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중국연구자 임춘성 교수의 40년 여정을 담은 자선집 !
저자의 생각과 느낌을 담은 글을 ‘매년 한 편’의 기준으로 뽑아 엮은 독특한 형식의 선집 !
중국연구자 임춘성 전 국립목포대 교수가 지난 40년의 ‘학술공동체’와 ‘비판적 중국연구’의 여정을 일단락하는 두 권의 책을 동시에 출간했다. 『동회(同懷) 40년』과 『중국의 비판적 문화연구와 포스트식민 번역연구』가 그 표제다. 여기서 소개하는 『동회(同懷) 40년』은 학술공동체를 지향한 자선집이다. 그리고 후자는 한국연구재단 우수학자 지원사업의 결과물이자 저자의 비판적 중국연구의 집성물이다.
목차
2024책을 펴내며. 학술공동체 40년: 1983~2023 · 5
2023코끼리 만지기/상상하기―여중(與中)과 호수(互酬) · 27
2022‘비판적 중국연구’를 위한 몇 가지 접근법과 과제 · 39
2022‘끊임없는 반향’과 마오쩌둥 평가의 문제 · 78
2021비판의 비판에 대한 비판적 고찰 · 95
2021학술공동체 40년과 중국 근현대문학―Publish or perish! · 101
2019근현대 중국에서 계급의 관점과 계몽주의의 문제 · 108
2018중국 특수주의와 서유럽 보편주의의 길항(拮抗) · 117
2018마르크스 텍스트 해석학과 역사현상학 · 123
2017문화연구와 중국연구, 1996~2016 · 137
2016인문학과 국책사업 · 144
2015학이사(學而思)와 화이부동(和而不同) · 146
2015중국 ‘근현대’문학사 담론과 통속문학의 복권 · 149
20151980년대 중국영화론 · 156
2014시체 두 구의 스토리텔링―신위쿤의 〈빈관〉 · 160
2014조정래의 『정글만리』를 ‘네 번’ 읽고 · 169
2014이민과 조계의 도시, 상하이 · 177
2014상하이학파의 가능성 · 184
2013주변에서의 외침 · 190
2013미끄러지는 기표 그리고 학이사(學而思) · 198
2013횡단과 통섭을 위하여 · 208
2013타이완을 관찰하는 다양한 시선들 · 215
2013문학과 학문 그리고 정의 · 221
2012동아시아 (학문) 공동체의 가능성 · 226
2012왕샤오밍 교수 인터뷰 · 232
20111990년대 중국의 도시화와 도시 영화 · 248
2010중국영화를 통해 본 상하이와 상하이인의 정체성 · 262
2009동아시아의 냉전문화와 문화냉전 · 277
2009중국 근현대문학 장기지속의 관점에서 바라본 5 · 4문학 · 287
2009중국의 비판적 문화연구 · 297
2008한국 무협소설 vs. 중국무협소설― 『소설 영웅문』과 『金庸作品集』 · 302
2008베이징성과 상하이시에 부는 지구적 자본주의의 계절풍 · 307
2008소멸된 혁명과 불멸의 루쉰 · 310
2007시그레이브의 ‘중국 그리고 화교’ · 312
2006국민국가의 신화와 일상생활의 복원 · 314
2006중국 대중문화 교육의 실제와 이론―敎學相長의 변증법을 위해 · 325
2006‘중국현대문학@문화’ 시리즈를 내며 · 345
2006중국현대문학과의 아름다운 만남을 위하여 · 347
2006학제적 공동연구의 소중한 성과 · 351
2005사마천에서 리쩌허우로 · 354
2003중국의 거상(巨商)에게서 배우는 ‘인문 경영’의 지혜 · 358
2002혁명문학과 페미니즘―중국 근현대문학 연구의 두 계기 · 364
1997문학운동과 중국 근현대문학 · 376
1996중국 종군기자의 한국전쟁 보고 · 383
1995지안문(地安門)을 통해 본 천안문(天安門) · 389
19941980~90년대 연구 동향과 근현대문학사론 · 398
19911990년대 한국 리얼리즘 논의의 쟁점과 평가 · 417
1991170만 년과 근대 80년 · 438
1989문학연구의 과제 · 441
1986사마천(司馬遷)의 문학이론과 문예비평―『史記』 議論文을 중심으로 · 446
참고문헌 · 480
부록 1: 목포대를 떠나면서 · 494
부록 2: 자도(子道) 김승현 교수를 추모하며 · 499
부록 3: 저서 · 역서 · 편서 목록 · 503
부록 4: 간행물 게재 논문/글 목록 · 506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저자는 대학원 입학 후부터 현재까지의 중국연구를 ‘일단락’한다는 차원에서 본인의 생각과 느낌을 드러낸 글을 ‘매년 한 편’의 기준으로 골랐다. 이런 형식의 글묶음은 중국에서는 흔히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러나 중국 책들의 경우와는 달리 저자는 최근부터 되돌아가는 형식(2023년부터 1986년까지)을 취하는데, 글을 거꾸로 된 이런 연대순으로 읽는 장점은 사고의 확산, 이론적 완숙함 등이 어떤 작은 맹아로부터 발현해 왔는지를 오히려 마지막에 알게 함으로써 한 연구자의 삶을 거꾸로 반추하게 되는 독서 경험을 준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가장 마지막 장을 읽은 연후에 다시 그 연구자의 삶을 조립해보게 되며, 그로부터 한 사람의 총체를 다시 그리는 작업은 여운을 남겨준다.
이 책 『동회(同懷) 40년』은 모든 이들과 함께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얼마간이라도 같은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펴보며 즐겁고 생산적인 대화를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학술공동체 40년의 여정을 집약한 저서다. 표지에 나와 있는 “人生得一知己足矣,斯世當以同懷?之.”(인생에 지기 한 사람 얻으면 충일하리니, 이 세상 같은 마음으로 살펴보리니.)는 청나라 허와친(何瓦琴)의 연구(聯句)로, 취추바이가 1934년 1월 상하이를 떠날 때 루쉰이 족자에 써서 증정한 후 인구에 회자되었다. 이 연구(聯句)에 나와 있는 同懷가 바로 이 책의 대주제이다.
가장 먼저 실린 글 「코끼리 만지기/상상하기―여중(與中)과 호수(互酬)」(2023)는 반중(反中)과 혐중(嫌中)의 흐름이 심상치 않은 요즈음, 지중(知中)과 여중(與中)의 성찰을 절실히 요구하는 시의적 글임에 반해, 가장 마지막 글 「사마천(司馬遷)의 문학이론과 문예비평―『史記』 議論文을 중심으로」(1986)은 저자의 석사학위논문의 일부 내용을 수정 보완한 학술적인 글이다. 이렇게 보면 이 책의 스펙트럼은 매우 넓고 다양한데, 주요 저서에 대한 서평, 서평에 대한 답글, 역서 서문, 저서 서문, 강연 원고, 추천사, 영화평, 인터뷰, 학술대회 참관기(2009년 발표글 「중국 근현대문학 장기지속의 관점에서 바라본 5?4문학」), 사설 등의 형식을 가진 글들이 실려 있으며, 그 내용으로는 이론연구, 시사적인 것, 페미니즘, 영화, 문학, 도시연구, 대학교육에 관한 주제 등이 다양하게 편재되어 있다. 옛 선인들의 문집을 보면 다양한 장르의 글들이 묶여 있는데, 그와 흡사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