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예술을 영원하게 만드는
예술 작품 보존 복원의 세계
예술은 영원하다지만, 예술 작품은 영원하지 않다. 종이나 캔버스는 오래되면 삭고 바스러진다. 물감은 색이 변하며, 말라서 갈라지거나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얼룩을 남기고, 벌레나 쥐가 그림을 갉아 먹는 일도 생긴다. 심지어 찢어지거나 불타버릴 수도 있다. 그림만 아니라 조각, 도자기, 미디어 아트 등 모든 작품은 잘못하면 쉽게 훼손되고 파괴된다.
우리가 지금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수많은 예술 작품을 생생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날 수 있는 건 이런 여러 위험으로부터 예술 작품을 보호하고, 손상을 입은 작품들을 복원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 점의 그림을 복원하는 이야기를 통해 예술을 영원하게 만드는 이들의 작업을 소개한다. 눈을 사로잡는 시각 자료와 현직 복원 전문가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은 예술 작품 복원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예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과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책.
목차
보존 처리실
예술 작품 검사하기 -감춰진 비밀을 밝혀라
다양한 빛을 이용해 예술 작품 검사하기
예술 작품을 검사하기 -표본 채취와 검사
위조품을 알아내는 방법
재료의 이해 -종이와 예술
종이에는 무엇으로 그림을 그릴까
그림 그릴 준비하기
다양한 재료 위에 그림을 그려요
색깔 공부
물감 칠하고 광내기
나무조각 작품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금박으로 꾸미기
바탕재에 남는 흔적
동시대 미술 -예술가의 의도를 이해하기
전시 준비 현장
예술품 포장하기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어요
예술 작품의 ‘나쁜’ 친구들
예술 작품이 걸릴 수 있는 ‘병’
무서운 벌레들
회화 작품을 보존 처리하는 순서
찢긴 종이 작품 고치기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오스트리아 올해의 과학도서 후보
독일 · 프랑스 청소년 문학상 후보
상처 입고 망가진 예술 작품을 되살리는 방법
이 책에서는 보존 · 복원 전문가 두 사람이 미술관에서 실제로 이뤄지는 예술 작품 보존 · 복원 과정을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그동안 알지 못했던 예술의 새로운 세계를 알려 준다. 알차게 구성한 전문적인 지식과 자료가 놀랄 만큼 자세하고 풍부하며, 그 내용이 도난당한 초상화를 되찾아 복원하는 이야기 속에 녹아 들어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책은 [휴고 폰 랑엔슈타인의 초상화]라는 가상의 작품이 도난당하면서 시작한다. 도난과 그 후의 방치로 여기저기 손상을 입은 그림을 미술관의 보존 · 복원 전문가들이 복원하면서 보존과 복원에 관한 여러 정보들이 소개된다. 어떤 손상을 입었는지, 원래의 그림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진단하는 일부터 찢기고 갈라진 그림을 원상태로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예술 작품의 보존과 복원에 어떤 기술과 지식이 필요한지, 그 일이 얼마나 흥미롭고 중요한 일인지 자연스레 이해하게 된다. 수백 년 된 예술 작품이 어떻게 지금까지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할 수 있는지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눈으로 직접 보는 듯이 소개하는
예술 작품 복원의 현장
이 책의 매력은 몇 페이지만 펼쳐 봐도 알 수 있다. 큰 판형으로 다채롭게 배치된 시각 자료들이 눈을 금세 사로잡기 때문이다. 예술 작품 복원에 사용되는 다양하고 신기한 도구와 재료, 실제 작업이 이뤄지는 과정, 예술 작품이 입는 손상의 종류와 여러 위험 요소 등이 선명한 사진과 귀여운 삽화로 눈에 보이듯 제시된다.
일반광에서 자외선과 적외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광선으로 예술 작품을 검사하는 방법, 작품에서 아주 작은 표본은 떼어 내 성분을 분석하는 방법, 그림을 그리는 데 이용되는 다양한 화구와 색깔을 내는 안료, 예술 작품이 걸릴 수 있는 여러 ‘병’, 작품을 갉아 먹는 무서운 벌레, 예술 작품을 보존하는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한 소개는 다른 곳에서 찾아 보기 힘든 내용이며, 예술을 보는 안목을 한층 더 높여 준다.
미술관의 예술 작품을 새롭게 보게 하는 책
이 책은 예술 작품의 물질적인 측면에 주목하는 복원가의 시선으로 예술을 새롭게 보게 한다. 예술 작품은 예술가의 창조적 감성으로 만들어지지만, 그 예술 작품을 이루는 것은 물질적인 재료들이다. 그래서 예술 작품을 복원하려면 재료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림이 어떤 바탕재 위에 그려졌을까? 종이일까, 천일까, 나무일까? 아니면 보기 드문 상아판일까? 각 바탕재가 가진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그림의 파란색은 어떤 안료를 썼을까? 보석을 갈아 만든 울트라마린인가, 청색 유리 가루를 쓴 이집션 블루인가? 그림의 어두운 부분은 작가의 의도일까, 아니면 보존 상태가 안 좋아 색이 변한 것일까?
미술관에 가서 그림 감상을 할 때도 이렇게 재료의 측면에 주목해 본다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술에 대한 우리의 관점과 관심을 더욱 폭넓게 해 줄 『어떻게 예술 작품을 되살릴까?』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