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카테고리
  • -->
    국내도서
    국내도서
  • -->
    베스트셀러
    베스트셀러
  • -->
    새로나온도서
    새로나온도서
  • -->
    추천도서
    추천도서
  • -->
    할인/재정가 도서
    할인/재정가 도서
  • -->
    GIFT
    GIFT
종 (마스크제공) 이미지 확대 보기
  • 종 (마스크제공)

종 (마스크제공)

공유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배송비
무료 지역별추가배송비
택배
방문 수령지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산로 57-5 (양평동 이노플렉스) B101
자체상품코드
9791193412343
제조사
걷는사람
출시일
2024-03-20
구매혜택
할인 : 적립 적립금 :
종 (마스크제공)
0
총 상품금액
총 할인금액
총 합계금액

상품상세정보

21615d286a4b23fc9ded08f4bbbe3a95_192355.jpg
 


책소개

“고드름의 전생은 추위와 배고픔에
얼어 죽은 나무뿌리였으리”

가장 어두운 곳부터 별이 뜨는 것을 기억하는
‘바람의 가방’을 닮은 시


춘천에서 태어나 1991년 서울신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함명춘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종』이 걷는사람 시인선 112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전작 시집 『지하철엔 해녀가 산다』에서 “현대의 일상 속에 그림자처럼 살고 있는 신화적 무한을 직시”했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인간의 세속에 깃든 근원적 힘에 주목한다. 큰 비유나 장치 없이 여백을 두고 담박하게 써 내려간 시들은 한결같이 “담고 넣고 채우기 위한 가방이 아니라/꺼내고 버리고 비우기 위한 가방”(‘시인의 말’), 즉 ‘바람의 가방’을 자처하는 것만 같다.

평범 속에 비범이 있고, 평범 속에 신성(神聖)이 있다는 듯이 시인은 웅장하고 거대한 존재들에 눈 맞추기보다는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것, 고독한 것, 그리고 이름 없는 것을 향하여 서 있다. “아름답고 의미 있는 것보다는/세상에서 가장 추하고 의미 없는 것들을 위해/온종일 빛을 뿜어 줄/햇볕 닮은 시를 낳고 싶다”(「등대집」)라는 다짐이야말로 이 시집에 배어 있는 가장 깊은 정서일 것이다. 시인은 세상으로부터 “뜯기고/베이고 할퀴이고 던져지고/쫓겨 온 것들”(「비 갠 후」)이 어떻게 우리 삶의 뿌리가 되는지, 나무가 되고 숲이 되는지 내내 증언한다. 그리하여 이 시집 속에 놓인 시들은 온몸으로 읊는 기도인가 하면, 한없이 자신을 낮추어 울림을 주는 ‘종소리’를 닮았다. 이러한 시인의 인식으로 인하여 어느 산골 후미진 식당에서 먹는 국수는 ‘신선국수’로 명명되고, “상처를 받고 때론 상처를 준 나에게도/배신을 하고 때론 배신을 당한 나에게도/한 그릇의 따뜻한 국수를 먹여”(「신선국수」) 줄 수 있게 되는 것이리라. 이렇듯 시인은 우리가 놓쳐 버린 것, 간과한 것들을 사뭇 극진한 눈으로 바라본다. 그런 시선 속에서 눈송이는 “소신공양하듯”(「소신공양」) 내리고, 놀이터의 시소는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는 수평선”(「후예」)처럼 여겨진다.
물론 시인에게도 ‘승진’이나 ‘고층 아파트’ 같은 욕망이 꿈틀대지만 그는 “맘속 소의 고삐를 붙들어 매 달라”고 빌고, “극락이 별거더냐”(「봉은사」) 소리치며 자신을 옭아매는 것들을 벗어던지기 위해 묵언하고 기도한다. “제 눈물의 뿌리를 향해 다시 돌아”(「비상」 )오는 ‘새’, “날개가 있어도 얼마 못 가/다시 돌아오는 가슴이 작은 새들”(「돋보기」)이라는 표현은 세속화된 고통의 고귀한 결실을 보여 주며, 시인 함명춘이 추구하는 비어 있음으로써의 수사학을 가장 잘 성취해낸다.

장정일 시인이 해설에서 쓴 것처럼 함명춘은 “세속적 고통은 현실에 붙박은 ‘뿌리’를 감싸안”음으로써, “현실로부터의 도피(극복)는 ‘날아오름’으로 묘사”함으로써 살아갈 의미와 용기를 찾는다. 독자들은 “나는 나를 꽉 껴안았다/늘 바람 잘 날 없는 나무의 품속 한 귀퉁이에서”(「물방울」) 같은 구절을 통해 뿌리의 강한 생명력을 느끼게 된다. 그런가 하면 장마기에 불어난 물 때문에 지붕 위에 올라간 소의 모습을 형상화한 시 「지붕 위에 소」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자연재해라는 속수무책의 상황에서 결국 소의 꿈이 이뤄지는 장면을 통해 자유와 해방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추천사를 쓴 김민정 시인은 시집 『종』을 “모두 다 울고 웃는 얼굴일 적에 저 홀로 울지 않고 웃지 않는 얼굴일 적에 무표정한 무채색의 시집”이라고 평하며, 함명춘의 새 시집이 종(鐘)을 닮았다고 표현한다. 시집을 펼치면 “한없이 자신을 낮추고”(「종 이야기」) 또 낮추는 종, 최대한 힘을 빼었기에 그만큼 멀리 퍼지고 또 멀리 달아나는 종소리의 미학을 발견하게 된다.

목차

1부 바람의 선물

나무늘보
돌부리
살구나무
소양강
벚꽃눈물
연필
뿌리
비상
후예
웃는 돌
해녀
담벼락
새 나뭇잎
저녁의 마음
돋보기
바람의 선물
바람의 집
고해성사
산책
비 갠 후
소신공양


2부 낙화암, 그 사람

믹서기
핸드폰
고승
하롱베이
초원
신선국수
종 이야기
물방울
뜬장
낙화암, 그 사람
봉은사

등대집
봄바람
횡단보도
강남역
애인
커피포트

3부 집으로 가는 길


만원
시골역
단박
꽃자리
집으로 가는 길
공항버스
백일홍 수녀
아름다운 비행
양양
문지방
아버지의 산
청사포
스무숲 성당
막대기

산중산
눈의 여왕
서부시장
산모퉁이 부처
선바위
점박이 아저씨
수학여행

4부 지붕 위에 소

토성
바람이 사철나무 그늘 아래를 지나며
나무의 겨울
이사
깃털
산중화채
소주
외눈박이 돌부처
고추잠자리
지붕 위에 소
외딴 절
전야
달 차
노란 의자
침입자
기적
낙관

해설
뿌리와 날아오름, 그리고 치유
- 장정일(시인)

저자소개


출판사리뷰

나는 늘 바람이 들고 다니는
가방을 갖고 싶었다
담고 넣고 채우기 위한 가방이 아니라
꺼내고 버리고 비우기 위한 가방을
그래서 세상에서 제일 가볍고 가벼워서
세상의 그 누구도 들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을
하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여
글자로라도 한 올 한 올 엮어서
바람의 가방을 닮은 시를 쓰곤 했다
담고 넣고 채우기 위한 시가 아니라
꺼내고 버리고 비우기 위한 시를
그래서 세상에서 제일 가볍고 가벼워서
세상의 그 누구도 읽을 수 있는 시를
하나 이 또한 그 무엇보다도
무모하며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바람에게 이 시집을 바친다
2024년
언제나 봄 함명춘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종 (마스크제공)
저자/출판사 함명춘 ,걷는사람
크기/전자책용량 125*200*20mm
쪽수 124쪽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4-03-20
목차 또는 책소개 상품상세참조

관련 상품

배송안내

- 배송비 : 기본 배송료는 2,000원입니다. (도서,산간,오지 일부 지역은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1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입니다.

- 본 상품의 평균 배송일은 2일입니다.(입금 확인 후) 설치 상품의 경우 다소 늦어질 수 있습니다.[배송 예정일은 주문 시점(주문 순서)에 따른 유동성이 발생하므로 평균 배송일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본 상품의 배송 가능일은 7일입니다. 배송 가능일이란 본 상품을 주문하신 고객님들께 상품 배송이 가능한 기간을 의미합니다. (단, 연휴 및 공휴일은 기간 계산 시 제외하며 현금 주문일 경우 입금일 기준입니다.)

교환 및 반품안내

- 상품 택(tag)제거 또는 개봉으로 상품 가치 훼손 시에는 상품수령후 7일 이내라도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합니다.

- 저단가 상품, 일부 특가 상품은 고객 변심에 의한 교환, 반품은 고객께서 배송비를 부담하셔야 합니다(제품의 하자,배송오류는 제외)

- 일부 상품은 신모델 출시, 부품가격 변동 등 제조사 사정으로 가격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 신발의 경우, 실외에서 착화하였거나 사용흔적이 있는 경우에는 교환/반품 기간내라도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 합니다.

- 수제화 중 개별 주문제작상품(굽높이,발볼,사이즈 변경)의 경우에는 제작완료, 인수 후에는 교환/반품기간내라도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 합니다. 

- 수입,명품 제품의 경우, 제품 및 본 상품의 박스 훼손, 분실 등으로 인한 상품 가치 훼손 시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 하오니, 양해 바랍니다.

- 일부 특가 상품의 경우, 인수 후에는 제품 하자나 오배송의 경우를 제외한 고객님의 단순변심에 의한 교환, 반품이 불가능할 수 있사오니, 각 상품의 상품상세정보를 꼭 참조하십시오. 

환불안내

- 상품 청약철회 가능기간은 상품 수령일로 부터 7일 이내 입니다.

AS안내

- 소비자분쟁해결 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라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 A/S는 판매자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확대보기종 (마스크제공)

종 (마스크제공)
  • 종 (마스크제공)
닫기

비밀번호 인증

글 작성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닫기

장바구니 담기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

찜 리스트 담기

상품이 찜 리스트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

  • 장바구니
  • 최근본상품
  • 위로
  • 아래로

최근 본 상품

  • 종 (마스크제공)
    종 (마스크제공)
    12,000 10,800
0/2
마이홈
고객센터

02-835-6872평일 오전 10:00 ~ 오후 06:00
점심 오후 12:30 ~ 오후 01:30
휴무 토/일/공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