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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지 못해 항상 불안해하며 그렇기에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 책은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명한 심리학자 가토 다이조가 현대인이 고민하는 존재에 대한 불안감과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억압된 의존성’을 토대로 설명하고 그 해결책을 찾아보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모두 60개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어린 시절의 경험과 유아적 의존욕구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목차
1 인간관계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
01 왜 사람은 작은 일에도 상처를 받는가
02 타인의 호의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03 주위의 기대에 얽매이면 진정한 자신이 억압 받는다
04 사랑해야 할 사람과 미워해야 할 사람
05 고知識한 사람은 진정한 사랑을 얻지 못한다
06 항상 남에게 비난을 받는 느낌이 드는 이유
07 정의와 도덕이라는 가면 뒤에 숨겨진 공격
08 헌신적 태도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2 ‘유아적 의존욕구’에서 문제는 비롯된다
09 집착이 강한 사람은 유아적 의존욕구를 억누르고 있다
10 남의 호의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이유
11 성취감과 불안감
12 해방된 성(性)에 떨고 있는 현대인
13 대리 욕구충족은 초조함을 더할 뿐이다
14 규범의식이 강한 사람은 살아가기 힘들다
15 누구나 주관적인 자기평가를 갖고 있다
16 방어적일수록 ‘사랑’ 을 내세운다
17 의존욕구를 자각하라
18 마음의 모순은 유아적 욕구에서 시작된다
3 자기 본연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데서 불안은 시작된다
19 마음의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가
20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 이유
21 일그러진 책임감
22 어른 사이에도 존재하는 ‘아이와 어른’의 관계
23 유아성이 남아 있는 어른은 요구가 많다
24 ‘화목하고 원만한 가정’의 비극
25 부정하고 또 부정해도 마음에 남는 한마디
26 거짓 도덕이나 규범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4 항상 신경이 곤두서 있다면 삶을 대하는 태도를 돌아보라
27 사소한 일에도 화를 참지 못하는 사람
28 유아적 욕구와 노이로제
29 가족의 마음을 좀먹는 노이로제 가장(家長)
30 상처받기 쉬운 사람은 자기평가에 인색하다
31 귀가 시간을 물으면 언짢아하는 남편
32 자신을 좋아하냐고 물어보는 어머니는 최악이다
33 남자를 성(性)불능으로 만드는 여자
34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의존성이 인간관계를 결정한다
5 사람을 사랑하고 사랑받는 능력
35 까닭 없이 화가 나는 이유
36 솔직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
37 자신감은 어디에서 생기는가
38 자기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39 사랑받는다는 것의 의미
40 편애하고 편애 받는 공생 관계
41 공생 관계를 구별하는 법
42 진실한 사랑은 간접적으로 나타난다
43 어머니의 진정한 배려와 자기만족 배려
44 공생적인 부모 자식 관계에서는 부모의 욕구가 우선한다
45 성숙하지 못한 남자는 연인에게 어머니의 애정을 바란다
46 남자에게 잘 넘어가는 여성의 심리
6 자연스러운 감정이 당신을 되살린다
47 왜 자연스러운 감정을 억압하는가
48 ‘만족’이라는 이름의 스트레스
49 돈을 버는 행위는 천한 일인가
50 괴로울 때 괴롭다고 느낄 수 없다면
51 무기력은 인생의 가장 위험한 징후다
52 훌륭한 자신, 사랑받는 자신의 이미지를 버려라
7 모든 일은 자신을 소중히 하는 데서 시작된다
53 부모를 벗어난다는 의미
54 적극적인 삶의 감정을 키우기 위해
55 남은 남일 뿐, 당신에게 상처 줄 힘 따위는 없다
56 남과 같이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57 상대의 호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58 왜 남의 눈을 신경 쓰는가
59 부끄럼을 잘 타는 사람, 자만심이 강한 사람
60 자신을 관대하게 대하라
작가
가토 다이조 (지은이), 이인애, 박삼교희 (옮긴이)
출판사리뷰
부부 사이가 원만하지 않아 이혼을 한 부인은 頭통이 심해 이 병원 저 병원 찾아다녔지만 별다른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신경과 의사의 진단을 받아 보기로 했다. 부인은 현재 어머니와 잘 지내고 있으며, 어머니를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 그런데 어머니는 이따금 부인의 딸을 때린다. 물론 잘못을 했을 때 손을 댄다. 그러나 부인은 어떤 불평도 하지 않는다. 부인은 딸아이가 할머니를 좋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혹시 아이를 다루는 어머니의 태도에 화가 나는 것은 아닌지 의사가 묻는다. 그러자 부인은 “그럴 리가요. 어머닌 지금껏 저희를 보살펴 주고 계신 걸요.”라고 대답한다. 부인은 전혀 화가 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런데 얼마 후 어머니가 먼 곳으로 여행을 간다. 그러자 부인은 계속되던 頭통이 나아지는 것을 느낀다. “어머니에게 화가 나는 것은 아닙니까” 의사의 질문은 분명 말도 안 되는 것이기에 딱 부러지게 아니라고 대답했지만, 그 질문은 계속 부인의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을 것이다. ‘항상 어머니를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데 화가 난다니 당치도 않아.’하고 의식적으로 믿고 있는 부인의 말에 거짓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의사의 질문은 이상하게도 마음 한구석에 남아, 지금껏 갖고 있던 확신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의심이 부인의 삶에 새로운 출발점이 된 것이다. 이처럼 지금 생각하는 바로는 분명히 잘못된 말인데도 왠지 마음속에 남아 맴도는 말이 있다면 이는 자신의 마음을 밝혀 줄 열쇠가 될 것이다.(92~94쪽)
4부 항상 신경이 곤두서 있다면 삶을 대하는 태도를 돌아보라(99쪽)에서는 유아적 욕구와 노이로제의 연관성을 통해 스스로 노이로제와 억압된 의존욕구를 진단할 수 있게 한다.
1~4부를 통해 자기 안에 억압된 의존욕구를 발견했다면, 5~7부는 그렇게 깨닫게 된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도록 보듬는 장이다.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그런 자신의 모습을 숨김없이 드러낼 때 비로소 다른 사람과 진정으로 가까워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친밀함이다.
마음속의 유치한 바람을 숨기지 않을 때 상대는 나를 믿어 준다. 유치한 나를 숨기고 짐짓 성숙한 어른인 척하면 상대는 나를 불신하게 된다. 상대의 신용을 얻으려 한 행동으로 오히려 믿음을 잃게 되는 것이다.(5부 사람을 사랑하고 사랑받는 능력, 142쪽)
따라서 훌륭한 사람,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버려야만 한다. 물론 훌륭하고 좋은 것을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지금 매달려 있는 이미지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훌륭한 자신’이라는 이미지를 버린다고 바람직하지 못한 내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강한 나, 결단력 있는 나, 믿음직스런 나, 사랑할 줄 아는 나, 행동력 있는 나, 도전하는 나, 자신감 넘치는 내가 되는 것이다.(6부 자연스러운 감정이 당신을 되살린다, 189쪽)
애정욕구가 채워지지 않아 자신의 마음을 소홀히 다루는 것은 알코올중독자가 몸을 소중히 하지 않는 것과 같다. 이 점을 깨달은 사람은 먼저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자신을 소중히 한다는 것은 자신에 대해 너그러워진다는 뜻이다. 다정한 어머니가 나를 대하듯 자기 자신을 보살피는 일이다. 스스로 이해자가 되고 보호자가 되는 일이다. 절대 자기 자신에게 비판적이어선 안 된다.(7부 모든 일은 자신을 소중히 하는 데서 시작된다, 212쪽)
마음 깊숙한 곳에 억압돼 있는 ‘의존성’을 깨닫고 거짓 삶에서 벗어나는 순간,
새로운 인생의 문이 열린다.
저자가 말하는 치유책은 간단하다. ‘내 안에 숨겨진 의존성과 대면하라는 것.’ 내 안에 충족되지 못한 의존욕구가 있으며,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그 욕구가 채워지지 않은 채 남아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는 것만으로도 불안감은 해소될 수 있다.
유아적 욕구를 충족하기는커녕 포기하도록 강요받은 사람은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다. 자신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에 자기 정체성이 불확실해졌으며 자기 충족감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되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부모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니라,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에도 받아들여졌다고 굳게 믿고 있다는 점이다. 비 오는 날이 나쁜 것이 아니라, 비가 내리는데도 맑게 개 있다고 믿는 점이 마음을 병들게 한다.(63쪽)
“어른이 된 후에 남에게 의존적이어선 안 된다.”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이 말에 확신을 갖고 있다. 이 말은 어른이 되기 전에 의존욕구를 충족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미 의존적인 어른이 되어 버렸다면 어쩔 도리가 없다. 비 오는 날이 싫다고 아무리 불평해 본들 비가 그치겠는가. 의존적이지 않은 어른이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자신의 내면에 의존욕구가 이미 자리하고 있다면 이를 자각해야 한다. 의존욕구를 갖고 있는데도 전혀 그렇지 않은 듯 행동하는 것은 최악이라 할 수 있다.(68쪽)
어릴 적 어리광 부리고 싶은 유아적 애정욕구를 충족한 사람이라면 삶은 물론 괴로울 때도 있지만 그렇게 어렵고 복잡하지는 않다. 그리고 그런 사람에게 삶은 힘들거나 즐겁기는 해도 어떻게 살면 좋을지 그 방향이나 의미를 잃어버리는 경우는 없다. (…) 마음이 충만한 자는 삶의 방향이 되는 지표가 따로 필요하지 않다. 이 책을 읽고 자기 내면의 채워지지 않은 부분을 깨달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맺는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