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나의 시에는 시인 스스로의 내면에 일렁이는 빛과 상처, 그로 인한 한없는 슬픔과 그리움, 삶에 대한 속 깊은 해석과 전망까지 다양한 심미적 문양文樣이 폭넓게 깃들여 있다. 물론 그러한 삶의 흐름이나 굴곡이 직접 토로되는 법은 없다. 시인은 언제나 선명하게 살아있는 비유적 심상들을 통해, 간접화된 미학적 상징들 통해, 그러한 삶의 비의秘義에 가닿고 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지금은 다가갈 수 없지만 생명이 다할 때까지 먼 거리에서나마 간직하고 가야 할 존재론적 원형들에 대한 지극한 애정을 실어 자신만의 서정시를 써간다. 이러한 기억들은 ‘푸른꽃’처럼 신비롭고 아름답게 가다듬어져 있기도 하지만, ‘어머니의 재봉틀’처럼 삶의 가장 구체적인 고통의 서사를 품고 있기도 하다. 그러니 시인에게 기억이란 삶의 고통을 추스르고 견뎌온 안간힘에 의해 완성되는 그 무엇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삶의 고통과 빛에 대한 성숙한 균형의 태도를 통해 순결한 존재론적 원형을 사유해가는 한이나 시편이 우리 서정시의 소중한 한 범례範例가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을 것이다.
나아가 한이나 시인은 그것이 자신의 경험이든 아니면 어떤 깨달음에서 유추한 것이든, 강렬한 애착을 가지고 사물들의 경계의 지표들을 적극적으로 횡단해가면서 통합적 시선을 마련해간다. 그만큼 시인의 시선과 관심은 자신이 힘겹게 통과해온 시간과 그로부터 알게 된 실존적 가치들을 은유적으로 결합하면서 그 경계에서 새로운 가능성으로 발원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이 한이나 시학의 든든하고도 은은한 미학적 긴장과 균형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교수)
도서명 | 알맞은 그늘이 내가 될 때 (마스크제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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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출판사 | 한이나 ,서정시학 | ||
크기/전자책용량 | 127*205*14 | ||
쪽수 | 163쪽 | ||
제품 구성 | 상품상세참조 | ||
출간일 | 2024-03-29 | ||
목차 또는 책소개 | 상품상세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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