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24년 7월 10일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1천만 명을 돌파하여 5명당 1명은 노인인구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686(60년대생, 80년대 학번, 60대 나이)으로 대표되는 기성세대는 돈과 체력, 정보력까지 손에 쥔 가장 부유한 은퇴세대이다. 한편, 메르스, 세월호, 코로나, 이태원참사까지 겪은 20대 초반의 젊은 세대는 급여의 40%를 세금으로 낼 날이 멀지 않았다. 은퇴했지만 더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아버지 세대와 취업하고 싶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독립도 두려운 자녀 세대는 의견충돌과 입장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입맛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듯,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행동 양상은 옳고 그름이 아닌, 각자의 서사와 맥락에서 이뤄짐을 이해할 때 새로운 해법을 도출할 수 있다. 이 책은 그 해법으로 공멸 아닌 공존, 핵개인 아닌 협력개인을 제시하면서 우리 사회가 앞으로 갈 방향을 모색한다.
목차
추천사 03
프롤로그 어른들에게는 항상 설명이 필요하다_ 「어린 왕자」 중에서 12
Chapter 1 콜라겐이 필요한 사회
1. 우리는 어떤 미래를 만들고 있는가 022
2. 정년 연장은 약일까, 독일까 038
3. 젊은 세대에게 필요한 협력적 태도 056
4. 콜라겐을 채울 때 070
Chapter 2 AI에겐 없는 인간만의 라이프 사이클
1. 사람은 언제나 연애를 한다 082
2. 결혼을 왜 해요? 099
3. 프로 N잡러 시대 118
4. 관계 맺기 기술의 진화 134
5. 배우려는 본능이 우리를 나아가게 한다 151
Chapter 3 생(生)존(zone)십(ship)의 시대
1. 세대 사용 설명서 166
2. 젊은 세대, 진실과 편견 187
3. 존(zone)이 의미하는 것 199
4. 시니어 수난 시대 211
Chapter 4 MZ, 술 대신 예술을 택하다
1. MZ의 정체성은 미립자 230
2. 소속감도 해체 조립하는 시대 245
3. 비동시적 소통으로 세상을 바꿔가다 261
4. 글로벌 확장성 디폴트 값 세대 276
5. MZ에게 인권이란 288
Chapter 5 핵개인에서 협력개인의 사회로
1. 세대가 아닌 상대를 위한 생각 304
2. 다양한 방식의 협력 323
3. 위기 극복의 열쇠 338
참고의 출처 347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협력개인이란 어떤 존재인가
도로에 쏟아진 맥주병을 보면 같이 치워주려고 한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때가 되면 ‘밥 먹었냐 ’고 물어본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중앙이 아닌 모서리에 선다, 다른 사람이 노래를 부르면 박수라도 같이 쳐준다, 대화를 못 알아들어도 일단 알아들은 척 한다, 치열하게 싸워서 이기고도 미안하다며 상대의 등을 어루만져 준다. 한번쯤 이런 경험이 있다면 ‘찐한국인’. 한국인에게는 태생적으로 ‘협력’이라는 DNA가 내재되어 있다. 초고도로 발달한 과학기술 덕분에 ‘혼자’ 살아가는 데 불편함이 없다고 해도, 인간은 사회적 존재인 이상 결국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 협력개인은 핵개인화되어 가는 시대에 유일한 대안으로 끄집어낼 수 있는 한국인 종특이다.
지금은 생(生)존(zone)십(ship)의 시대
실버존, 키즈존, 커플존 등 어디를 가든 공간에 보이지 않는 칸막이가 있다. 멤버십, 파트너십, 오너십, 프렌드십 등 모종의 관계와 마인드세팅을 강요받는다. 그래서 이번 생은 폭망이거나, 갓생을 살겠다고 다짐하는 청춘들이 등장하고 우리 사회는 세대를 막론하고 각자의 혼란스러운 ‘생존십’의 시대를 살아내는 중이다. 세상은 새로운 세대의 출현에 대해 늘 기대감과 두려움의 감정을 동시에 갖는다. 말 한마디에 주목하고, 제스처 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기성세대는 사실 두려워한다. 저항하고 새로움을 불러오기에 젊은 세대는 늘 ‘버릇없는 놈’들이자 ‘배은망덕한 것’의 대명사가 된다. 그리고 아주 빠른 시간 내에 만들어진 새로운 사회질서는 오랫동안 당연시 여겨왔던 것들과 부딪혀 서로를 등지게 만든다. 세대 갈등은 서로에게 충분히 익숙해지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한 대가이다. 이에 대한 해법 없이 시간이 흐르면 우리 사회는 과연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까?
2044년 노인 0.5표가 현실화된다면?
한국 사회에서 70대와 80대는 이념논쟁, 50대와 60대는 민주화운동이 아니면 대화가 어렵다. 반면 굶어본 적이 없는 30와 40대는 기회의 불평등 앞에서 가장 크게 분노한다. 잘파세대는 이 모든 세대의 이슈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글로벌 확장성을 기본값으로 장착하고,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태어났다. 2044년 잘파세대가 정치권의 핵으로 부상한다면 노인 0.5표가 법안으로 가결될지도 모른다는 상상까지 불러일으킨다. 더 많은 짐을 짊어지게 될 미래세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우리 사회는 충분히 논의하고 준비하고 있는가. ‘정년 연장’과 ‘노동 형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할 시점이 되었다.
한국인 속에 흐르는 협력 DNA를 포착한 사회학자의 시선
갈수록 길어지는 수명 때문에 세대 갈등을 필연적 요소로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한국 사회에서 세대 충돌은 당연한 현상이며, 지금은 이를 돌파해야 할 골든타임에 이르렀음에 저자는 주목하고 있다.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해법은 공감과 협력의 태도이다. 공멸대신 공존하자면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고 이해를 강요하는 것이 아닌,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협력을 해내는 것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다른 세대를 향한 지적질이나 분노, 혐오가 아닌 단순한 협력적 태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성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사회가 협력개인의 출현을 간절히 바라는 이유인 동시에 이 책을 읽을 이유이다.
내용 소개
프롤로그; 어른에게는 항상 설명이 필요하다
취향, 의미 부여, 관계 맺기 등이 확실하게 기성세대와 구분되는 요즘 세대와 매일 강의실에서 마주하는 교수로서, 세대 간에는 서로 정보가 부족함을 깨닫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물질적 풍요와 기득권을 손에 쥐고 있는 기성세대와 표현과 행동의 자유를 장착한 젊은 세대가 동시대를 살아갈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한 해법과 담론을 제기하고자 한다.
Chapter 1. 콜라겐이 필요한 사회_세대 간 갈등 현장 진단
2044년 70세 이상 선거권을 0.5표를 상상함으로써 우리는 현재 어떤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점검해 본다. 정년 연장과 청년의 나이 기준 등 각자 좁히지 못하는 입장에 대한 현실을 마주함으로써 세대 갈등이 정해진 미래인지 물려줄 만한 미래가 가능한지 묻는다. 인체에 콜라겐이 줄어들면서부터 노화가 시작되는 것처럼, 초고령화 사회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Chapter 2. AI에겐 없는 인간만의 라이프사이클_다른 듯 닮은 기성세대와 요즘 세대
세대 간 엄청난 간극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표현 방식만 바뀌었을 뿐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라이프사이클 안에서 삶이 이뤄지고 있음을 저자의 경험에 비추어 피력하고 있다. 바뀐 연애 풍속도나 비혼 증가에 대비한 새로운 가족의 개념, 떨어지는 출생률을 반등시킬 시그널, 협력적 태도가 내재 된 사례 등 세대 갈등의 해법을 모색한다.
Chapter 3. 생(生)존(zone)십(ship)의 시대_세대 논쟁을 유발하는 장벽들
세대 사용설명서이다. 베이비부머세대는 왜 꼰대의 대명사가 되었는지, X세대는 역사의 전면에 한 번도 나선 적 없으면서 왜 MZ의 반석이 되었는지, MZ라는 말 자체가 갖고 있는 모순 등 각 세대의 특징과 역사적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대 간 장벽을 유발하는 zone과 동질성을 강요하는 온갖 ship의 전성기를 맞아 시니어는 시니어대로 수난 시대이고 젊은 세대는 젊은 세대대로 포기할 것이 점점 늘고 있는 우리 사회를 점검했다.
Chapter 4. MZ, 술 대신 예술을 택하다_달라, 협력 방법까지도 달라!
기성세대와 다르게 매우 다양하고 세밀하게 표출되는 새로운 세대의 정체성 표현 방식을 알아본다. 미립자 같은 정체성을 지닌 2030세대들은 왜 전시회 인스타충이 되었는지, 알아들을 수 없는 신조어를 왜 만들어내는지, 대학교 총학생회는 왜 실패했는지 등등 기성세대와 다른 행동에 숨겨진 함의를 파악한다.
Chapter 5. 핵개인에서 협력개인의 사회로_공멸 아닌 공존으로, 핵개인을 넘어 협력개인으로
우리는 개인의 자율과 선택, 취향을 앞세워 독립적이고 자주적 삶을 추구하는 것 또한 ‘공동체’라는 테두리 내에서 행하고, ‘나 자신’은 ‘우리’ 안에 존재함을 인지하고 있다. 초개인이라는 원심력으로 멀어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공동체와 사회로 관심과 에너지가 결집하는 효과를 가진다. 협력에 대한 관성의 법칙이 내면에 작용하고 있는 우리 민족 고유의 특성에서 대안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