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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기후변화’와 ‘이주’라는 인류의 최우선 과제
이주와 기후변화는 그 자체로 정치와 이론, 실천과 저항의 영역이지만, 오늘날 하나의 관계로 상상되면서 정치, 철학, 미디어, 예술, 문학에서 새로운 의미의 지평을 열어 가고 있다. 현재 세계 정치경제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이슈로 급부상한 이주와 기후변화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이 책은, 기후변화와 이주를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문제가 아닌 이론적·역사적 설명이 필요한 관계로 다루는 해석학적 사회과학 혹은 인문학 책이다.
현재 극단적 기후 사건이나 가뭄 형태와 같은 기후변화의 영향이 이주·퇴거·재정착을 포함해 인간 모빌리티의 복잡한 패턴을 이끌어 낼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그러한 모빌리티는 실제로든 가상으로든 다양한 정치적 목적에 동원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환경으로 인한 이주를 기후변화가 일으킨 가장 심각한 부정의injustice 중 하나로 특정한다. 여기서 ‘기후난민’이라는 일반적이지만 매우 난처한 형상이 지구의 운명을 점칠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등장한다. 이주와 환경 변화를 정치와 정치적 가능성의 현장으로 재개념화하는 이 책은 민주주의, 장소, 신자유주의, 휴머니즘, 물질성, 국경, 정동, 인종, 섹슈얼리티 등 문화 및 정치 이론의 최신 주제를 폭넓게 다룬다. 기후변화가 전 세계에 걸쳐 인간과 물질을 재분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다가오는 현상을 분석하고 유동하는 몸의 세계에서 정치적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상상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목차
제1장 도입: 표류하는 삶
표층 아래의 정치적인 것을 향하여
표층 아래의 정치적인 것: 노동, 국경, 인종
기후변화와 이주: 지층의 이동정치학
제1부 정치: 변화하는 영토, 국경, 주체성
제2장 기후변화와 민주주의, 인본주의의 위기
인류세
신자유주의
전 지구적 빈민가와 피난민
민주주의의 전복
결론
제3장 ‘박해받지 않으면’ 난민이 될 수 없다: 영토, 보안, 기후
영토 및 안보
비전통적 안보
인류세에서의 주권
사라지는 국가, 움직이는 사람들
지정학을 다시 생각하다
제4장 바다에서 죽다
전 지구적 조수
새로운 폭력적인 지리학
피난처 없는 세상
희생 없는 죽음
폭력의 자연사
제5장 불안정한 미래: 기후변화와 이주, 보이지 않는 장면에서 회복력의 생명정치
도입
기후 이동의 극적인 장면
첫 번째 장면: 기후난민
두 번째 장면: 재난 길들이기
(보이지 않는) 장면: 정치를 벗어나서
보이지 않는 장면에서의 생명정치학
결론
제2부 인류세: 인간 모빌리티의 황혼기에 대하여
제6장 갈라지는 바다 : 움직이는 바다
제7장 초월적 이주: 기후변화 피난처 찾기
종의 피난처
이주하는 삶
대항 인류세
원주민의 텐트 대사관 1972
제8장 낯선 행성의 이방인들: 환대와 홀로세 기후변화에 대하여
사회적 사고와 움직이는 땅
홀로세 지정학
환대와 기후이주민
제9장 모빌리티 위기로서의 전 지구화: 구형학 비판
도입: 지구적이란 무엇인가?
권력의 기하학 및 불균등한 모빌리티
난민 생산
면역 영역
구형학을 소개하며
자궁 내 사회화
내구권Endospheres으로서의 문화
지구체에서 거품으로
맺는 말
제3부 다름: 기후, 이주 그리고 과거와 미래 차이의 (재)생산
제10장 탈식민 시대의 생태적 이주민
제11장 떠다니는 기표, 초국적 정동의 흐름: 오스트레일리아 뉴스 담론에서 기후이주민
데이터, 방법 및 컨텍스트
오스트레일리아 뉴스 보도 담론에서 기후이주민
이주 및 초국가적 정동 흐름
제12장 욕망의 재정렬: 백인성과 이질성에 관하여
도입
‘기후변화와 이주’의 인류학적 특성과 포스트인종적 집합체
영화 분석
백인 이성애규범성의 욕망-생산을 넘어서
제13장 후기後記 : 탈식민 세계에서 표류하는 삶
영구적인 재난, 탈식민주의적 세계관과 유럽의 회귀
인과관계, 행위성 그리고 주체성
대중문화, 자연재해 및 수용소
탈식민지 수용소와 자연재해
괴물성과 재난
비생산적이고 시장성 없는 괴물들과 정서적 공동체를 구축할 권리
· 참고문헌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기후와 난민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이 책은 기후변화와 인간 이주가 교차할 때 그리고 기후변화가 이주 문제를 구성할 때 생기는 문제 공간에 개입한다. 이 책에 공헌한 학자들은 인문학과 해석학적 사회과학, 즉 정치이론과 문화이론, 문학비평, 언어학, 이주 연구, 철학, 지리, 미디어 연구 등의 다양한 혼합을 보여 준다. 이 책에 실린 논문들 또한 광범위한 내용을 제공한다. 이 책의 목표는 기후변화와 인간 이주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고 고찰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정치: 변화하는 영토, 국경, 주체성〉, 〈인류세: 인간 모빌리티의 황혼기〉, 〈다름: 기후, 이주 그리고 과거와 미래 차이의 재생산〉의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기후변화와 인간 이주의 관계는 곧 드러날 엄연한 사실 또는 경험적으로 관측되는 현상이 아니라 권력관계로 파악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후변화는 동시대 정치경제의 진정한 위기를 나타내지만, 그 이주 효과는 매 순간 모든 종류의 사회적 · 문화적 · 정치적 심지어 지질학적 관계로 매개된다. 결과적으로 기후변화를 이주 문제로 생각하는 바로 그 행위가 매우 정치적이라고 저자들은 지적한다. 그러한 사고는 우리의 세계관을 조정함으로써 사회적 태도를 지배하는 강력한 수단이 된다. 바로 이것이 기후변화와 인간 이주가 권력관계라고 말할 때 의미하는 바이다. 이 사고는 대중이 기후이주민 또는 난민의 특별한 지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기후변화에 반응하도록 유도하지만, 이 책은 기후변화와 인류세가 움직이게 만들 그러한 흐름은 기존의 안정성을 붕괴시키는 위협 세력이 아니라 바로 그러한 흐름을 활용하는 장치를 재협상하도록 강요하는 힘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대사에서 영토의 안정과 경계선 긋기가 갖는 봉쇄의 기능을 생각할 때, 기후변화와 인류세가 야기한 불안정성은 영토에 거주하고 영토를 가로질러 이동하는 새로운 방식의 출현 가능성, 그리고 실제로 새로운 형태의 정치공동체와 연대의 출현 가능성을 나타낸다는 것이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