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카테고리
  • -->
    국내도서
    국내도서
  • -->
    베스트셀러
    베스트셀러
  • -->
    새로나온도서
    새로나온도서
  • -->
    추천도서
    추천도서
  • -->
    할인/재정가 도서
    할인/재정가 도서
  • -->
    GIFT
    GIFT
마을과 세계 (마스크제공) 이미지 확대 보기
  • 마을과 세계 (마스크제공)

마을과 세계 (마스크제공)

공유
정가
23,000
판매가
20,700
배송비
무료 지역별추가배송비
택배
방문 수령지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산로 57-5 (양평동 이노플렉스) B101
자체상품코드
9788962632781
제조사
에코리브르
출시일
2024-05-30
구매혜택
할인 : 적립 적립금 :
마을과 세계 (마스크제공)
0
총 상품금액
총 할인금액
총 합계금액

상품상세정보

21615d286a4b23fc9ded08f4bbbe3a95_192355.jpg
 


책소개

마을과 세계 사이에서 삶의 의미를 찾은 에코페미니스트 마리아 미즈의 여정
“지역이 세계의 일부인 것처럼 세계도 지역의 일부다”
왜 지금 다른 세계를 위해 싸운 에코페미니스트의 삶을 읽는가


사회에서 규정한 성 역할을 강요하는 가부장제에서 여성과 남성을 함께 해방하자는 것이 페미니즘의 기치이지만, 성별 사이에 오해와 불신이 커지면서 혐오로 번져 왜곡된 측면이 있다. 그러나 페미니즘이 추구하는 가치는 여전하고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할 때에라야 여성도 남성도 자유로울 수 있음은 분명하다. 따라서 페미니즘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현재를 비춰보는 것은 인간 해방을 위한 사회 운동의 발전뿐 아니라 개인의 삶을 위해서도 더없이 소중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사는 반복하고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 아니던가. 저명한 독일 사회학자이자 활동가로 2023년 5월 92세를 일기로 타계한 마리아 미즈는 2008년 집필한 이 책에서 독일 및 세계 여성 운동의 역사를 증언한다. 그녀는 서문에서 ‘망각에 저항해’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에코페미니즘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자연과 여성을 함께 해방하자는 사상이자 운동으로, 가부장제 자본주의 사회에서 둘에 대한 착취의 본질이 같다는 통찰에서 비롯했다. 미즈는 1970년대 가내 수공업으로 레이스를 만드는 인도 여성들을 연구하며 이런 노동이 레이스를 서구 시장에 판매하는 자본가에게는 최대 이윤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들은 집에서 각자 일하며 최저 임금을 받고, 집단행동을 못 하고, 집안일도 병행했다. 가부장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여성을 타고난 주부로 정의해 이런 가사 노동을 임금 없이 전유(專有)한다(이는 생존을 위한 자급자족의 노동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미즈는 이를 자본주의의 동력이자 정수로 보고 ‘노동의 가정주부화’로 명명했다. 자연도 가사·자급자족 노동처럼 무한정 사용 가능한 자유재로 간주해 남용한다. 에코페미니즘은 여성과 자연에 대한 이런 착취에 반대하는 이념이다.

미즈는 가부장제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소규모 공동체의 자급과 풀뿌리 민주주의에 기반한 세계 경제를 제안한다. 그녀가 말하는 ‘자급’은 이윤이 아닌 생존을 목표로 하는 노동으로, 사회 구조를 돈보다 삶 중심으로 재편하자는 철학이라 할 수 있다. 산업 사회의 근간인 자본주의와 가부장제에 내재한 모순을 지적하고 삶의 방향을 재설정하자고 주장하는 것이다. 미즈가 생각하는 ‘좋은 삶’은 그동안 간과한 무급 노동과 ‘살림’의 가치를 재평가해 경제적 가치에 밀려난 인간의 존엄을 되찾는 삶이다. 그녀는 사람·노동·자연을 이윤의 원천으로 보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비판하고 사회가 변화하는 와중에 희생당하는 약자들, 특히 남반구(제3세계) 시민들과 연대해 저항했다. 그녀의 통찰과 행동은 기후 위기를 겪으며 산업 사회의 허점을 목도하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점이 있다.

목차

약어 및 두문자어
서문
옮긴이의 말

01 고향
02 우리 마을
03 세계가 문을 열다―행복한 우연
04 인도로 출발하다
05 고향으로 돌아오다―새로운 연구와 교육
06 여성 운동
07 여성과 일
08 인도로 돌아가다
09 자급―미래를 위한 관점
10 여성과 개발
11 이후 운동과 캠페인
12 여성 평화 운동에서 에코페미니즘으로
13 세계화에 반대하는 국제 투쟁
14 주변을 벗어나 주류에 맞서다
15 새로운 전망을 찾아서
16 내 몸이 멈추라고 말하다

에필로그―좋은 삶

여성의 식량 안보를 위한 라이프치히 호소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참고문헌
화보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마을에서 세계를, 세계에서 마을을 찾은 삶

이 책에서 미즈는 사상의 형성을 개인사와 더불어 밝히는데 이 과정은 대공황, 나치 시대, 제2차 세계대전, 1968년 독일 학생 운동, 국제 여성 운동, 신자유주의와 세계화, 이에 대한 국제 저항 운동이라는 거시사와 이어진다. 자급자족하는 독일 농촌 마을의 대가족에서 태어나 자라며 부모와 이웃들에게 가족애·공동체 의식을, 전후 인문주의 고등학교에서 의욕 있는 교사들에게 자유로운 토론과 국제 친선의 이상을 배운 소녀는 자급 사회를 주창하는 에코페미니스트가 되어,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위해 힘없는 세계인의 실존을 파괴하는 일에 항거하는 데 평생을 바친다. 자급 공동체에서 자란 경험은 학자로서 사회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토양이 되었고, 학창 시절과 국제 교류의 경험은 인간이 가능성을 꽃피우는 데 폭넓은 교육과 만남의 기회, 미즈의 표현을 빌리면 ‘행복한 우연’이 필요함을 환기한다. 미즈는 마을에서 동경하던 넓은 세계로 나아간 과거를 돌아보고 마을과 세계 사이를 시계추처럼 오가며 느낀 힘겨운 긴장이 삶의 원동력이었다는 깨달음, 마을이 있기에 세계가 있고 세계가 있기에 마을이 있다는 정반합의 인식에 도달한다.

‘세계를 생각하며 지역에서 행동하라(Think globally, act locally)’는 유명한 표어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이 책을 쓸 때 77세이던 완숙한 학자 겸 활동가가 체득한 삶의 지혜, 옳다고 믿는 바를 추진하는 불굴의 의지, 실패와 후회를 털어놓는 진솔함에서 감동과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세계자본주의에서 인간과 자연을 목적이 아닌 이윤의 수단으로 격하한다는 비판은 지금 돌아볼 만하다. 에코페미니즘의 배경을 이해하는 동시에 다음 시대에 우리가 추구할 ‘좋은 삶’을 상상하고 논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계명대학교 여성학연구소 ‘전환의 시대와 젠더’ 번역총서의 첫 번째 책이기도 하다. 이 기획을 통해 사회·경제 구조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현시대를 젠더의 렌즈로 들여다보고, 남성과 여성,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고찰하고자 한다.

01 고향 마리아 미즈는 1931년 독일 서부, 쾰른 남쪽의 작은 농촌 마을 아우엘(Auel)에서 열두 형제 중 일곱째 딸로 태어났다. 이 마을은 상부상조해 식량을 자급하는 공동체였고 어린 미즈는 가족과 이웃의 일을 도우며 자급 노동을 경험했다. 농민이던 부모의 독실한 신앙과 삶, 형제들과 자연에서 뛰놀고 배운 즐거운 추억과 함께 성별 때문에 제약받으며 느낀 분노와 슬픔도 이야기한다.

02 우리 마을 미즈의 고향 마을에는 재단사·목수와 같은 수공업자들이 있어 식량뿐만 아니라 생필품도 자급할 수 있었다. 마을 사람들을 회고하며 공동체의 장점과 아울러 갈등과 문제 들도 들려준다. 미즈는 소녀 시절 이곳에서 나치 시대와 제2차 세계대전을 경험했으며, 전쟁을 겪어도 꺾이지 않은 어머니의 삶에 대한 의지를 추억한다.

03 세계가 문을 열다―행복한 우연 마을 학교에 다니며 예술가를 꿈꾸던 미즈는 교사의 추천과 부모의 도움으로 상급 학교에 진학해 진보적 교사들의 국제주의와 열의 속에 학문·예술·정치에 대해 배운다. 졸업할 무렵 여행 중 선원이던 파키스탄인 첫사랑을 만난 경험은 자신의 삶에 결정적이었다고 회상한다. 소통을 위해 영어 공부에 매진했고 종교의 차이로 갈등한 경험 이후부터 가부장적 종교를 비판적으로 탐구했기 때문이다. 학교를 졸업한 뒤 교사로 일했는데 학생들의 잠재력을 계발하는 일은 좋아했지만 학교를 통제하는 이사회와 가톨릭 교회의 보수성, 전후 경제 발전에 치중하는 독일 사회의 분위기에 염증을 느꼈으며 예술가의 꿈도 좌절된다. 한편 교직 생활 중 국제시민봉사(SCI)에 참여해 사회 운동을 접하고 세계 각국 사람들과 교류한다.

04 인도로 출발하다 첫사랑을 계기로 남아시아에 관심이 생긴 미즈는 인도 푸네 독일문화원의 독일어·영어 교사로 자원한다. 여기서 결혼을 미루려 독일어를 배우는 여학생들에게 흥미를 느끼고 저명한 인도 학자 이라바티 카르베의 도움으로 첫 사회학 연구를 하며 가부장제 체제의 영향력에 눈뜬다. 이때 나중에 동지이자 남편이 되는 사랄 사카르도 가르친다. 푸네에 모인 세계인과 교류하며 모임과 활동을 주도한다.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킨 미국의 페미니스트 작가 베티 프리단의 저서 『여성성의 신화』를 읽고 여성 해방에 주목한다.

05 고향으로 돌아오다―새로운 연구와 교육 어머니의 병환으로 귀향한 미즈는 인도 사회를 더 연구하고자 했고, 쾰른 대학교에서 만난 스승의 격려로 가부장제와 인도 여성에 관한 논문을 쓰고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정점에 달한 독일 68 학생 운동에 참여해 학생들이 찍은 금서까지 다양한 출판물을 읽으며 처음으로 마르크스주의와 ‘가부장제’ ‘자본주의’ 개념을 배운다. 이때 접한 포이어바흐에 대한 마르크스의 제11테제 “철학자들은 세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했을 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계를 바꾸는 것이다”는 평생 좌우명이 된다. 또한 학생 운동의 일환으로 쾰른에서 야간 시국 기도회를 조직하는데 이 기도회 뒤부터 페미니스트로 자처했다고 회상한다. 쾰른응용과학대학교의 가족 및 사회적 소수자 사회학 교수가 되어 학생들과 함께 실천과 학문을 결합하는 연구 방법을 담금질한다.

06 여성 운동 우리나라에도 알려진 저자이며 미즈의 학문적 동지인 베로니카 벤홀트톰젠, 클라우디아 폰 베를호프와 1960~1970년대 독일에서도 일어난 국제 여성 운동에 참여한다. 1975년 멕시코에서 처음 열린 유엔여성회의(UN World Conferences on Women)에서 영감을 받아 여성 운동에 대한 강의를 시작하며, 동료들과 함께 비협조적인 지방 정부에 맞서 쾰른에 독일 최초의 폭행 피해 여성 쉼터를 설립하고 ‘여성에 대한 사적 폭력을 공적 문제로 만드는’ 중추 역할을 한다. 쉼터 여성들이 털어놓는 경험담이 일종의 치유 과정임을 느끼고, 기존 사회과학 연구 방법론 대신 연구 대상자를 포함해 모든 참여자를 연구자로 보는 새 방법론을 개발함으로써 국제적 반향을 일으킨다. 1976년 ‘여성을 위한 사회학 이론과 실천(Sozialwissenschaftliche Theorie und Praxis fur Frauen)’ 협회를 설립하고 학회지 〈페미니즘 이론과 실천에 대한 기여(beitrage zur feministischen theorie und praxis)〉를 발간한다. 이 학회지는 이후 30년 동안 독일 여성 운동에서 토론의 장 역할을 한다.

07 여성과 일 미즈가 가부장제 자본주의 사회의 대안으로 제시하는 자급 관점을 어떻게 정립했는지 설명한다. 미즈의 문제의식은 가사 노동, 식민지 사람들의 노동, 생존을 위해 천연자원을 활용하는 노동(자급 노동)이 자본주의 경제에서 무급임에도 유급 노동과 마찬가지로 자본 축적에 착취당한다는 것이었다. 미즈는 1972년 벤홀트톰젠이 로자 룩셈부르크의 『자본의 축적』을 인용한 것이 돌파구가 되었다고 회상한다.

08 인도로 돌아가다 1978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여성 농민들과 함께한 실행 연구를 통해 문제의식을 재확인한다. 이때 ‘노동의 가정주부화’를 주제로 쓴 박사 논문은 나중에 남편이 영어로 번역해 출판한다. 이 연구에 대한 격렬한 비판도 받으며 미즈의 동료들은 우수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독일 대학교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다. 학위 취득 후 돌아간 인도에서는 식민지에서 벗어난 학생들의 사회주의 운동이 한창이었고, 인도 여성들이 세대와 계급을 초월해 부당한 가부장제 전통에 맞서는 것을 목격한다. 또한 페미니스트로서 결혼을 원치 않았지만 좌파로 낙인찍혀 남편이 있는 인도에서 추방당하는 상황을 피하려고 법적 부부가 되었다고 하며, 이후 독일로 이주해 타향살이한 배우자에 대한 미안함을 언급한다.

09 자급―미래를 위한 관점 다양한 경험과 연구 끝에 발표한 자급 관점을 설명한다. 자급 생산은 생존을 위해 하는 무급 노동을 일컬으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윤을 내지 않기 때문에 국민총생산(GNP)에서 제외하고, 물·공기처럼 무한히 사용하는 자유재로 본다. 미즈에 따르면 가부장제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연과 여성의 가사 노동을 착취하려면 구조적·직접적 폭력을 휘두를 수밖에 없다.
미즈는 미국·유럽연합이 권력과 이윤을 위해 일부러 자급을 파괴하는 농업의 산업화(예: 농작물의 유전자 조작, 단일 경작) 정책을 펴 인류의 삶과 환경을 망친다고 비판한다. 자급 관점에서 목표는 식량 생산의 통제권, 즉 식량 주권을 되찾는 것이다. 1990년대 이후 전 세계 시장의 개방을 목표로 한 신자유주의 정책에서는 산업화한 경제 체제·복지 제도라는 완충재가 없는 가난한 국가의 농민·노동자, 그중에서도 여성을 착취해 이윤을 얻는다. 자급은 이들이 피해자로 전락하지 않게 물질적·사회적 조건을 제공하지만, 사람들을 여기서 분리해 상품의 생산자이자 노동자로 만드는 것이 이윤을 위한 자본의 전략이며, 여기에는 전쟁을 일으키거나 빚을 지게 만들어 이익을 얻는 것도 들어간다. 미즈는 현재의 기술을 통한 ‘지속 가능한 개발’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자급이 미래를 위한 유일한 관점이며 전통 농법의 응용·도시 농업 등 이미 시작했다고 강조한다. 자급 관점에서 무역은 잉여 생산물에 한정하며 기술은 반드시 생태적이어야 한다.

10 여성과 개발 1979년 동료의 추천으로 네덜란드 헤이그의 사회과학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of Social Studies)에 여성을 위한 최초의 개발학 과정인 ‘여성과 개발’ 교수로 부임한다. 인도·방글라데시·필리핀 등 남반구 여학생들과 현지 여성들이 경험을 공유하는 교육 과정을 구축하고 교재를 집필한다. 많은 사람이 페미니스트 관점을 경계하고 비판했으며 연구소에서는 이 과정을 해체하려 했으나, 뜻을 같이하는 동료·학생들과 투쟁해 지켜낼 수 있었다. 이는 문화 차이보다 공통점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회상한다. 강사와 저자로는 성공했으나 외로운 시기였으며 이후 쾰른응용과학대 교수로 복직한 뒤 독일에서 남편과 함께 생활한다.

11 이후 운동과 캠페인 1984년 동물·인간에 대한 인공 수정 기술이 몸에 대한 여성의 결정권을 침해하고 생명을 이윤의 수단으로 오용할 수 있음을 깨닫고 ‘유전자 및 재생산 기술 반대 운동’에 참여한다. 관련 대회에서 발표한 여러 논문을 모아 학술지를 발간했고, 이는 여성들의 연대로 가능했다고 회고한다. 한편 과학 기술의 윤리를 생각하지 않는 정치인·과학자·언론인들을 보며 가부장제 사회에서 기술이 여성 해방의 수단이 될 수 없다고 결론짓고, 〈페미니즘 이론과 실천에 대한 기여〉 학회지 판매로 큰 수입을 얻은 뒤에는 다른 편집진과 갈등하다 일선에서 물러난다. 진보적 사회 운동의 주류화는 돈과 명성에 대한 욕심·대중 매체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1980년대 여성 운동에서 세계 여성의 무한한 다양성을 강점으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반성한다.

12 여성 평화 운동에서 에코페미니즘으로 냉전 시대이던 1984년 소련을 겨냥한 나토의 핵미사일을 독일에 배치하는 데 반대하는 평화 운동에 참여하며, 약자를 폭력으로 지배하는 군국주의와 여성에 대한 폭력 모두 가부장제 자본주의와 이어짐을 인식한다. 여성이 해방을 위해 폭력적 수단에 남성과 똑같이 접근해야 한다는 데 반대하고, 에코페미니즘을 주장하며 히말라야의 숲을 보호하는 칩코(chipko) 운동으로 유명한 인도의 반다나 시바와 동명 저서를 출판한다. 회의에서 자연에 해로운 소비 문화와 무분별한 해외 농산물 수입에 반대했다 큰 항의에 부딪힌 일, 다른 대륙에 살던 동료와 함께 작업하는 어려움, 일하는 여성이 처한 조건에 대한 깨달음을 돌아보며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면과 정치적인 면을 결합할 필요는 불리한 것이 아니라 풍요로움을 더해주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13 세계화에 반대하는 국제 투쟁 1996년 로마에서 열린 유엔세계식량회의에서 식생활에서 여성의 역할을 기념하는 ‘여성과 식량의 날’을 개최하고, 기술과 이윤 중심의 농업 정책(예: ‘제3세계’ 토착 생물종에 대한 다국적 기업의 특허 출원, 단일 경작)에 반대하는 식량 안보 운동을 이어간다. 세계 여성이 연대해 생물 다양성을 지키자는 ‘다양성을 위한 다양한 여성(Diverse Women for Diversity)’ 협회를 설립하고 여러 국제회의에서 “여성의 식량 안보를 위한 라이프치히 호소”를 발표한다. 이때 남반구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모인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과 연대감을 표현한다.

14 변방에서 주류에 맞서다 세계 자유 무역을 목표로 하는 다자간 투자 협정(MAI) 반대 운동을 쾰른에서 조직하고, 1999년 세계무역기구(WTO) 회의가 열린 시애틀에서 세계적 규모의 저항 시위에 참여한다. 미즈는 이 시위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라 활동가들이 철저히 준비한 결과라고 분석하며, 여기서 받은 영감이 강의와 저서로 이어졌다고 한다.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과 그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소식지를 발행하고, 국경을 넘는 금융 거래를 과세로 규제하는 아탁(Attac) 독일 지부와 운동 규모가 커지며 직접 민주주의가 어려운 상황에서 함께 목표와 전략을 토론하기 위한 세계사회포럼을 설립한다. 또한 미즈가 세계화의 결과로 본 ‘제3세계’ 여성에 대한 폭력 반대 운동, 물과 같은 공공재 및 공공 서비스를 포함한 서비스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S) 반대 운동을 펼친다. 폰 베를호프와 같이 세계화와 전쟁의 관계를 분석하는 저서도 집필한다. 이 과정에서 다음 세대 여성들이 페미니즘을 오해해 운동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느낀 슬픔, 운동의 규모가 커지며 영향력도 커졌지만 성공 여부를 참여자 수로 가늠하게 되고 사람이 너무 많아 대면 토론도 불가능해졌다는 회의감을 밝힌다.

15 새로운 전망을 찾아서 계속되는 강의·시위·집필에 지친 미즈는 교수직 은퇴 뒤 어머니의 고향 마을을 오가며 텃밭 농사를 짓는다. 신자유주의 세계화 이후 자본이 종교가 되었다고 진단하고, 텃밭에서 얻은 교훈과 함께 자급하는 소규모 공동체 중심 경제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고향의 친지들에게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미치는 영향을 설득하거나 정착할 수는 없었으나, ‘마을과 세계’ 혹은 ‘세계와 마을’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노력한 세월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삶의 열정을 얻었다고 말한다.

16 내 몸이 멈추라고 말하다 미즈는 2006년 세계화와 전쟁에 대한 책을 쓰다가 발작을 겪고 신경계 이상을 진단받는다. 집에서 투병 생활 중 어린 이웃 소년들과 친해져 미즈의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만들며, 독자도 함께하자고 초대한다.

에필로그: 좋은 삶 미즈가 생각하는 ‘좋은 삶’, 인간이 영원한 성장의 신화를 버리고 서로와 자연을 돌보며 때론 노동의 힘든 과정에서도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는 인생철학을 들려준다(이는 미즈가 저서를 통해 마지막으로 남긴 좋은 삶에 대한 견해다). 2010년 독일을 포함해 유럽을 휩쓴 태풍 신시아로 고향 마을에서 정전을 겪으며 새삼 느낀 자급의 중요성, 마을 사람과 관광객들이 함께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느낀 희망을 이야기하며 끝맺는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마을과 세계 (마스크제공)
저자/출판사 마리아 미즈 , 안숙영, 장지은 ,에코리브르
크기/전자책용량 148*217*30mm
쪽수 392쪽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4-05-30
목차 또는 책소개 상품상세참조

관련 상품

배송안내

- 배송비 : 기본 배송료는 2,000원입니다. (도서,산간,오지 일부 지역은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1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입니다.

- 본 상품의 평균 배송일은 2일입니다.(입금 확인 후) 설치 상품의 경우 다소 늦어질 수 있습니다.[배송 예정일은 주문 시점(주문 순서)에 따른 유동성이 발생하므로 평균 배송일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본 상품의 배송 가능일은 7일입니다. 배송 가능일이란 본 상품을 주문하신 고객님들께 상품 배송이 가능한 기간을 의미합니다. (단, 연휴 및 공휴일은 기간 계산 시 제외하며 현금 주문일 경우 입금일 기준입니다.)

교환 및 반품안내

- 상품 택(tag)제거 또는 개봉으로 상품 가치 훼손 시에는 상품수령후 7일 이내라도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합니다.

- 저단가 상품, 일부 특가 상품은 고객 변심에 의한 교환, 반품은 고객께서 배송비를 부담하셔야 합니다(제품의 하자,배송오류는 제외)

- 일부 상품은 신모델 출시, 부품가격 변동 등 제조사 사정으로 가격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 신발의 경우, 실외에서 착화하였거나 사용흔적이 있는 경우에는 교환/반품 기간내라도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 합니다.

- 수제화 중 개별 주문제작상품(굽높이,발볼,사이즈 변경)의 경우에는 제작완료, 인수 후에는 교환/반품기간내라도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 합니다. 

- 수입,명품 제품의 경우, 제품 및 본 상품의 박스 훼손, 분실 등으로 인한 상품 가치 훼손 시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 하오니, 양해 바랍니다.

- 일부 특가 상품의 경우, 인수 후에는 제품 하자나 오배송의 경우를 제외한 고객님의 단순변심에 의한 교환, 반품이 불가능할 수 있사오니, 각 상품의 상품상세정보를 꼭 참조하십시오. 

환불안내

- 상품 청약철회 가능기간은 상품 수령일로 부터 7일 이내 입니다.

AS안내

- 소비자분쟁해결 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라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 A/S는 판매자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확대보기마을과 세계 (마스크제공)

마을과 세계 (마스크제공)
  • 마을과 세계 (마스크제공)
닫기

비밀번호 인증

글 작성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닫기

장바구니 담기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

찜 리스트 담기

상품이 찜 리스트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

  • 장바구니
  • 최근본상품
  • 위로
  • 아래로

최근 본 상품

  • 마을과 세계 (마스크제공)
    마을과 세계 (마스크제공)
    23,000 20,700
  • 칠극 (마스크제공)
    칠극 (마스크제공)
    32,000 28,800
  • Number the Stars 별을 헤아리며 (영어원서 + 워크북 + MP3 CD 1장) (마스크제공)
    Number the Stars 별을 헤아...
    16,000 14,400
0/2
마이홈
고객센터

02-835-6872평일 오전 10:00 ~ 오후 06:00
점심 오후 12:30 ~ 오후 01:30
휴무 토/일/공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