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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름의 건축술 (마스크제공)

구름의 건축술 (마스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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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상품코드
9791168150805
제조사
황금알
출시일
202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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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건축술 (마스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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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노자은이 노래하는 시편들의 대상들은 대체로 허허로운, 손에 잡히지 않는 헛것의 존재로 나타나지만, 놀랍게도 그 허무한 것들을 직조하여, 시의 육체성을 탄탄하게 구축한다. “구름이 산 위에 터를 잡고 안주하려고 할 때는 나무들의 높이를 배려”(「구름의 건축술」)하는 화자의 절제된 성찰로써, 산은 가만히 있어도 산이 되고, 구름이 나무를 배려함으로써, 현실의 육체를 얻는 기가 막힌 풍경을 연출한다. “구름이 물꽃송이로 숲을 감싸고 액자의 테두리처럼 배경을 더해” 줌으로, 드디어 구름은 시공을 초월하여, 또 다른 공간을 건축한다. 이 어렵사리 한 공간에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 세대 간의 교감, 그리고 창조적 시의 과정을 장인정신으로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비워낸 꽈리 속에서 슬픔을 불어내는 과정을 통해, 슬프디슬픈 흔적들을 육화하면서 아름다운 노래로 승화하는 절창을 본다(「슬픔을 불다」). 대체불가한 과거를 활달한 상상력으로 이미지들을 자유롭게 옮기면서, 과거의 박제는 시인이 전개한 심상의 공간에서 현현(顯現)함으로서 시간은 무화되고 만다(「새들도 어제를 찾으러 날아갈까」). 낮달을 통해 시간의 무상함을 형상화하여, 비어있는 시계로 은유 된 낮달의 모습은 결국, 인간 존재의 덧없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낮달이 떠 있는 방식」). ‘사랑해’라는 말보다 의자의 존재를 부각하며, 화자는 일상적인 의자를 통해 인간 내면의 의지를 형상화하는데, “의자는 혀가 없어, 다행이다”라는 재미난 말에 한편 안심한다(「다행이다, 의자」).

목차

1부 다행이다, 의자

다행이다, 의자 · 12
맹그로브 숲 · 13
말을 생각하는 방식 · 14
마밀라리아 · 16
사이, 흐르다 · 18
목어 · 21
혀 · 22
어떤 문장 · 24
사과를 깎으며 · 26
쉐도우 · 28
거울 · 30
격자무늬 · 32
수국 · 34
봉황새 놀이 · 36

2부 새들도 어제를 찾으러 날아갈까

새들도 어제를 찾으러 날아갈까 · 38
여여 · 40
쉼박물관 · 41
이별 · 42
사랑의 종족 · 44
흔들리며 떨며 · 45
키움이란 말 · 46
풍경의 바깥 · 48
프레임에 갇힌 4월 · 50
산수유나무 · 52
무화과, 살에 피다 · 53
장미의 인사 · 54
숟가락 거울 · 56
보약 · 58
지구 반대편 여인 · 60
울음은 살아 있다 · 62
중대리 475 · 64
빗방울 종 · 66

3부 낮달이 떠 있는 방식

낮달이 떠 있는 방식 · 68
가뭄 · 70
게발선인장 · 72
엉가 · 74
견우의 해석 · 76
구름 목욕 · 77
계단에 대한 사고思考 · 78
구름의 건축술 · 80
그늘 한 평 · 82
그림자를 빨다 · 84
12시가 넘으면 · 86
꽃이 된 반달 · 88
노인 · 90
서천 꽃밭 · 92
노인과 바다 · 93

4부 슬픔을 불다

슬픔을 불다 · 96
달리, 구름 · 97
레미콘 · 98
마치 · 99
뫼비우스의 띠, 능소화 · 100
맥문동 · 101
별자리 · 102
복제되지 않는 아버지 · 104
귤에서 읽다 · 105
사과 · 106
사루비아 · 107
여름 동화 · 108
진눈깨비 · 109
시간의 혀, 잃어버린 시간 · 110
어린 골목길 · 112
촛불 · 114
미리 가본 길 · 115

해설 | 강영은_시간의 나침반과 공간에 길들여진 숨소리 · 116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언어의 역동성은 시인으로 하여금 자신의 존재를 획득하게 하고 세계를 추 창조하게 한다, 언어를 넘어서는 이러한 말 행위가 구체화 된 것이 시적 작품이라면, 이번에 첫 시집을 내는 노자은의 시집은 말에 집중하고 말에 봉사해온 노작(勞作)의 결과물로 의식을 주관하는 언어의 역동성을 다각적으로 탐색하는 데 가치를 도모한다.

“시적 경험은 말로 환원 불가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말뿐”이라는 옥타비아 파스‘의 말처럼 노자은이 시속에 풀어놓는 말(언어)은 ‘생물’로서, 삶의 비의를 드러내는 시적 경험을 유효하게 만드는 기저가 된다. 시속에 숨은 말이 표면화될 때 드러나는 것은 몸을 관통해 온 기억의 현재(顯在)일 것이다. 이 시집은 이러한 시적 행보에 첫 발걸음을 뗀 시인이 세계와 접목하여 만들어낸 시의 현주소라 할 수 있겠다.

시집의 전체 구성은 1부, 2부, 3부, 4부로 나뉘는데 특히 1부에서 언어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성을 보여준다. 자연에 대한 이미지와 인생에 대해 시적 객체를 관찰하는 2부, 자신을 성찰하거나 병든 어머니를 간호하는 일상을 그려내는 3부, 추억을 돌아보는 4부에서도 언어에 대한 동일한 자율성을 보여준다. 시인은 자기 자신을 창조하는 자(者)이다. 언어를 통해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며 말하는 대상을 재창조한다. 그러한 시작적(詩作的) 행위를 보여주는 시를 보자.

혀가 사라졌어요
밤이면 혀를 찾기 위해 사막을 걷고 또 걸어요
때로는 주문을 외우기도 해요

어디서부터 주문을 외워야 하는지
당신은 거울을 보고 연습을 해요
입을 크게 벌리고 갈급한 심정으로 애원하고 말해요
혀를 돌려 달라고

거울은 가시로 변해요
가시가 말하기 시작해요
주문을 더 외우라고, 아직도 멀었다고
가시 돋친 잎으로 말해요

당신은
천둥 번개 치는 밤에도 주문을 외워요,
이불을 뒤집어쓰고 주문을 온몸으로 말해요
마술을 풀어 달라고,

백조 한 마리 꽃 한 송이 입에 물고 와
당신에게 건네주지요,

거울아 이 세상에서 네가 제일 예뻐,
백조는 재빠르게 말하면서, 붉은 꽃잎
한 장 가슴 한편에 놓고 가요

당신이 서서히 말을 하기 시작하네요

당신은 생각과 마음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눈물도 얼굴 위로 또르르 흘러내렸고요
초록색 이파리도 더욱 잘 자라게 되었고요

* 마밀라리아: 멕시코 원산지 선인장

-「마밀라리아」 전문

마밀라리아는 멕시코가 원산지인 선인장이다. 고원이나 사막에서 자라기 때문에 추위에 강하며 빛을 좋아한다고 한다. 선인장꽃에 ‘혀’를 이입한 화자의 시말들은 시작(詩作)의 과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입을 크게 벌리고 갈급한 심정으로 애원하고 말”하는 화자는 시인의 작업이 얼마나 고단한 일인지 감추려 하지 않는다. 첫 시집을 선보이는 시인에게 말을 다루는 일은 사막에 핀 꽃 한 송이에 가 닿는 일일지 모른다. ?화자의 자화상인 거울에게 용기를 불어넣은 ‘백조’는 내면에 자리한 자의식이다. 긍정의 힘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덕목이므로, 이 시 속에서도 예외없이 미덕으로 발휘된다. 그 결과, “당신은 생각과 마음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눈물도 얼굴 위로 또르르 흘러내렸고요/ 초록색 이파리도 더욱 잘 자라게 되었고요”라고 화자는 고백하게 된다. 의미의 다원성을 지닌 시의 입장을 차치(且置)하고 보면, 메타적 기능을 지닌 이 시(詩)가 시집을 시집 전체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성싶다.

메타시의 징후는 여러 편의 시 속에서 확인되는데 그 양태는 다음과 같이 말을 생성하는 주요한 기관인 ‘혀’이미지로 나타난다.

“혀는 습기를 다 뱉어내고 허물만 남는 뱀처럼/문장을 삼키거나 문장을 뱉어냅니다/그때마다 눈금을 키워가는 슬픔/맹그로브 나무처럼 또 다른 항해에 나섭니다”(「맹그로브 숲」 부분)

“여기는 공포와 주검의 문장들이 가득한 푸른 초원/혀를 길게 늘어뜨린 채 비린 문장을 핥는다”(「어떤 문장」 부분)

“젖은 입으로 새를 불러도 소리 나지 않는/ 당신, 한쪽 귀퉁이만 남아 /바람이 구멍 난 귀를 건드릴 때마다/가지 끝에 매달린 고요를 운행한다”(「목어」 부분)

이러한 혀 이미지는 “공포와 주검의 문장들이 가득한 푸른 초원”에서 “비린 문장을 핥”거나 “습기를 다 뱉어내고 허물만 남는 뱀처럼” “문장을 삼키거나 문장을 뱉어”내는 시인의 작업이 얼마나 고단한 일인지 감추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시인은 혀의 기능 중에서도 구음 작용에 집중한다. 일상적인 언어가 아닌, 시적 언어로 소통해야 하는 시인에겐 말을 생성하는 혀의 위상이 결코 만만치 않게 느꼈을 법하다.

노자은의 시는 자신으로부터 빠져나오는 동시에 원초적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말들의 잔치”가 아닐까 싶다. “말들의 잔치”에서 벗어난 노자은의 시는 스스로의 내면으로 복귀하여 일상어의 이면을 보여주는 표현을 가능하게 하면서 존재의 본질에 다가가려는 양상을 보인다.
인간의 존재 그 자체가 ‘자아’와 ‘타아’의 공재(共在, Mitsein)라고 한 하이데거(M. Heidegger)의 말처럼 내면에 존재하는 타아의 시선을 통해 시적 주체의 시간과 공간을 찾아 떠난다. 이때, 타아는 타인의 ‘자아’를 말하는 것으로 이 ‘타아’ 인식의 방식은 감정이입(感情移入), 이해(理解), 혹은 유추(類推)를 통해 표면화된다. 시적 주체를 응시하는 성찰의 시편들은 감추어진 내면 의식을 드러낸다.

새들도 어제를 찾으러 날아갈까
나는 모른다
새들은 내게 답한다
달력을 보라고
고속버스를 타고와 답을 확인한다
죽어 있는 어제를

나는 달력 앞에서 바다로 달려간다
어제를 찾으러
그러나
바다에서도 찾을 수 없다
어제는 하늘에 박제되어 있다
나는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다가오면
우주에 켜켜이 쌓이는 별을 찾겠다고
망원경을 밤하늘에 드리우는 과학자를
닮고 있는 것 같다
-「새들도 어제를 찾으러 날아갈까」 전문

위의 시에는 이미 없는 과거인 어제를 찾기 위해 달력을 보고 바다로 달려가는 화자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부사적 표현으로 바로 하루 전 바다로 달려갔다는 표현일 수도 있고 지나간 한때(바다로 달려갔던)를 그리워하는 명사적 입장일 수도 있다. “어제는 하늘에 박제되어 있다”라는 화자의 단언을 보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의 고착화를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제의 삶이 슬펐는지, 기뻤는지, 상황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다만 어제를 그리워하는 화자의 입장을 “망원경을 밤하늘에 드리우는 과학자를 닮고 있는 것 같다“고 기술하고 있을 뿐이다.

이 시에서 주목되는 것은 ‘고속버스와 새’ ‘바다와 하늘’로 대척되는 표현이다. ‘고속버스와 새’는 어제라는 공간으로 시간을 이동시키는 매체이고 ‘바다와 하늘’은 어제 러는 시간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바다’는 역동적인 장소를, ‘하늘’은 부동적인 장소를 칭하는 말이며, ‘고속버스’는 문명의 이기(利器)를, ‘새’는 자연의 이기(?器)를 뜻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주에 켜켜이 쌓이는 별”은 미래를 표상한다 하겠다.

인간과 세계의 접점으로 표시되는 현재, 과거, 미래의 세 가지 양태를 관철하는 것을 시간이라고 정의한다면, 과거, 즉 어제는 이미 없는 것이며, 내일은 아직 오지 않은 것이다. 이 시의 주된 내용은 어제, 즉 이미 없는 것을 찾아 떠나는 일에서 출발한다. 미래로 표상되는 우주를 향하여 문명과 자연은 끊임없이 움직인다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우주를 바라보는 화자의 존재는 “망원경을 밤하늘에 드리우는 과학자”와 닮음으로써, 시간의 영원성을 희구하는 타아, 즉 ‘내 안의 타인’을 발견하는 아름다운 결론에 이른다.
-강영은(시인)

시인의 말

어린 시절 좋아했던 구름이 틀을 벗어나 시 속에서 꽃도 되고 나무도 되고 돌도 되었습니다
어머니와 지낸 일상들이 많이 그립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격려해 주시고 이끌어주신 시 선생님 한 분 한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옆에서 지켜봐 준 가족과 친지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하늘에서 기뻐해 주실 부모님께 첫 시집을 바칩니다

2024년 봄에
노자은 드립니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구름의 건축술 (마스크제공)
저자/출판사 노자은 ,황금알
크기/전자책용량 128*188*20mm
쪽수 136쪽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4-06-27
목차 또는 책소개 상품상세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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