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투표용지 한 장에 숨겨진 여성 참정권 운동의 역사를 담은 어린이 교양서입니다. 여자라는 이유로 정치에 참여할 수 없었던 시대에 번뜩이는 기지와 굳센 용기로 투표권을 쟁취한 여성 운동가들의 활약이 펼쳐지지요. 이에 더해 나라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여성 투표권을 인정했는지, 오늘날 당당하게 자리매김한 전 세계 여성 정치인들의 모습, 그리고 여전히 존재하는 성차별의 사례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미래의 시민이 될 어린이 독자들은 다양한 知識을 알게 되는 한편,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퀴즈를 풀고 구호를 만들며 직접 여성 운동가가 되어 볼 수 있지요. 시민이 되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 왔고, 여전히 평등을 외치며 씩씩하게 나아가는 여자들의 당찬 발걸음에 함께해 보아요!
목차
딸들에게 보내는 편지
여자들은 왜 투표하고 싶었을까
여자들은 어떻게 싸웠을까
올랭프 드 구주 | 에멀린 팽크퍼스트 | 후다 샤으라위 | 베르타 루츠 | 루이즈 바이스 | 루자인 알하스룰 | 앙투아네트 캥쉬 | 추근 | 루크리셔 모트 | 케이트 셰퍼드 | 여성 참정권 찬성 포스터 | 여성 참정권 반대 포스터
여자들은 언제 투표권을 갖게 되었을까
스웨덴 | 러시아 | 미국 | 터키 | 프랑스 | 아르헨티나 | 스위스 | 나이지리아 | 사우디아라비아 | 아직도 여성 참정권이 없는 나라
여자는 지도자가 될 수 없을까
세계의 여성 지도자들 | 여성 대통령 | 여성 총리 | 여성 장관 | 여성 국회 의원 | 여성들은 좌파일까 | 아이들은 누가 돌보냐고
우리는 앞으로 어떤 것들을 바꿔 나가야 할까
임금 격차 | 가사 노동 | 육아 | 유리 천장 | 생리 | 신체권 | 고정된 성 역할
나도 여성 운동가!
다른 그림 찾기 | 퀴즈 | 구호 만들기 | 정답 | 용어 풀이
어린이 독자들에게
작가
카롤린 스테방 (지은이), 엘리나 브라슬리나 (그림), 이희정 (옮긴이)
출판사리뷰
‘여자들은 왜 투표할 수 없었던 걸까’
투표용지 한 장에 숨겨진 위대한 여성들의 역사가 펼쳐진다!
선진국으로 불리는 나라인 스위스가 1991년이 되어서야 모든 여성에게 투표권을 주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여성들은 참정권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 왔어요. 성별과 상관없이 일정 연령 이상의 모든 사람에게 투표권이 주어지는 것이 당연한 지금의 시선으로 보면,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여자라는 이유로 투표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지요. 그 어느 때보다 여성의 한 표가 어디로 향하느냐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지만, 투표용지 하나에 숨은 여성들의 치열한 역사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여자들은 왜 투표할 수 없었을까요 그리고 여자들은 어떻게 투표권을 얻어 냈을까요
스위스의 작가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카롤린 스테방은 딸들을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카롤린의 두 딸, 뒨과 살로메는 어려서부터 왜 분홍색과 인형이 여자아이를 위한 것이고 자동차가 남자아이를 위한 것인지 묻곤 했지요. 함께 성평등을 위한 시위를 준비하며 여성과 남성 사이의 불평등에 대해 “대체 왜 그런 거예요”라고 묻는 딸들에게, 카롤린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길을 열어 간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여자는 정치하면 왜 안 돼》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시민이 될 수 없었던 시대를 살아간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시민’은 오늘날 한 나라에 사는 거주민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지만, 본래는 투표권을 가진 사람을 의미해요. 여자들에게 투표권이 없다는 것은 모두의 일상을 결정짓는 법을 만드는 데 관여할 수 없다는 뜻이었고, 이는 곧 투표권을 가진 남성들의 손에 모든 삶을 맡기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지요. 참다못한 여자들은 스스로 투표권을 쟁취하기로 마음먹었고, 그렇게 오랜 여성 참정권 운동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여자는 영웅이 될 수 없다고 말하지 마라!”
불평등한 사회를 꾸짖으며 세상을 바꾸는 데 앞장선
당차고, 씩씩하고, 용감무쌍한 여자들
이 책은 수백 년 전의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부터 오늘날 활약하고 있는 여성 정치인들에 이르기까지, 당당한 시민으로 우뚝 선 여자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폭탄을 던지고 유리창을 깨며 전투적인 운동을 펼친 에멀린 팽크허스트, 여성은 출마할 수 없는 선거에 나가 모자 상자로 만든 투표함에 직접 1만 8000표를 모은 루이즈 바이스, 남장을 하고 검술을 수련하며 여성을 억압하는 폐습에 맞서 싸운 추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유쾌하게, 때로는 비장하게 참정권을 외쳤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샌가 힘찬 의지와 용기가 불끈 솟아납니다. 우리도 여전히 존재하는 불평등을 해결하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생기기 때문이지요.
이들의 활약을 살피고 나면 저마다 달랐던 각 나라의 투표권 쟁취 과정이 생생한 일러스트와 함께 펼쳐집니다. 인종 차별 반대 운동과 함께 일어났던 미국의 여성 운동, 전쟁 중에 남자들 대신 직업 전선과 나치 저항 운동에 뛰어들어 투표권을 쟁취한 프랑스 여성들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지요. 피부색, 종교, 신분까지 모든 게 달라도 시민이 되고 싶은 간절한 마음만큼은 같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의 역사뿐만 아니라,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로서 가장 오래 집권한 앙겔라 메르켈부터 아기를 안고 유엔 회의에 참여한 저신다 아던까지, 유리 천장을 뛰어넘어 당당히 활약하는 오늘날의 여성 정치인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임금 격차, 가사 노동, 고정된 성 역할 등 아직까지도 존재하는 성차별의 사례를 살피는 장에서는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고, 앞으로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가늠해 볼 수 있지요. 긴 여정을 정리하는 마지막 장은 퀴즈를 풀고 직접 여성 참정권 지지 구호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어린이들의 적극적인 독서 활동을 돕습니다.
평등한 세상을 이끌어 나갈 당당한 시민,
우리 아이들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모든 어린이는 차별 없는 미래를 이끌어 갈 시민입니다. 시민이 되는 첫걸음은 투표의 중요성을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지요. 민주주의 사회에서 투표는 곧 정치의 시작이고, 정치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는 일입니다. 우리는 인구의 절반이 투표할 수 없었던 시대를 지나왔습니다. 그 역사를 알고 나면 아이들은 자연스레 미래 시민으로서의 긍지와 자신감을 지니게 될 거예요.
불평등한 세상은 단숨에 바뀌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누구에게나 평등한 참정권이 주어진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차별을 마주하며 살고 있지요. 하지만 더디더라도, 옳은 길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어 왔고 앞으로도 늘 존재할 것입니다. 어린이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지요. 이제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바꾸어 나갔던 용감한 여성들의 횃불을 이어받을 때입니다. 당당한 시민으로서의 첫걸음을 씩씩하게 내디딜 어린이 독자들의 여정에 이 책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