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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겨울 (마스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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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8434039
제조사
마인드큐브
출시일
20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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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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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헤세 4계 시리즈’ 넷째 권, 《헤르만 헤세, 겨울》
계절별 컬렉션으로 헤세 문학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만난다
《헤르만 헤세, 겨울》은 헤세 4계 시리즈 중 넷째 권(마지막 권)이다.
‘헤세 4계 시리즈’는 헤세의 모든 작품들(소설, 시, 에세이, 편지 등)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의 계절에 관한 묘사가 있는 부분들을 발췌하여 엮은 것으로, 헤세의 자연관과 예술관을 차분히 음미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 시리즈는 특히 각 권마다 헤세가 직접 그린 수채화를 담고 있어, 계절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헤세 글의 묘사를 더욱 풍...더보기‘헤세 4계 시리즈’ 넷째 권, 《헤르만 헤세, 겨울》
계절별 컬렉션으로 헤세 문학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만난다
《헤르만 헤세, 겨울》은 헤세 4계 시리즈 중 넷째 권(마지막 권)이다.
‘헤세 4계 시리즈’는 헤세의 모든 작품들(소설, 시, 에세이, 편지 등)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의 계절에 관한 묘사가 있는 부분들을 발췌하여 엮은 것으로, 헤세의 자연관과 예술관을 차분히 음미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 시리즈는 특히 각 권마다 헤세가 직접 그린 수채화를 담고 있어, 계절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헤세 글의 묘사를 더욱 풍성하게 살려주고 있다.
챙이 큰 둥근 밀짚모자를 쓰고 호미와 바구니를 든 소박한 정원사, 흰 구름과 안개와 저녁노을, 산과 호수를 좋아했던 시인, 그리고 동양의 정신을 이해하고 거기에 심취했던 인물, 세계 어느 작가보다도 우리에게 친숙하고 잘 알려진 작가, 헤르만 헤세.
서정성이 강하면서도 문명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여행과 방랑과 모험에 대한 향수를 일으켰던 그의 작품들은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사랑받아왔다.
이번 시리즈 번역은 독일문학의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두행숙 교수의 번역으로 이루어진다. 가장 사랑받는 독일작가의 작품을 가장 사랑받는 독문학 번역가의 명역으로 만나는 ‘헤세 4계 시리즈’를 만나보시기 바란다.
[책의 구성]
- 추천의 말 : ‘겨울’은 축적과 내적 성장으로 또다른 나를 예비하는 계절/ 이인웅 교수
- 헤르만 헤세, 겨울
- 옮긴이의 말 : 헤르만 헤세의 삶과 작품/ 두행숙
[이 책에 발췌수록된 헤르만 헤세의 작품들]
* 시 : [십이월의 아침 시간] [작업실의 늙은 화가] [첫눈] [눈 속의 방랑자]
[잿빛 겨울날] [눈] [노래하는 고향의 소녀] [꽃들은 말이 없다]
[클링조어가 에디트에게] [겨울밤] [구세주] [성탄절 저녁] [구세주의 탄생일]
[노인의 성탄절] [성탄절 때는] [겨울날] [힘든 시간] [1914년의 겨울]
[황야의 이리] [일월] [이월] [테신의 겨울] [겨울의 정자] [음악회]
[스키 휴식] [고산의 겨울] [겨울 산행] [이월](1921년) [이월의 호수 골짜기]
[이월의 저녁]
* 소설 : 《페터 카멘친트》 《크눌프》 《나르치스와 골트문트》 《게르투르트》
《수레바퀴 아래서》
* 에세이 : [삶의 권태] [난로와의 대화] [성탄절의 선물] [내 방의 창문 앞에서]
[여행의 즐거움] [겨울의 광채] [성탄절 전야의 쇼윈도] [성탄절에]
[성탄절 이후에] [얼음 위의 신사] [늑대] [남쪽에서 보낸 겨울 편지]
[가을이 되면] [겨울 휴가] [겨울의 편지] [그라우뷘덴의 겨울날들]
[베른의 고지대 알프스 산중의 오두막 앞에서]

* 편지 : [막스 헤르만-나이세에게 보내는 편지] [아니 레벤부르첼에게 보낸 편지]
[이 책에 수록된 헤르만 헤세의 수채화들]
[샹타렐라 풍경](1932. 1)[나무 뒤의 산들](1925. 3)
[카데나초에서](1918. 3)[설산을 배경으로 한 별장](1923. 2)
[테신의 1월](1933. 1)[눈 덮인 호수 골짜기](1933. 12)
[꿈에 그리는 마을](1919)[산의 오두막](1924. 11)
[겨울 아침](1933. 2)
** 추천의 말
“겨울은 축적과 내적 성장으로 또다른 나를 예비하는 계절”
이인웅/ 한국외대 명예교수, 한국헤세학회 초대회장
1892년 겨울은 정말 춥고, 일이월에는 눈도 많이 내린다. 열네 살의 소년 헤르만 헤세가 마울브론 신학교에 입학한 후 처음 맞는 겨울이다. 부모님의 소망에 따라 목회자의 삶을 준비하기 위한 배움의 길이다. 그러나 헤세는 겨울 내내 심각한 번민에 사로잡혀 괴로워한다. 혹독한 추위가 서서히 물러가는 겨울이 끝나갈 무렵 그는 집으로 “건강하게 잘 지낸다”는 거짓편지를 보낸다. 그러고는 자신의 결심을 실현하기 위해 삼월 초 어느 날 갑자기 학교에서 탈출한다. 밤새도록 눈 덮인 대지를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며, 허허벌판에 쌓여있는 짚더미 속에서 꽁꽁 언 몸을 웅크리기도 한다. 10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우연히 마주친 시골 경찰에게 마울브론으로 가는 길을 물어본다. 그러나 그는 반대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이를 이상히 여긴 경찰관이 그를 인도하여 다시 학교로 돌아오게 된다. 그 후 헤세에게는 금고형이 내려지고 밤 12시 반부터 날이 샐 때까지 8시간동안 감방에서 죄과를 치른다. 그러나 그의 도주는 겨울 내내 고민하며 뜬눈으로 여러 밤을 지새운 다음에 내려진 결론이다. 훗날 스스로 고백한 것처럼 그의 탈출은 “시인이 되든가, 아니면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싹들이 움트는 봄이 되면서 결국 헤세는 신학교를 떠난다. 공공연한 무신론자인 이복형이 사는 어느 한 마을에서 오이게니라는 매력적인 여인을 알게 된다. 그녀보다 일곱 살이나 어린 헤세는 이 젊은 여인을 열렬히 사랑하며 그녀를 위한 시를 써 바친다. 그녀는 그의 사랑이 바보 같고 불가능하다는 것을 상량한 태도로 밝혀준다. 그러나 헤세는 마음의 평정을 잃고 연발을 구입해 自殺을 시도한다. 그 후 정신치료를 받지만 그의 신경은 극도로 날카로워진다. 그는 가족 품안에서의 포근함을 그리워하는데, 부모님은 자신을 “신의 자식”으로만 대해준다. 십일월에는 새로운 인생길을 준비하기 위해 칸슈타트 김나지움 7학년(인문계 중고등학교로 한국의 중학교 1학년에 해당함)에 입학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학사(學事)에 구역질을 느낀다. 우울증과 自殺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한 채, 그는 술집으로 전전하며 고뇌로 가득 찬 나날을 살아간다. 몽롱하고 지속적인 투통과 지독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1893년 가을 김나지움에 자퇴서를 제출한다. 이로써 그의 학교 교육은 모두 중단된다. 그 후로는 서점판매원으로, 탑시계공장 견습공으로, 출판협회 조수로, 서점도제 및 서적분류조수 등으로 전전하지만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 괴테를 중심으로 한 문학사와 낭만주의 작품들을 탐독하고 사색하면서 시인이 되기 위한 혼자만의 길을 외로이 걸어간다. 동시에 처음으로 시와 소설을 쓰기 시작하고 발표도 한다.
열아홉의 어린 나이에 헤세의 상처받은 영혼은 나는 하나의 별이란 서정시에서 자신을 이렇게 서술한다. “나는 저 높은 하늘에 뜬 하나의 별이랍니다./ 세상을 내려다보기도 하고 세상을 비웃기도 하고,/ 스스로의 불길 속에 타오르며 흩어지기도 하지요.”
이 세상에 홀로 던져진 우리 인간은, 그래, 우리 헤르만 헤세는 이렇게 끝없는 방황과 고민을 하며 이리저리 비틀거린다. 때론 희망찬 꿈에 부풀어 웃기도 하고, 때로는 처절한 비탄에 젖어 울기도 한다. 오만하게 세상을 경멸하는가 하면, 무한한 비애와 굴욕감으로 처참해지기도 한다. 자신의 정열에 불타오르다가는 산산조각 부서져내리는 아픔을 맛보기도 한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절망, 부모에 대한 존경과 반항, 친구에 대한 기대와 실망, 이름 없는 애인에 대한 연민과 고민, 신에 대한 믿음과 끝없는 회의를 가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라고 성숙해지고 늙어가며 인간완성의 단계를 향하여 끊임없이 노력한다. 헤세는 누구보다도 많이 방황하며 수많은 밤들을 뜬눈으로 지새운 시인이다. 그러기에 자신이 겪었던 온갖 슬픔과 갈등, 고뇌와 절망을 회상하며, 참된 나를 발견하기 위해 투쟁하는 인간들을 위해 충고해줄 수 있는 시인이 된다.
게다가 헤세는 서양의 신비적이며 기독교적 경건주의에서 출발하면서, 일생동안 인도와 중국사상의 동양적 분위기 속에서 “정신적 고향”을 발견한다. 그러기에 그는 운명적으로 동양과 서양, 자연과 정신, 예술가와 사상가, 은둔자와 속세인, 모성과 부성(父性)의 수많은 대립 사이에 흔들거리는 일생을 살아간다. 비틀거리며 방황하는 자신의 인생에서는 물론 시적 창작활동에서도 모든 것을 양극(兩極) 사이에 긴장시킨다. 인간으로서의 헤세는 “결코 어떤 고정적이고 지속적인 형성체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의 시도이며 변화이다. 그는 바로 자연과 정신 사이에 놓인 좁고 위험한 다리이다. 가장 내면적 운명은 그를 정신으로, 신으로 몰아대고─가장 절실한 동경은 그를 자연으로, 어머니로 이끌어간다. 이 두 개의 힘 사이에서 그의 인생은 불안에 떨면서 흔들거린다.”
그러나 헤세는 신비스런 감정과 신앙성에서 일찍부터 인생의 날카로운 대립에 대한 극복 가능성을 예감한다. 훗날에 고대 중국의 정신세계를 접하고 이에 몰두하면서 양극성과 단일성에 대한 태곳적 관념을 인식하게 되고, 드디어는 동양의 지혜에서 그 자신의 예감에 대한 확증을 발견한다. 즉 양극적 대립성을 내포한 전 긍정적이며 조화적인 전일사상(全一思想), 모든 어둡고 밝은 면을 포함한 전체적 인생에 대한 활발한 긍정을 알게 된다. 이 양극적 단일성에 대한 이념을 헤세는 특히 데미안 이후의 모든 작품에서 여러 가지 동양적 요소와 소재, 인물 및 비유 언어 등을 통해 상징적으로 서술한다. 그러므로 그의 문학 전체에서 볼 때, 모든 것이 긍정되고, 모든 것은 하나이며 똑같이 좋고 신성한 것이 된다. 왜냐하면 커다란 전일성 속에서의 음과 양, 혹은 선과 악이란 화해할 수 없는 대립이 아니라, 서로 보충하고 서로를 필요로 하는 양극이기 때문이다. 바로 전일적이며 조화적인 단일사상이라는 동양적 문학정신 속에서 헤르만 헤세라는 인간과 그 인생의 운명적 균열도 조화를 이루며 지양되는 것이다.
헤세의 춘하추동 사계절에 대한 글들도 이런 문학정신 내지 근본이념의 관점에서 독서한다면 더욱 깊은 뜻을 음미할 수 있으리라. 자연은 하나이지만, 계절에 따라 다른 매력을 지니며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헤세 역시 봄·여름·가을·겨울을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서술한다. 겨울에 대해서는 눈 덮인 고요한 시골풍경이나 눈 위로 찬란하게 비추이는 2월의 태양 등 수정처럼 투명한 아름다움을 찬미한다. 울리케 안데르스가 선별하고 두행숙의 유려한 번역으로 여기 펴낸 겨울 편에는 다수의 시와 수필, 관찰문과 편지, 여러 소설의 겨울서술 부분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눈여겨볼 것은, 겨울은 수장(收藏)과 사멸(死滅)의 계절로 죽음이라는 단계를 상징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주만물의 영원한 변화 속에서 죽음이란 하나의 단계를 넘어가는 것이지 영원한 종말이나 완전한 소멸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크눌프가 눈 이불을 덮고 편안히 잠들어가듯이 우리는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언제라도 환영해야 한다는 충고이다. 헤세 말대로 “모든 죽음의 보상은 새로운 탄생”이며, “어두운 문/ 저 너머에 생명의 합창이 밝게 울리기” 때문이다.
** 옮긴이의 말
헤세와 더불어 맞이하는 계절의 아름다움
독일이 낳은 20세기의 대문호이며 시인이자 노벨상 수상 작가인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는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고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독일 작가이기도 하다. 또 그는 독일 작가이면서도 가장 비독일적인 특성을 보여주는 작가이기도 한데, 그 이유는 여러 특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편으로는 ‘독일의 내면성’을 그의 소설들 속에서 가장 잘 표현하고 있어 독일 최후의 낭만주의자로 간주되는가 하면, 또 한편으로는 동양 정신을 많이 알고 거기에 동조해온 작가이며 일반 독일인의 눈으로 볼 때는 아웃사이더이자 비정치적인 작가이기도 했다.
그의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그의 자이라 할 수 있으니, 여러 편의 소설과 특히 많은 시와 수필을 썼지만 그 어떤 작품도 자신의 체험과 관찰을 토대로 하지 않은 것은 거의 없었다. 헤세는 1877년 7월 2일 독일 남부의 울창한 숲인 슈바르츠발트(흑림)가 있는 슈바벤(Schwaben) 지방의 작은 도시 칼브(Calw)에서 태어났다. 작은 계곡이 있고 자연 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이곳은 헤세를 어려서부터 자연 속으로 이끌면서 그의 가슴속에 깊이 자리 잡았다. 그곳의 자연은 유년 시절부터 그에게 꿈과 예리한 관찰력,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근원에 대해 사색하도록 해주었다. 특히 이곳을 소재로 하여 자연과 청춘을 다룬 그의 초기 작품들은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훗날 나이가 들어서는 보통 밀짚모자를 쓰고 뜨거운 햇볕이 쪼이는 남쪽 지방을 홀로 배회하면서 소박한 농부나 정원사가 되어, 구름과 안개와 햇빛, 산과 호수와 같은 자연을 끔찍이 사랑하면서 시와 산문을 많이 쓴 서정적인 작가가 되었다.
유년 시절의 헤르만 헤세는 상상력이 풍부했으며 음악을 좋아하고 풀, 나무, 시냇물 등 자연에 애착을 가졌으나 아주 고집이 세고 반항심도 있었다. 그는 부모를 따라 1881년부터 스위스의 바젤(Basel)로 가서 살다가 1886년에 다시 칼브로 돌아왔다. 이처럼 어릴 적부터 독일과 스위스를 넘나들며 살았던 그는 결국 훗날 독일을 떠나 그리 어렵지 않게 스위스에 정착하게 된다. 칼브에 돌아온 후에 헤세의 어머니는 그를 열세 살 때인 1891년 가을에 신학자로 키우기 위해서 마울브론(Maulbronn) 신학교에 보냈다.
그러나 헤세는 열네 살 때인 1892년 3월 어느 날 갑자기 신학교를 탈출했으며, 그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갔으나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이미 학업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지쳐 있어서 신학교를 포기했다. 다시 공부하려는 생각으로 1892년 11월에 칸슈타트(Cannstatt)의 김나지움에 1년간 다녔지만 역시 그곳의 주입식 교육과 규율, 속박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다시 그만두면서 그의 학교 교육은 끝이 났다. 짧은 학창 생활, 특히 마울브론 신학교 생활은 그로 하여금 학교 교육에 대해 몹시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했다.
근본적으로는 자기주장이 강했던 그는 남보다 일찍 자신의 길을 찾아가려고 갈구했는데, 그것은 바로 시인이 되려는 것이었다. 그는 훗날 쓴 〈요약한 이력서(Kurzgefaßter Lebenslauf)〉(1925)에서 “내가 열세 살이 되던 해부터 한 가지 사실이 분명해졌다. 그것은 내가 시인이 되든가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다는 사실이었다.”라고 밝혔다. 헤세는 마울브론 신학교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 학업을 중단하고 말았지만, 그때의 체험을 나중에 그의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Unterm Rad)》(1906)에서 아주 잘 묘사하였다.
고향 칼브로 되돌아온 헤세는 그 일에도 만족하지 못해 얼마 후 그 도시에 있는 페로(Perrot) 탑시계 공장에 견습생으로 들어갔으나 약 일 년 동안 일하다가 그만 두고 열아홉 살 때 튀빙겐(Tbingen) 시로 가서 서점 점원이 되었다. 거기에서 그는 틈나는 대로 독서할 기회를 얻어 많은 책을 읽었고 자유롭게 마음껏 사색하면서 동양의 문화와 종교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 헤세의 외가 사람들과 어머니는 이미 인도에서 선교를 하면서 기독교뿐만 아니라 불교와 노자에도 관심을 가졌기에 그 영향으로 헤세도 자연스럽게 여러 나라의 문화와 사상을 접할 수 있었다. 그 후 그는 틈나는 대로 습작을 하여 스물두 살 때 처녀 시집 《낭만적인 노래(Romantische Lieder)》(1898)를 자비로 출판했으나 호응을 얻지 못하다가, 후에 산문집 《자정 뒤의 한 시간(Eine Stunde hinter Mitternacht)》(1899)을 출간하였다. 이윽고 스물일곱 살 때인 1904년에 《페터 카멘친트Peter Camenzind》를 출판하여 큰 명성을 얻고 본격적으로 작가 생활을 하게 되었다. 풍부한 자연 감정과 서정으로 채색된 이 소설은 시민적이고 우수(憂愁)에 찬 감정을 바탕으로 하는 자전적 소설로, 처음으로 작가로서 그의 이름을 알린 출세작이 되었다.
이번에 출간하게 된 헤세의 시집이자 산문집인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위에서 소개한 헤세의 여러 시집과 산문집, 소설 등에서 각각의 계절과 관련되고 그의 자연관을 잘 말해 주는 내용들을 선정하여 엮는 것이다. 헤세는 스위스의 산골 마을에서 생활하는 동안 작품을 쓰고 정원을 가꾸고 하는 일 외에도 취미와 심리적 병 치료를 위해 많은 수채화를 그렸는데, 그 작품들 가운데 일부도 여기에 함께 실었다. 우리는 앞서 헤세의 삶과 작품들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았듯이, 그의 삶이 결코 평탄하지 않았으며 평생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많은 고통을 겪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연’을 잊지 않고 고난에 처할 때마다 자연으로 돌아가서 거기에서 해답을 찾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한 덕분에, 결국 마음과 몸의 병을 치유하고 자연 속에서 평화를 느끼면서 살고 또 작가로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우리는 여기에 실린 그의 잔잔하고 포근한 시와 산문들을 읽으면서 헤세의 인생관과 자연관, 예술관, 그리고 인품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우리에게 전달하려고 애썼듯이, 우리가 삶 속에서 느끼는 모든 고통과 절망은 결국 자연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거기에 우리의 마음을 두었을 때, 우리의 삶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되고 고통을 벗어나 의연해지고 평화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 독자분들께서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헤세의 시와 산문집 《봄》을 시작으로 《여름》 《가을》 《겨울》을 차례로 읽으면서 헤세가 절묘하게 묘사한 각 계절의 느낌을 함께 느껴갈 수 있기를 바란다.닫기

목차

추천의 말 : ‘겨울’은 축적과 내적 성장으로 또다른 나를 예비하는 계절/ 이인웅 교수
헤르만 헤세, 겨울
옮긴이의 말 : 헤르만 헤세의 삶과 작품/ 두행숙

작가

헤르만 헤세 (지은이), 두행숙 (옮긴이)

출판사리뷰


‘헤세 4계 시리즈’ 넷째 권, 《헤르만 헤세, 겨울》
계절별 컬렉션으로 헤세 문학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만난다
《헤르만 헤세, 겨울》은 헤세 4계 시리즈 중 넷째 권(마지막 권)이다.
‘헤세 4계 시리즈’는 헤세의 모든 작품들(소설, 시, 에세이, 편지 등)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의 계절에 관한 묘사가 있는 부분들을 발췌하여 엮은 것으로, 헤세의 자연관과 예술관을 차분히 음미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 시리즈는 특히 각 권마다 헤세가 직접 그린 수채화를 담고 있어, 계절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헤세 글의 묘사를 더욱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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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헤르만 헤세, 겨울
저자/출판사 헤르만헤세 / 마인드큐브
크기/전자책용량 상세설명참조 / 상세설명참조
쪽수 196
제품 구성 상세설명참조
출간일 20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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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르만 헤세, 겨울 (마스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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