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금 다른 아이를 키우느라 고군분투하는 부모님께 교사가 전하는 선물
부모님의 좋은 기준과 에너지가 먼저다.
부모님들의 아이 사랑과 키우는 정성은 각별하다. 조금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아이에게는 분초를 아껴 모든 자원을 쏟아붓는다. 가정 경제와 자신의 삶을 전부 걸고 아이에게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그 최선이 꼭 좋은 방향을 향하거나 알찬 결실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부모의 빈약한 정보와 흔들리는 마음은 귀를 엷게 만들고, 이리저리 휘둘리게 만든다. 이를 이용하는 누군가도 있다.
조금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아이라면 가정과 학교의 협력이 더욱 중요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현실에서 이는 꿈같은 이야기다. 일상적인 의사소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는 학교와 교실의 상황과 아이의 모습을 보기 어렵고, 교사는 가정의 상황과 아이와 부모의 모습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중심을 맞춰 부모와 교사가 가정과 학교에서 자세히 관찰하고, 공통의 목표와 태도를 견지하고, 일관되고 긍정적인 메시지로 도전을 격려하는 양육과 교육이 필요한데, 그런 협력은 불가능할까 가능하다면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할까
교사는 부모 다음으로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낸다. 저자인 교사들은 10여 년 이상 같은 시기의 아이와 부모를 만나며 부모님들의 유사한 문제와 고민, 필요와 요구를 만나왔다. 가정과 부모마다 처한 상황과 조건, 생각은 다르지만, 아이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비슷했다. 그러나 정작 교사와 학부모의 솔직하고 열린 대화는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공통분모를 함께 찾아가는 일은 더디고, 어렵고, 시기를 놓치기에 십상이어서, 결국 피해는 아이에게 돌아갔다. 적절한 도움과 지원이 늦어지게 되는 것이다.
개별적으로 말로 하기 어려운 이 대화를 먼저 책으로 시작하려는 것이 이 책의 출발이다. 오직 아이의 성장과 교육에만 초점을 맞춰, 부모님들이 시기별로 필요로 하는 정보와 핵심을 정리해 전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조금 특별한 지원과 교육이 필요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에게 드리는 선물이다.
이 책은 그 대화와 교육의 기준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유·초·중·고 교사가 아이들을 위해 부모님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부모님이 더욱 적극적으로 아이의 교육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통해 대화의 물꼬를 여는 과정이다. 이 책이 가정과 학교가 더 많은 대화와 신뢰, 협력을 만드는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
오직 아이를 위해 온 시간과 정성을 쏟으며 고군분투하는 부모님에게 이 책이 양분이 될 것이다. 부모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보다 장기적으로 보고 준비하여, 사회의 주인으로 살아가도록 키우는 데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는 글
1장 무대에는 거울이 없다
당신의 선택은 늘 옳아요
세상은 장애에 대해 너무 모른다
가장 빛나는 순간을 놓치는 법
무대에는 거울이 없다
존중받는 아이로 키우려면
보호막이 장애물이 된다
보이지 않는다고 성장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부모에게 따라 배우는 것들
미안해하지 말아요
학습,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배워야 할까
Q&A 유아시기에 주로 하는 질문들
2장 초등학교, 설렘과 걱정 사이
가볼 만한 학교; 초등 입학 준비의 시작
아이의 사회성을 키우려면
학교, 교사와 대화하는 법
조용하지만 강한 1/3과 함께!
아이의 친구를 만들 때 생각할 것들
학교와의 갈등을 푸는 현명한 기술
재미에서 출발해야!
절대 피하고 싶은 학폭위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Q&A 초등시기에 주로 하는 질문들
3장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은 많다
중·고등 6년! 길지 않다
과정과 결과, 모두를 준비하는 삶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은 많다
생각하고 선택하는 힘이 진짜 능력
아이들에게도 사랑이 찾아오겠지
민주주의와 정치를 가르쳐야죠
코로나 시대가 보여준 아이들의 가능성
스마트폰, 손에서 놓을 수 없다면
일상을 책임지는 연습
Q&A 중·고등시기에 주로 하는 질문들
4장 오늘도 나뭇가지마다 리본을 묶는다
생은 누구에게나 낯선 여행
사랑, 첫걸음
전학, 특수에서 통합으로
흔들림 속 길을 찾아
치료의 목적은 일상의 회복
문제에 답이 있다
청년, 푸르고 시린 봄
긴 여행, 가족을 넘어 사회로
Q&A 부모님들이 주로 하는 질문들
작가
김석주, 박현주, 부경희, 한재희 (지은이)
출판사리뷰
하루의 반은 학교
유아~청소년기까지 아이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은 가정과 학교다. 부모와 교사가 아이의 시간을 반쯤 나누며, 함께 살피며 키우고 있다. 부모가 보는 아이와 교사가 보는 아이가 합쳐질 때 비로소 아이의 전체를 볼 수 있다. 부모와 교사가 대화하고 협력해야 하는 이유다.
가깝고도 먼 사이, 교사와 학부모
그러나 학부모와 교사는 서로 대하기 어려워하고 긴장이 흐르기도 하는 가깝고도 먼 관계다. 부모는 아이가 유치원(어린이집), 학교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어떤 교육을 받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학교와 補助를 맞춰야 하는지 궁금하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찾거나 대화를 하기 어렵다. 그러나 아이의 성장과 교육만을 중심에 둔다면, 부모에게 가장 좋은 파트너는 교사다. 아이를 놓고 보면 교사는 사적 이해관계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조금 다른 아이,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아이라면
조금 특별한 아이라면 가정과 학교에서 서로 관찰한 것을 나누고, 일관된 교육 목표로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에 대한 세밀한 이야기와 속내를 털어놓고, 어떻게 양육하고 교육할 것인지 의사소통해야 하지만 부모와 교사 모두 서로 어려워한다. 아이의 상황과 성향이 다르고, 부모가 가진 정보와 가치관과 민감성도 다르고, 의사, 치료사 등 아이를 둘러싼 다양한 전문가들의 견해까지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시행착오는 줄이고, 에너지는 소진되지 않도록
부모님들은 아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절박함과 애정은 떠도는 정보에 솔깃하게 되고, 의존하게 된다. 그러다 중심을 잃거나, 아이의 ‘존재’보다 ‘결핍, 치료’에 마음과 자원이 편중되게 된다. 그런 부모님의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자원과 에너지가 소진되지 않고, 오히려 아이의 교육과 성장에 잘 쓰이도록 안내할 방향타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이 책은 출발했다.
교사가 부모님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
이 책은 조금 다른 아이를 위해 부모님들에게 드리는 글이다. 10~20여 년간 비슷한 연배의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고 가르치는 유·초·중·고 교사와 부모님이 저자로 참여해, 아이의 성장 시기별로 부모님들이 공통으로 겪는 문제와 어려움, 무게 중심을 어떻게 함께 풀어갈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유아, 초등, 중·고등 시기에 부모님들이 특별한 교육과 지원이 필요한 아이와 어떻게 일상을 채우며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지를 정리하려고 했다. 해당 시기별로 학부모님들이 자주 하는 질문과 궁금증도 따로 Q&A로 담았다.
유아기에서 중·고등학교까지 전체를 조망하며 준비하도록
유치원·어린이집의 다양한 활동에서, 초등학교 생활, 학교와의 갈등, 사춘기를 거쳐 성인이 되는 중·고등학교 과정을 담았다. 시기별로 부모님들이 겪는 정서, 선택, 관계 등에서 맞닥뜨리는 어려움과 이를 어떻게 풀면 좋을 지에 대해서도 담았다. 이를 통해 유아에서 성인이 될 때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며, 학교에서는 무엇을 하는지 조금 다른 아이를 키우고 교육하는 데서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교사와 학부모, 가정과 학교가 어떻게 대화하고 협력할 것인지 또, 어떻게 직업을 준비하고, 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살 준비가 필요한지 등 생각할 거리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담았다.
부모와 교사의 협력으로부터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한다. 당장 온 마을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가정과 학교, 부모와 교사가 서로 신뢰하고 협력의 대화는 꼭 필요하다. 부모의 정신적 에너지와 장기적 안목이 좋은 양육과 교육은 만든다. 이 책은 그 좋은 출발이 될 것이다.