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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석 (마스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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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상품코드
9791197661181
제조사
목선재
출시일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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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석 (마스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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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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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기미독립선언 지도자 오세창의 부친으로 알려진, 조선 역관 오경석.

실은 그가 추사(김정희)와 환경(박규수)의 아끼는 동지이자 제자였으며 혁명가 김옥균을 눈 뜨게 하고, 대원군의 쇄국에 저항한 인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인식의 넓이가 곧 세계의 크기임을 일찍 알아차린 역관 오경석은 청나라의 멸망, 서양의 침범, 천주교의 좌절, 일본의 대두를 목격하며 장차 조선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고 확인해 나간다. 그리고 마침내 결론에 이른다.

대대로 역관을 이어 온 집안 내력을 따라 역관이 된 오경석은 13차례 사신단의 일원으로 청나라를 오갔다. 그 과정에서 중인 기술직 신분으로 오그라들었던 그의 인식과 시야가 비로소 개화할 수 있었다.

사대의 눈이 아니더라도 오경석에게 청의 예술과 지식, 서책은 광대하고 심오했다. 유명 인사들과의 교류 역시 그를 단단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위대하고 강력하고 헤아릴 수 없는 자산으로 가득한 조선의 상국 청.

그런 청이 아편전쟁을 거치며 멸망에 이른다. 서양의 검은 배들이 몰려와 대포를 쏘고, 황제의 궁궐 원명원을 불태웠다. 내부로는 태평천국의 난을 비롯한 민란이 들끓어 관아로 향하는 세금 마차가 습격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오경석은 궁금했다. 도대체 위대한 청국을 무너뜨린 서양은 어떤 곳인가. 그들이 몰고 온 배며 쏴대는 무기들은 또 무엇인가. 십자가를 앞세운 서양 천주교와 선교사, 신부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오경석은 청이 저 지경이라면 조선이야 말할 것도 없으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알아야 한다, 준비해야 한다, 서양과 통교해야 한다. 하지 않으면 무력을 만나 조선 역시 멸망할 수밖에 없으리라. 그러나 막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연암 박지원의 손자 환경 박규수를 사행길에 만난 것은 그런 오경석에게 빛줄기와도 같았다. 담백한 인상과 합리적인 생각의 박규수를 오경석은 단번에 존경하게 되었다. 박규수 역시. 침착하면서도 날카로운 젊은이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오경석이 중인 친구 유대치와 함께 북촌의 박규수 자택 사랑방을 드나들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김옥균과 이후 충의계라 불리는 이들을 만나 세계 정세를 풀어놓았다. 새로운 문물과 청의 상황도 깨우쳐 주었다. 양반인 자신들이 중인들에게 배울 것이 있으랴 싶었으나 그들은 모두 단번에 오경석과 유대치를 스승으로 모셨다.

오경석은 병들고 있었다. 조선의 현실과 세계 정세의 괴리가 그를 파고들었다. 뇌경색이 발발했고 걸을 때 조금씩 절게 되었다. 그 몸으로 일본 화륜선에 올라 문정(조선 관리가 정황을 파악하는 일)에 나섰다. 그 배에서 오경석은 차라리 한강을 타고 들어와 무력시위(포탄발사)를 원한다고 말해 좌중을 놀래켰다. 외국과의 통교에 도무지 관심조차 없는 조정이 깨어나기를 바라는 오경석의 간절함은 그렇게 드러났다.

강화도조약이 논의 되기 시작했을 때 이쪽이든 저쪽이든 오경석은 문제없는 인사로 인정되었다. 다만, 한 사람 대원군만은 적의를 드러냈다. 자신에게 들렀다 가라는 대원군의 명을 거부하고 오경석은 혼자 조약문을 품고 한성과 강화를 오가며 분투했다. 박규수가 대원군의 위해를 걱정해 경호원을 붙여줄 정도였다. 그러던 중 대원군으로부터 의심스러운 상자 하나가 배달된다.

일본에 망명했던 김옥균이 상하이로 가는 배에 오른다. 동행한 사람들과 스승 오경석의 과거를 회상한다. 강화도조약과 스승의 가르침과 그리고 스승의 죽음. 상하이에 도착하면 새로운 꿈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품고 이와다, 아니 김옥균이 배에서 내린다. 그의 등 뒤에 권총을 든 누군가가 있다는 것도 모른 채.

목차

산 자와 죽은 자

파헤쳐진 무덤 7 | 문정관 14

시대
출항 29 | 중인 36 | 영길리 45 | 인신무외교人臣無外交 50

중인의 꿈

일행 61 | 새남터 65 | 역관 75 | 추사의 제자들 83 | 연경과 서화 97 | 스승의 지인들 103 | 천죽재도天竹齋圖 113

서양

선상 쟁론 119 | 화란인의 후예 127 | 해국도지海國圖志 134 | 상하이의 조선인 크리스천 147 | 황제의 가원 156 | 아씨 162

각성

이와다의 여인들 169 | 불타는 원명원 173 | 열하문안사熱河問安使 179 | 연암의 손자 184 | 북경의 봄 195 | 왜관 201

교난

파리에서 온 조선인 213 | 운현의 사람들 220 | 아라사 228 | 위험한 시도 235 | 사학죄인 245 | 천주의 뜻 248 | 폭풍 전야 257

실기

숨겨진 기억 265 | 씁쓸한 승전보 274 | 엘리베이터를 탄 청국인 280 | 두 문도 289 | 실기失機 294 | 만국공법 301 | 서계 310 | 신미년 321 | 원정 329

전운

개화파의 탄생 339 | 천진기기국 352 | 부산에 온 군함 360 | 삼산무 371 | 기묘한 희망 381 | 대원군의 실각 392 | 전운 398

급진

암살자 409 | 투쟁과 공방 415 | 노대신의 간청 424 | 결렬 427 | 줄탁동시 ?啄同時 443

병자년

인력거 안의 대화 449 | 이양선 458 | 강화도 467 | 회선포 493 | 암약 509 | 술을 따르거나 침을 뱉거나 550 | 처단, 세 발의 총성 559

외전 外傳
작가의 말 581
사실과 허구 593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진정한 애국이란 무엇인가.
무너진 몸을 끌고 고군분투했던 조선역관 오경석.
조정의 뜻에만 따랐다면 애국했다 기록됐겠지만,
뻔히 보이는 백성의 고통과 나라의 멸망은 어찌하는가.
백성을 위해 방도를 구하는 일이 과연 매국인가.
차라리 우리에게 대포를 쏴라.

조선역관 오경석 선생은 묫자리가 명확하지 않다. 김상규 작가는 몇 줄 근거를 들고 묘지 인근을 여러 차례 찾았지만, 분명한 자리를 발견할 수 없었다. 강화도조약 관련해서 매국노로 몰려 파헤쳐졌거나 해주 오씨 문중의 사정 때문으로 보인다.

작가는 오세창과 오경석의 이름과 사연 사이에 묘한 일이 있다는 것을 어느날 발견했다. 특히, 오경석이 일본 배에 올라 차라리 대포를 쏘라는 대목에 이르러 눈이 번쩍 뜨였다. 당시 조선의 상황이 답답했고 청의 몰락이 놀라웠으며 서계 문제로 다투던 일본과의 관계가 긴장으로 팽팽했는데, 문정역관이라는 조선의 관료가 대포를 쏘라니, 이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지 작가는 놀라움과 설렘으로 조사에 열을 기울였다.

작가는 말한다. 오경석 선생은 여타의 단순 역관이 아니었다고. 그의 주변을 둘러싼 인물들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하나같이 조선 말의 마루지로서 부족하지 않았다. 고종, 대원군, 박규수, 김정희, 김옥균, 유대치 등과 청의 관리들과 일본 외교관들 그리고 사랑하는 스승들까지. 당시의 신분으로 있을 수 없는 인맥과 식견을 갖춘 인물이었다. 특히 서화에 대한 식견은 아들 오세창에게 고스란히 이어져 간송 전형필로 건너가는 역사적인 작업으로 마무리될 정도였다. 작가는 그렇게 꽤 오랫동안 선생을 붙들고 있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선생을 제대로 알려야겠다고.

우리는 이 작품에서 거대한 산봉우리 두 개를 마주했다. 하나는 역관이자 선각자 오경석의 삶이었고, 하나는 상하이로 향하는 망명자 김옥균의 모습이었다. 두 사람은 박규수의 사랑방에서 사제가 된 사이였으니 어쩌면 둘이면서 하나같고 하나인 듯 둘인 느낌이었다. 문정관으로 일본 배에 올라 차라리 대포를 쏴달라고 했던 오경석 선생이나 나라를 뒤집어 통교와 개화를 실현하려던 김옥균이나 어쩌면 도달해야 할 지점은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흔한 주제와 흔한 인물의 영웅적 서사는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없다. 나라와 백성을 걱정하며 애를 끓이던 지식인으로서의 고심과 분투가 전체를 관통하는 작품이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오경석 (마스크제공)
저자/출판사 김상규 ,목선재
크기/전자책용량 145*205*35mm
쪽수 600쪽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4-07-30
목차 또는 책소개 상품상세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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