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적 인식으로 의식의 구조가 현학성이 농후한 시작(詩作)으로 표현 될 때, 자칫하면 관념적 오류를 범하는 작품으로 탄생되기도 한다. 그것은 명료한 의식이 아니라 애매모호한 현학이 곁들어져 시의 행간이 고급화된다는 착각을 하기 때문이다.
신용식의 시는 불명료한 의식세계가 아니라 완전 핵(full nucleus) 이 포진된 직관의 시력(市力)이 시의 전면에 근육으로 자리 매김 되어 있다.
그의 시는 경험론적 자아의 발견을 통해 노마디즘을 품고 있어 자유자재로 심층 깊은 즉물적 환상을 현란한 수사없이 구체화된 사유의 세계로 이끄는 저력을 품고 있다. 따라서 그의 시는 속된 것에서 벗어난 중후한 풍체로 독자의 시선을 침잠시키는 결정적 이데아를 품고 있다.
김현탁(소설가, 문학박사)

제1부
하늘 꽃이 춤추는 날이면

묘비명18
말의 맛19
말의 칼날20
사랑같이 보이는 게 사랑이던가24
고통의 꽃26
철새는 날아오르고28
성냥개비의 꿈 30
섬32
허리 굽은 소나무34
그리움의 풍경화35
길​36
새38
N포 세대40

제2부
침묵의 시간

시간의 옷44
할미꽃 246
자화상48
참회 150
침묵 속의 고백52
바위의 명상53
밤의 애수54
그대의 심장을 훔치며56
하늘 꽃비 아래에서 57
국 없는 밥58
가을 기러기처럼59
낚시60
설야(雪夜)62

제3부
탄 생

가을이 오면64
욕망의 덫65
소나기66
모정68
촛불의 전령69
그날처럼70
춘우(春雨).71
애심(愛心)72
바람이 전하는 말73
낙원을 잃은 명태74
빗방울75
나를 가장 슬프게 하는 것76

제4부
민들레의 애심

길 잃은 아침에80
바람의 나라82
돌탑의 생이 흔들린다83
바람의 시84
바람이 분다 86
가을날의 생애88
가을날의 노래90
가을 들녘에서92
아픈 손가락93
잡초에서 생의 수를 읽는다​94
시간의 처방전95
내 마지막 눈물방울이 흘러내려도96

제5부
아부지와 삽

촉수를 더듬으며100
고향 하늘에 안기어102
사부곡104
불효자의 넋106
엄마는 장독대107
손님맞이108
겨울이 어머니처럼​110
그대를 닮고 싶다111
버려지는 우산112
내리사랑113
아비의 음성114
이렇게 늙어가게 하소서115

제6부
뺑소니

5월의 햇살에 눈을 담그며​118
인간 탑120
골짜기에서122
불꽃 혼124
노동요126
불나비사랑​127
구의역 스크린도어 앞에 서면​128
노동자의 불꽃130
평택항의 하늘132
참사 1133
소녀에게134
내 누이가136

제7부
인 연
노을138
파도의 밀어139
나와 고구마140
생의 길에서142
가을걷이143
공(空) 144
하심(下心)145
합장배례하고146
십자가 밑에서147
비밀의 입술148
다중인격체150

제8부
담쟁이-너에게로

겨울날의 기도156
길 잃은 봄158
내 것이 없는 것을159
노동자의 기다림 160
태양의 시간이여162
봄163
청춘에 고함164
사막으로 가자166
그날은 온다167
나는 노동자다168
바다의 아들로 태어나170
혼의 등불172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 기행 후기173
나의 나에게 쓰는 편지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