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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983년 제1회 니이미 난키치 아동문학상 수상작. 그림책 <100만 번 산 고양이>, 에세이 <사는 게 뭐라고> 등 많은 책으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웃고 울게 하는 작가 사노 요코의 어린 시절을 엿볼 수 있는 동화 다섯 편이 실려 있다.
가장 마음이 잘 맞는 최고의 놀이 친구였던 오빠, 그러나 열한 살에 세상을 떠나 영원히 어린 채로 남아 있는 오빠와 한 번 더 놀고 싶다는 마음으로 쓰고 그린 이야기들이다. 혼연일체가 되어 놀이에 빠져드는 나와 오빠, 두 남매의 천진난만한 상상과 재미난 놀이의 세계가 생생하게 펼쳐지며 어린이와 어린이였던 어른들을 놀이의 세계, 어린이의 세계로 초대한다.
오빠와 나 둘만의 놀이로 채워진 이야기들에서 독자들은 작가 사노 요코에게 오빠는 온 마음으로 믿고 따른 친구이자 세상 누구보다 사랑한 존재였음을 느낄 수 있다. 일찍 세상을 떠난 오빠가 영원히 어린 채로 살아 있듯이, 2010년 세상을 떠난 사노 요코 또한 그의 작품들과 함께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다.
2005년 <열한 살 우리 오빠>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가 절판된 책(육후연 옮김, 폴라리스)을 황진희 번역가의 새로운 번역으로 원제 그대로 <내가 여동생이었을 때>로 출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노 요코의 세계가 고스란히 전해져 상상과 놀이로 현실을 살아내는 어린이의 세계를 공감하고, 놀이의 즐거움을 공유하고, 놀이의 힘을 믿고, 그 세계를 지켜 주는 어른이 많아지길 바란다.
목차
홍역 7
여우 23
관람차 39
사슴 61
기차 89
작가의 말 108
작가
사노 요코 (지은이), 황진희 (옮긴이)
출판사리뷰
『100만 번 산 고양이』 『사는 게 뭐라고』의 작가
사노 요코의 어린 시절로 여행하는 다섯 편의 동화!
★1983년 제1회 니이미 난키치 아동문학상 수상작
그림책 『100만 번 산 고양이』, 에세이 『사는 게 뭐라고』 등 많은 책으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웃고 울게 하는 작가 사노 요코의 어린 시절을 엿볼 수 있는 동화 다섯 편이 실려 있다. 가장 마음이 잘 맞는 최고의 놀이 친구였던 오빠, 그러나 열한 살에 세상을 떠나 영원히 어린 채로 남아 있는 오빠와 한 번 더 놀고 싶다는 마음으로 쓰고 그린 이야기들이다. 혼연일체가 되어 놀이에 빠져드는 나와 오빠, 두 남매의 천진난만한 상상과 재미난 놀이의 세계가 생생하게 펼쳐지며 어린이와 어린이였던 어른들을 놀이의 세계, 어린이의 세계로 초대한다.
오빠와 나 둘만의 놀이로 채워진 이야기들에서 독자들은 작가 사노 요코에게 오빠는 온 마음으로 믿고 따른 친구이자 세상 누구보다 사랑한 존재였음을 느낄 수 있다. 일찍 세상을 떠난 오빠가 영원히 어린 채로 살아 있듯이, 2010년 세상을 떠난 사노 요코 또한 그의 작품들과 함께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다.
2005년 『열한 살 우리 오빠』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가 절판된 책(육후연 옮김, 폴라리스)을 황진희 번역가의 새로운 번역으로 원제 그대로 『내가 여동생이었을 때』로 출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노 요코의 세계가 고스란히 전해지기를 바라며, 상상과 놀이로 현실을 살아내는 어린이의 세계를 공감하고, 놀이의 즐거움을 공유하고, 놀이의 힘을 믿고 그 세계를 지켜 주는 어른이고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내가 여동생이었을 때』가 첫 회 수상한 ‘니이미 난키치 아동문학상’은 일본의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라 불리는 동화작가 니이미 난키치를 기리기 위해 1982년 제정된 상이며 28회를 끝으로 종료되었다.
담백한 산문시 같은 글, 낯선 듯 아련한 그림
사노 요코의 독특한 매력이 오롯한 이야기
사노 요코의 문학 세계는 한마디로 독특하다. 그림책이든 에세이든, 모든 작품에는 우리 삶에서 중요한 가치들, 삶을 관통하는 철학이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담백하게 담겨 있다. 경쾌 유쾌하며 솔직 대담한 글에서 세대를 뛰어넘어 많은 이들이 웃음을 얻고 감동과 위안을 받는 이유일 것이다.
자전적 동화로 일컬어지는 『내가 여동생이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미사여구 없는 절제된 언어는 마치 산문시를 읽는 느낌을 불러일으키고, 낯선 듯 아련한 흑백 그림에서는 애틋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사노 요코의 독특한 세계에 흠뻑 빠져 천진난만한 나와 오빠의 상상 놀이에 키득키득 웃다가 마지막엔 마음이 아려 온다. 마지막 이야기 「기차」에서 주인공이 더 이상 오빠와 놀 수 없다는 현실을 깨닫는 것과 동시에,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어린 시절이 우리 안으로 들어와 놀다가 훅 사라져 버리는 듯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느낌에서 헤어나고 나면 비로소 자신의 어린 시절이, 그 시절 놀던 때가 선물처럼 찾아올 것이다.
놀이 세계는 어린이들의 천국
상상과 놀이는 현실을 살아내는 힘
이 책에 실린 다섯 편의 이야기는 재미있게 놀았던 때를 떠올리며 미소 짓게 한다. 모두 어릴 적에 놀 법하고 놀았음 직한 놀이들이다. 과일 씨를 실수로 꼴까닥 삼킨 뒤 뱃속에서 씨가 자라면 어쩌나 걱정해 본 적이 있는가. 엄마 옷을 입고 구두를 신고 어른 놀이를 해 보거나, 목욕을 하며 기차 놀이를 하고, 놀이하며 죽은 척 눈을 감고 있다가 지루해 살짝 실눈을 떠 보거나, 무생물을 살아 있는 생물로 여기며 놀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렇듯 놀이의 세계는 드넓은 어린이들의 천국이다.
사노 요코는 상상 속에서 실컷 놀고 나서 돌아와 마주하는 현실을 구구절절 늘어놓지 않는다. 하지만 상상과 현실의 괴리를 책 속 주인공도 독자도 느낄 수 있다. 인생이 그런 거라고, 삶이란 끝없이 즐겁기만 한 것도 끝없이 슬프기만 한 것도 아니며, 무엇이든 끝이 있는 거라고 은근히 일러 주려는 듯하다. 심심한 현재를, 현실에서의 결핍을 상상과 놀이로 채우면서 삶을 배우는 거라고. 그러니 놀 땐 마냥 신나게 놀고 그 힘으로 현실을 살아내자고 다독이는 듯하다. 이는 어린이고 어른이고 다를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