기술과 진보의 조건
5. 의심
배양고기 실용화가 어려운 이유|배양고기 대량생산과 산업화를 둘러싼 우려
6. 희망
배양고기는 인간을 더 나은 존재로 만들어줄까|무엇을 희망할 수 있는가
7. 나무
8. 미래
음식과 미래 연구|“미래는 어제 시작되었고, 우리는 이미 늦었다”|불확실성과 예측 모델|미래와 유토피아주의|풍요의 척도이지만 비효율적인|기술만능주의|파괴와 혁신
9. 프로메테우스
프로메테우스가 처음 훔친 것은 고기였다|문명의 파멸을 막을 수 있을까
10. 메멘토
요리 모더니즘 vs 요리 러다이트 운동|동물을 희생시키지 않는 바이오 산업|배양고기에 대한 거부감은 어디서 오는가|과학적이기보다 도덕적인 논쟁
11. 모방
고기의 아우라와 미메시스|모방과 창조
12. 철학자들
나는 채식주의자입니다, 공리주의자이기 때문이죠|동물이 느끼는 ‘고통’과 ‘만족’이라는 척도|동물의 도덕적 권리와 동물을 먹는 인간의 관행|배양고기가 던지는 철학적 질문
13. 마스트리흐트
캘리포니아의 상상력|당신에게 궁극의 고기란|자본주의 근대화와 윤리적 명령|고기의 정의를 상상하기 어렵게 된 이유
14. 코셔
어떤 고기가 ‘적합한’ 고기인가|논쟁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15. 고래
대안으로 보이는 신기술|고래기름 사례가 말해주는 것
16. 식인종
인간 세포로 배양한 고기|배양 인육이 제기하는 인간의 조건
17. 만남/이별
예측과 전망의 어려움|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요|의심과 희망|실패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하나의 방식|시장 주도 유토피아|새로운 유형의 생명은 어떻게 인간의 도덕적 관점을 바꿀까|현재를 비추는 거울|뒷마당에서 뛰노는 돼지
18. 에피메테우스
선견지명과 때늦은 깨달음|질문으로 시작하는 미완의 프로젝트
미주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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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벤저민 A. 워개프트 (지은이), 방진이 (옮긴이)
출판사리뷰
실험실의 작은 배양접시부터 육식의 역사와 음식의 미래, 지구 환경을 아우르는 과학 르포
미래의 기술이 바꿀 인간―동물의 관계, 인간의 조건을 사유하는 철학 에세이
생명공학은 어떤 미래를 약속하는가 ㆍ 육식은 인간의 본성인가 ㆍ 배양육, 대체육이 상용화되면 공장식 축산업은 사라질까 ㆍ 인공고기는 생명인가 생명이란 무엇인가 ㆍ 동물을 죽이지 않고 고기를 얻을 수 있다면 인간은 윤리적으로 진화한 존재가 될까 ㆍ 인간 세포로 배양한 고기를 먹는다면 인간은 무엇이 되는가
“육식의 문제는 생산과 경제의 문제일 뿐 아니라, 사회ㆍ정치의 문제이며 바람직한 삶의 방식과 정의에 관한 문제다”
■ 『고기에 대한 명상』, 배양고기 소재의 과학 르포이자 철학 에세이
『고기에 대한 명상: 인공고기와 육식의 미래』는 인문학자인 벤저민 워개프트가 2013~2018년 5년간 미국 실리콘밸리와 네덜란드 등지의 배양고기 개발 현장을 직접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육식의 역사와 음식의 미래를 살피고, 인간-동물의 관계, 인간의 도덕적 향상 가능성을 성찰하는 과학 르포이자 철학 에세이다.
■ 배양고기, 육식 산업의 혁신을 이끌다
공장식 축산업은 기후위기를 초래하고 인수공통감염병의 온상이다. 지구의 지속가능성이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육식 산업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육식 산업의 혁신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가 배양고기(배양육) 개발이다. 대기업, 스타트업, 바이오 및 푸드 테크 업체들과 벤처 자본이 배양고기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현대의 육식 시스템이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는 중이다.
■ 과학과 자본은 왜 배양고기를 개발하려고 할까
배양고기를 개발하는 과학자들과 산업 종사자들은 ‘기술’을 통해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문제, 인류가 직면한 환경위기를 해결하고, 동물이 겪는 고통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산업적 미개척지이기 때문에 자본주의 시장이 선호해마지 않는다. 배양고기는 산업과 경제의 영역부터 생태와 윤리의 영역에 연관되어 있다.
■ 육식이 인간의 본성이라는 증거는 없어
저자에 따르면, 육식에 대한 집착이 인간의 본성이라는 건 환원주의적 주장으로 다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 육식이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었을지라도, 고기는 “우리 인간의 호미닌 조상들이 수만 년에 걸쳐 전략적으로 선택한 일련의 환경 적응용 식단의 일부였다”고 보는 편이 온당하다.
■ ‘기술’과 ‘시장’이 인간을 더 나은 존재가 되게 할까
배양고기 운동이 동물에 대한 윤리적 차원에서 출발했을지라도 인간의 도덕적 진화의 가능성을 ‘기술’과 ‘시장’에 의탁하고 있다는 점은 끝까지 생각해볼 문제이다. 기술결정론적 시각과 자본주의 시장 시스템에 인간의 윤리의식을 맡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육식(고기)의 문제는 공중 보건과 환경, 공동체의 문제일 뿐 아니라 바람직한 삶의 방식과 정의와 관련된 문제다. 동물이 인간에게 더 나은 삶이란 무엇인지 질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