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어릴 적 동화책을 통해 꿈과 희망을 키워 왔다. 이러한 동화가 어린이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나이 많은 어르신들에게 인지능력 향상, 치매 예방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동화가 어르신들에게는 다소 부합되지 않는다는 점을 아쉬워하며 어르신들을 위한 어르신의 동화책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어린이 동화(童話)를 읽으면 꿈과 미래가 보인다. 어르신 동화(憧話)를 읽으면 추억과 그리움이 보인다. 저자는 어르신 동화 10편을 내놓으면서 어르신의 남은 여생이 보다 흐뭇하고 아름답게 가꾸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1. 말하는 지팡이
2. 하늘로 가는 징검다리
3. 방구도사
4. 까치밥
5. 빨간 우체통

과거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어르신을 위한 동화 세상』
아이들이 아닌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추다

동화는 어린이를 위하여 동심을 바탕으로 지은 이야기로 아이들의 꿈을 키워 주거나 교훈과 재미 등을 주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어르신들에게 동화가 인지능력 향상, 치매 예방 도구로 사용되고 있지만 어르신이 공감하지 못하는 내용이 있다. 이에 아쉬움을 느낀 저자는 어르신을 위한 동화책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지난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는 뜻을 담아 어린이 동화의 아이 동(童), 대신에 그리울 동(憧)을 넣어 어르신 동화(憧話)라고 칭했다.

상권과 하권은 각각 5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책은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동시에 어르신들이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지팡이나 수젓가락, 밥상, 주걱과 같은 부엌살림처럼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물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나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자아 존중감을 높여 줄 수 있는 교훈적인 이야기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이 외에도 자연물인 메아리나 까치밥, 박달나무, 도토리, 우체통 등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사물을 주제로 한 이야기도 있다.

저자는 몇 편의 동화(憧話)를 통해 어르신들이 지나온 과거를 회상하고 떠올리게 함으로써 남은 삶이 조금이나마 아름답게 꾸며지길 바란다고 했다. 어릴 적 할머니의 무릎에 누워 옛날이야기를 들었던 것처럼 『어르신을 위한 동화 세상』을 읽는 동안 행복했던 추억에 잠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